내가 왜 누구 눈치를 보며 내 인생을 설계하고 계획해야하는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내가 왜 부모가 원하는...

by 서호건  /  on Dec 05, 2005 22:24
내가 왜 누구 눈치를 보며 내 인생을 설계하고 계획해야하는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내가 왜 부모가 원하는 방식의 길을 선택해야하는가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공대를 가는 것... 내가 만드는 것을 좋아한 탓도 없지 않다.
그러나 아빠의 알게 모르게 뿌려온 세뇌가 뿌리깊게 박혀있는지 모른다.

오늘에서야 느꼈다. 내가 아빠라는 사람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기분을...
정말 구역질 난다.

내 인생이다.
그 누구도 내가 선택한 것을 대신 책임져주지 못한다. 그런데 왜 내 선택을 가로 막는가?
조언을 구하는 것과 결정을 저지하는 것은 다르다. 나는 그 말고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눈다. 물어본다. 그리고 결정한다. 물론 나도 생각이 짧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내가 거기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차피 나 스스로가 실패의 원인과 이유를 깨달아야 의미가 있다는 것이고, 성공이든 실패는 경험과 과정 자체에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이번에 피아노 문제에서 나 스스로가 선택한 길에서 쓴맛을 본다면 나는 고작 130만원 정도를 손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훗날 집을 사야할 때는 어떨까? 그땐 아빠의 조언은 듣지 않을 것이다. 그때 내가 똑같은 실수를 범하게 되도 나는 이유도 모르게 당하게 될지도 모르지 않는가? '모든 경험에는 배움이 있다. - 영화 허니'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실패도 해봐야 사는 법을 안다고... 젠장!!! 내가 고생 하겠다는데... 왜 난리지...ㅠㅠ

내 온몸이 떨린다.
들끓는 소름이 나를 감싼다.
견딜 수 없을 만큼 나 자신에 대한 모욕감, 존재가치의 상실감...
자아가 몸씨 떨고 있다.
울고 있다.
흐느껴 울고 있다.

스스로의 길을 향해 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흐느껴 울고 있다.

내가 만약... 어려서 가출을 했더라면... 정말 자유인으로서 살아간다면...

아빠와 나는 매우 다르다. 사고 방식 자체가 다르다.
나는 개방적이고 자율적이고 자유롭다. 그리고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있고 소신있다. 말 그대로 자유인이다. 물질만능주의를 거부하고, 본능의 직관에 충실하고... 최소한의 도덕인 법을 준수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그러나 아빠는 다르다. 내가 지금까지 본 아빠는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아도취자이다.
그는 분명 자수성가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스스로는 자수성가했다고 생각한다.
엄연히 처가의 힘을 빌려 삶을 이룩했다.(보다 구체적인 것은 거론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는 내가 어렸을 적에 엄마를 괴롭게 했다.
나는 그것을 두 눈으로 보고 자란 놈이다.
힘도 없어서 말리지도 못하고...
무가치하게 버려져... 방탕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게 되고...
시골집으로 맡겨지게 되고...
옆집에서 밥을 얻어먹게 되는 신세를 지냈다.
난 두눈으로 똑똑히 봤다.
그가 행한 수많은 가식과 거짓을... 그래도 나는 단 한번도 그것을 거론한 적이 없다.
하지만 분명 내가 어느정도 그의 힘에서 벗어날 때는 분명 알려주겠다. 얼마나 나쁜 일이었는가를...

어린 가슴에 얼마나 큰 상처였는가를...

그리고 그는 지금 자신이 이룬 일을 자신이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고 자부하며, 스스로가 해냈다고 말한다.
엄마의 도움에 대한 말은 한자리도 안꺼낸다. 역겹다. 나라면, 내 부인 발을 매일 주무르고도 고맙다는 말을 해줄거다! 미안해서라도...

최근에도 엄마에게 "당신이 지금까지 한게 뭐가 있냐?"라고 한다. 하하하....

어의가 없다.
언젠간 고하리라... 그의 두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그날이 언제인지는 나도 모른다.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참회는 못할 망정... 교만을 떠니...

누가 보면, 아빠라는 사람을 이렇게 욕하는 몹쓸자식이 있냐고 그러겠지...
하지만 다들 부모님에 대한 불만을 상상해보지는 않았겠는가?

나는 단지 일기장에 기록해놓을 뿐이다. 훗날 이 일기를 보며... 내가 부모의 은혜를 이리도 왜곡하고 있었는가를 깨닫는 날이 온다면... 나의 가슴은 보다 깊게 성숙하리라...

하여튼!!

아 짜증난다... 씨발....

하하...

어의가 없다.

물론 나도 중간에 말을 자른건 잘못한 것이지만... 그래도 너무한다. 너무 자기말만 계속하고 내 생각이나 이야기 따위는 들어주지도 않는다. 본질적으로 대화법 자체가 잘못되어있는 것이다. 나는 최대한 아빠의 내용을 바탕으로 반박을 하고 내 근거를 대려고 애쓰는데 말야...

젠장... 항상 주입식이야... 그리고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잖아.
피아노를 만져를 봤어?
기타도 악보로 배운게 아니잖아...

나 자신에게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뭘 했나 물으면 뭐라고 할건데?

집사고 공장 만들면 그게 다냐? 내가 우러러 볼것 같냐?
어림도 없다.
당신보다 존경하는 사람 더 많다.
정말 사랑으로 자식을 보살피는 그런 사람이 당신보다 훨씬 좋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증오한다.
당신의 사진을 찢고 불태운다...
내가슴에서 지우겠다. 씨발아!

도대체가 기본이 안되어있어... 기본이... 니 생각이 얼마나 큰지 모르지만... 책 한권에 써내려갈 가치도 없는 생각이라는거 아냐?

거지같은 육체로 정신을 이기려고 하지마라...

인간은 정신이다.

이 등신아, 돈벌레야...
불쌍한 놈아...

나중에 버림받고 울지나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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