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들이 스쳐 가고
또 많은 것들이 다가오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설렘을 품고 내일을 향하고 있다.
'희망'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이 새삼스럽게 가슴을 뛰게 한다.
대단한 무언가를 꿈꾸는 것이 아닐지라도,
작은 희망 사항 하나하나를 품고 하루를 맞이함이
삶에 온기를 불어넣는 것임을 실감하는 오늘이다.
최근 2년은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뼛속 깊이 실감한 시간이었다.
겨우겨우 바득바득 헐떡거리며 따라잡아 가고 있었다.
ICCV 2019와 IROS 2019를 통해 그 격변의 파도를 타는 수많은 서퍼들을 만나면서,
예측할 수 없는 그 파도를 즐기며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들의 열정과 덤으로 연구 아이디어들까지 가득 담아와 이렇게 연구실에 앉아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하지만,
정작 우리가 하는 일련의 노력이 어떠한 미래를 만들어갈지는 사실 불확실하다.
파도 같은 것을 만들어낼 수는 있어도, 우리가 파도일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나 파도를 마주해야 하는 인간이라는 존재이다.
최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팬서 존슨의 책이 자주 떠올랐다.
아주 오래 전의 베스트셀러였고, 주제는 아주 단순했었다.
중요한 것은 파도는 파도이고, 나는 나라는 것이다.
파도는 변화하는 흐름이고 에너지이다.
그것을 따라갈지 말지는 내가 닻을 들어 올릴지 말지에 달린 것이다.
꼭 따라간다고 좋은 길로 가는 것도 아니고,
자리를 지킨다고 해서 나쁜 일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움직임도 변화를 낳지만, 멈춤도 변화를 낳는다.
다만, 어떤 변화든 내가 마주해야 한 입장이라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나는 피동적이면서도 능동적인 존재이다.
흐름에 전적으로 영향을 받는 입장이지만, 또 그 흐름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듯ㅡ
오늘이 간다. 지금이 간다.
그리고 내일이 온다.
새로움이 나에게로 오고 있다.
그리고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무언가를 꿈꾸고 바라는 것이
'희망'이라는 것이고 그 '희망'이 삶을 설레게 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물론, '희망'은 '실망'을 내포하고 있다.
허나, '실망'은 '희망'했기에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대답일 뿐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도전'이라고들 한다.
그러한 '도전'은 늘 '설렘'을 데리고 다닌다.
'희망'이 없다면 '도전'도 없다.
'도전'하지 않는 오늘엔, '설렘' 또한 없다.
우리에게 파도를 타고 싶다는 '희망사항'이 없다면, 파도 근처는 얼씬도 안 할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파도가 얼마나 센지, 그리고 파도를 타려면 내가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한지 알 길이 없다.
입시, 취업, 결혼, 육아 등등 모든 삶의 파도들은 우리를 침몰시키고 평가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를 알아가기 위한 좋은 '도전'의 기회들이다.
'희망'하는대로 이루든 이루지 못하든, 그것들에 '도전'함으로써
삶의 새로운 모습과 꺼내보지 않았던 또 다른 우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일상 속에서 비록 삶이 힘겨울지라도 우린 '설렘'을 품고 미소 지을 수 있고,
때때로 눈물 흘리며 서로를 어루만질 수 있고, 또 환희에 차서 춤을 출 수도 있다.
잘 되든, 못 되든, 사람 사는 것이란 그 모든 희노애락을 마주하며 생을 일궈가는 여행인 거 같다.
이 세상에 내리막이 없다면, 오르막도 없다.
범사에 감사한 따뜻한 마음은, 곧 어제 흘린 차가운 눈물 뒤에 오는 파도가 건낸 선물이다.
문득 아주 오래전 썼던 글귀를 다시 보며, 오늘의 선물들을 음미해본다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고, 마주한 기회에 감사하고, 새로운 내일을 꿈꿀 수 있음에 감사하다.
삶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느낄 줄 아는 것이 곧 '낭만적인 삶'이란 생각하며...
네가 꿈꾸는 만큼ㅡ
네가 바라는 만큼ㅡ
세상은 얼마든지 네게 큰 선물을 줄 수 있어...
허나 중요한 건, 네가 그 선물들을 오래도록 짊어질 수 있을 지는
네가 얼마나 강하고 튼튼한지에 달렸다는 거야!
감당할 자신있냐? 준비됐어? 널 기다리고 있는 그 행복들 말야~
낭만 (浪漫)
[명사]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 또는 그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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