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펜이 그리웠다.

펜이 그리웠다.
팬을 잡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쉽게 놓기도 하고...
인간이기에 인간적인 욕심을 이긴다는 것이, 자신과의 싸움을 한다는 것이...^^;

세상에서 나보다 더 강한것이 있다면, 그건 나 뿐이다.

나 자신을 이기는 그것만큼 흥미있고, 난이도 있는 게임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겼을 때의 그 희열...

나에 대한 만족! 자신감... 의지들... 상상을 초월할 만큼의 엄청난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물론, 전투라는 의식은 별로 좋은 어구는 아니다. 하지만 의식하기 나름이지...
전투는 나름의 철저한 전략을 세워서 맞붙는 멋진 게임이다.

그러한 전략의 철저함에 매력이 있지 않는가?

Feeling 나름이다.

Pan이 그리웠다. 그리고 나는 그 펜을 잡고 나와 한 오늘의 게임에서 승승장구했다는 사실!

오늘의 이 희열 잊지 않으리, 그리웠다. 이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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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感    情

                    서호건

눈물이 타고 내리는 나의 살갗 속으로
시리디 시린 얼음 칼날이 파고든다

거울에 비친 온기마저도
나를 외면하고
그늘 아래로 구른다
어두운... 차가운... 운...

탁한 피방울이 빛을 발한다
눈부시다...

끝없이 흘러내리는 나의 눈물과...
하염없이 무너지는 感情의 벽

생명의 주춧돌 작아져
작아지고 작아져
새알만하게
콩알만하게
쌀톨만하게
보이지 않을 먼지가 되어
感情의 벽 위에 내려 앉는다
사뿐히, 우아하게, 발레리나의 드래스처럼
영원히 날아가지 않을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