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건아, 요즘... 정신이 없지?
머리가 조금 아프지만... 몇자 적어보려 해...
어떻게... 그 동안 숨 좀 돌렸니?
조용히 좀 지켜보았어...
급하게 바뀌어 버린 현실과
긴급하게 마주한 중압감과 책임감.
음... 벌써 5월...
올해도 참으로 많은 것들이 지나갔구나...
그 정도 했으면 충분하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그 정도면 부끄러워하진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
물론 여전히 이번달과 다음달에도 할 일들이 있고,
앞서 목표했던 것들이 지연된 것도 많지만,
다행히 아직까진, 괜찮아...
그래서 기다려보았어...
그래, 사실은... 무척이나...
다그치고 싶었어... 재촉하고 싶었어...
쉬운 길도... 있었지만,
더 나은 길을, 택했어...
네가 타인을 존중하며 기다려주는 만큼...
네 스스로를 존중하며 기다려주고 싶었어...
네가 타인을 아끼고 배려하는 만큼...
네 스스로를 아끼고 배려하길 바랐어...
진정한 배려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라는 성현이의 말처럼,
어떤 모습과 행동을 기대하지 않고 지그시 바라보려 했어...
하지만 참으로... 쉽지가 않더구나... 기다리는 일이란...
시간은 흐르고,
삶은 흐려지고,
마음은 초조해지고,
생각은 어수선해지는,
어떠한 인정을 받기 위한,
하루하루가 아니라ㅡ
주어진 오늘을 감사히 여기고,
따뜻하게, 사랑스럽게, 행복하게,
보냈으면 했어~
아직은 배움이 부족한 탓이겠지...
괜찮아... 고생했어...
이 두 마디를 해주기가 참 쉽지가 않구나...
늘 괜찮은 듯 보이고,
늘 유쾌하게 웃고,
늘 여유있는 것처럼 보이며,
적어도 네 주변을 밝게 화기애애하게 만들지만...
결국은 그런 소소한 인정과 격려에 의지하고 힘을 내는
약한 사람임을 들키고 싶지 않은 탓이겠지...
너가 뭐 백조니? 우아한 척 하면서, 물길 차느라 여념없는...
사람은 누구나 약한 면이 있기 마련일텐데...
호건아, 너무 강한 척 하는 거 아니니?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고 있는 건 아니니?
넌 그렇게...
대단한
훌륭한
위대한
그런 사람은 아니잖아...?
스스로에게 너무 무거운 망토를 씌우고 있는 건 아닌지...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에 대한 격려조차 인색해진 모습이 괜히 밉고 야속하네...
오늘은 유달리 날씨가 참 좋았어... 그래서 더 기분이 별로였어...
어제 그 동안 마음에 담고 있던 생각들을 정리해서
계획도 세우고, 일정도 구상하고, 나름 잘 하는 거 같더니만...
작심삼일도 아니고,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는데...
여전히 마음과 몸은 따로 놀더구나...
그래서, 사실 좀 실망스러운 하루가 될 뻔 했어...
쪼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일상을 불안감과 압박감과 위기감으로 더 빡빡하게 해주고 싶어지더라...
흔들리는 널 지켜보는 게 힘들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널 붙잡아주고 싶었어...
한 인간으로서의 너보다,
타인과 비교되어 네가 평가되는 시선을... 결코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어...
그건 당연한 현실이니까, 세상은 눈 앞에 보여지는 네 순간의 모습 밖에 모르니까...
너에 대한 관심이 있다 하더라도 보기 좋은 모습에 주목하고 간편하게 숫자로 판단하기 십상이지...
더욱이 세상이 네게 기대하는 것들이
네가 스스로에게 걸쳐주고픈 삶의 가치와는 다를 수 있을테니까...
인정받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네 삶에 스스로 상처를 허락하게 될 수 있으니까...
타인과의 비교해 부족한 스스로의 인식과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품게 하는 것.
그런 심리상태를 만드는 것이 의욕을 북돋게 하고 삶에 열정을 바치게 하는 손쉬운 방법인 걸 잘 아니까.
하지만... 오늘도 애써 참았다. 참고 지켜보고자 애썼다. 마음 속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귀를 기울였다.
페스트 푸드가 손쉽게 차려먹는 음식인 건 사실이지만, 건강한 음식은 아니니까.
너는 페스트 푸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걸 아니까...
어렵지만... 느리지만 손이 많이 가지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스스로 가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단 걸 아니까...
네가 꿈꾸는 삶이 맛있는 삶보다는 건강한 삶인 걸 알고 있으니까...
오후에 하려던 일을 잠시 미루고
문재인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유승민, 유시민, 김용옥, 법륜스님 등... 여러 인물들의 유투브 영상들을 보며...
눈물 흘리던 널... 나는 기다리길 잘 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곤 훌훌 털고 다시 일어섰잖니...
여전히 너는 여리고 철 없고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지만...
호건아, 자만하지 않는 것과 자존감이 낮은 것은 다른 것이야.
서호건답게 씩씩하게 당당해지란 말야!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하루하루를 자신감 있게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살아가란 말야!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게 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다행이다. 다시 일어서줘서...
그래 다시 한번 잘해보자. 새롭게...
넘어진 것 뿐이지, 못 뛰게 된 것이 아니잖아?
그래도 오늘은... 남사스럽지만 따뜻하게 한 마디 해주고 싶구나.
수고했어 지금까지... 진심이야~
지금의 삶까지 와준 것도 난 충분히 장하다고 생각해~! 멋져!!!
너의 삶은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더 매력적인 사람이란 걸... 기억하렴.
앞으로의 삶도 그 매력에 어울리는 명품다운 삶을 향해~~~!
다시 시작. 오늘부터! 힘을 내보자! 다시 서호건.
♬ 요즘 너 말야 - 제이레빗 (J Rabbit)
요즘 너 말야 참 고민이 많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나 봐
언제나 함께하던 너의 노래가
이제 들리지가 않아
사실 넌 말야 참 웃음이 많아
누가 걱정하기 전에 툭툭 털고 일어나
해맑은 미소로 날 반겨 줄 거잖아
쉬운 일은 아닐 거야
어른이 된다는 거 말야
모두 너와 같은 마음이야
힘을 내보는 거야
다시 너로 돌아가 이렇게
희망의 노랠 불러 새롭게
널 기다리는 세상을 기대해봐
다시 달려가 보는 거야
힘이 들고 주저 앉고 싶을 땐 이렇게
기쁨의 노랠 불러 씩씩하게
언젠가 모두 추억이 될 오늘을 감사해
기억해 힘을 내 MY FRIEND
쉬운 일은 아닐 거야
어른이 된다는 거 말야
모두 너와 같은 마음이야
힘을 내보는 거야
다시 너로 돌아가 이렇게
희망의 노랠 불러 새롭게
널 기다리는 세상을 기대해봐
다시 달려가 보는 거야
힘이 들고 주저 앉고 싶을 땐 이렇게
기쁨의 노랠 불러 씩씩하게
언젠가 모두 추억이 될 오늘을 감사해
기억해 힘을 내 MY FRIEND
널 위한 세상을 기대해
힘이 들고 주저 앉고 싶을 땐 이렇게
기쁨의 노랠 불러 씩씩하게
언젠가 모두 추억이 될 오늘을 감사해
기억해 힘을 내 MY 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