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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건아, 힘든 척 답답한 척 굴지마~
그냥 귀찮은 거잖아~ 재미없어진 거잖아~

네가 말했잖아,
연극이 재미 있고 없고는 그걸 쳐다보는 관객이 어떻게 느끼려는 지에 달린 거라고~
네가 지금 네 삶을 즐기는 걸 거부하는 거잖아~ 사랑 받고 싶어서 관심 받고 싶어서~ 그래서 더 우울해지려는 거잖아~
그렇게 찾아오는 사랑과 관심은 달콤한 독이야...

스스로 행복하다는 것을 감사하다는 것을 망각하고, 늘 채워지지 않는 애정 결핍을 외부로부터 찾아오려는 노력...
밑 빠진 독에 물을 붇는 거란다. 차분히 앉아서... 눈을 감고, 좋은 향기를 맡으며, 좋은 그림과 글과 음악을 들으며...
삶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만끽하자.

비록 세상은 갈수록 어두워지는 것 같고,
내 마음이 점점 더 외딴 섬처럼 고립되어가는 것 같아도...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잘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향해 손을 뻗어보자!

웃는 거 그리 어려운 거 아니잖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거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니잖아?
음식 절제하는 거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니잖아?
청소하는 거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니잖아?

가볍게 하자. 가볍게~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한 순간에 모든 것에 집중하려하지 말고~
생각과 몸과 마음을 고립시켜서 순간 순간 마주하는 것들에 몰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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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는 없다. 공으로 얻으려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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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야 되는데 일어나야 되는데 일어나야 되는데...는 곧... 일어나기 싫다는 얘기다.

못 고치는 것이 아니다. 고칠려는 생각이 없어서, 안 고쳐지는 것이다.

진심으로 고치고자한다면, 업식이 대결정심을 넘어설 수 없다.

IMG_20151110_123731.173.jpg

종달새 - 피천득

"무슨 새지?"
어떤 초대석에서 한 손님이 물었다.

"종달새야."
주인의 대답이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나는
"종달새라고? 하늘을 솟아오르는 것이 종달새지, 저것은 조롱새야."
내 말이 떨어지자 좌중은 경탄하는 듯이 웃었다.

그날 밤 나는 책을 읽다가 아까 친구집에서 한 말을 뉘우쳤다. 비록 갇혀 있는 새라 하여도 종달새는 공작이나 앵무새와는 다르다. 갇혀 있는 공작은 거치른 산야보다 아늑한 우리 안이 낫다는 듯이 안일하게 살아간다.

화려한 날개를 펴고 교태를 부리기도 한다. 앵무새도 자유를 망각하고 감금생활에 적응한다. 곧잘 사람의 말을 흉내도 낸다. 예전 어떤 집에는 일어상용하는 주인을 따라 '오하요(안녕)'하고 인사를 하는 앵무새가 있었다.

그러나 종달새는 갇혀 있다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 종달새는 푸른 숲, 파란 하늘, 여름 보리를 기억하고 있다. 그가 꿈을 꿀 때면, 그 배경은 새장이 아니라 언제나 넓은 들판이다.

아침 햇빛이 조롱에 비치면 그는 착각을 하고 문득 날려다가 날개를 파닥거리며 쓰러지기도 한다. 설사 그것이 새장 속에서 태어나 아름다운 들을 모르는 종달이라 하더라도, 그의 핏속에는 선조 대대의 자유를 희구하는 정신과 위로 위로 지향하는 강한 본능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칼멜 수도원의 수녀는 갇혀 잇다 하더라도 그는 죄인이 아니라 바로 자유 없는 천사다. 해방 전 감옥에는 많은 애국자들이 갇혀 있었다. 그러나 철창도 콘크리트 벽도 어떠한 고문도 자유의 화신인 그들을 타락시키지는 못했다.

시온, 너의 감옥은 성스러운 곳
너의 슬픈 바닥은 제단
바로 그이의 발자국이 닳아
너의 찬 포석이 잔디인 양 자국이 날 때까지
보니바루가 밟았다
누구도 이 흔적을 지우지 말라
그것들은 폭군으로부터 신에게까지 호소하나니

이것은 제가 좋아하던 시구였다.

예전 북경에는 이른 새벽이면 고궁 담 밖에 조롱을 들고 섰는 노인들이 있었다. 궁 안에서 우는 새소리를 들려 주느라고 서 있는 것이다.
 
울지 않던 새도 같은 종류의 새소리를 들으면 제 울음을 운다는 것이다. 거기 조롱 속에 종달새가 있었다면, 그 울음은 단지 배워서 하는 노래가 아니라 작은 가슴에 뭉쳐 있던 분노와 갈망의 토로였을 것이다. 조롱 속의 새라도 종달새는 종달새다.

===

조롱2 (鳥籠)[명사] [같은 말] 새장(새를 넣어 기르는 장).
유의어 : 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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