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싶어진다.
차분한 다독임과 위안을 주는 따뜻한 한 구절 한 구절을
천천히 읽고 음미하며, 시간을 타고 싶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다만 책을 읽고 싶은 충동만 있고,
실행하지 않는 약하디 약한 의지가 있을 뿐이다.
호건아,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하자.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시간을 타자.
중요한 것과 소중한 것과 필요한 것을 구분해서
삶이 어느 방향을 향하길 바라는지 되뇌이자.
오늘도 늘 그렇듯
커피을 한 잔 내리면서,
유달리 마음의 갈피를 못 잡는
스스로의 조급함이 느껴졌다.
일부러 잠시 멈춰 서, 몇 글자 끄적이며... 강박과 욕심을 내려놓는다.
아마 여태 마무리 짓지 못한 것들에 대한 책임감이 큰 거 같다.
호건아, 숨을 고르고... 다시.
심호흡을 크게 한 번 더 하고... 다시.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