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바보처럼 혼자 착각하고 싶지 않아서...
'혹시나' 대신 '아니겠지'로 마음을 돌려세우고 또 세운다.
너는 모른다. 내가 얼마나 조심하기 위해서 애쓰는지...
아니다. 이 모든 건 비겁한 변명이다. 구질구질한 핑계다.
분명 나의 직관은 내게 말했다.
당장 돌아서라고... 똑똑히 들었다.
그런데 나는 돌아서지 않았다. 외면했다.
나의 본능과 직관을 나는 억눌렀다.
그리고... 후회한다.
그 한 순간의 놓침이... 몹시나 안타깝고 죄스럽고...
안타깝다...
너에게 따뜻함을 건네받고...
나는 네게 무엇를 남겼나...
진정 갈구했으면서...
나는 네게 무엇를 남겼나...
나는 네게 무엇을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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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야채가게를 지나며, 이모님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그 분의 밝고 경쾌한 인삿말에서 삶과 행복, 웃음은 가까이에 늘 있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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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강의를 듣다가... 내가 고개를 좌우로 아무리 흔들어도...
눈 앞에 보이는 세상은 그대로더라...
순간 인간의 눈과 뇌의 동작의 위대함을 실감했다.
사진기 하나 흔들림 없이 만들기가 그렇게 어려운데....
사람 눈은 이리도 대단하구나...
문득 궁금해진다. 우리 인간의 눈도 빛의 양이 줄어들면,
시선의 흔들림에 대한 시각적 선명도가 줄어들까?
Generally, we believe what we can feel with our five senses: seeing, hearing, touching, taste, and smell.
Then, how can we believe something that can't be sensed by those senses such as atom, air, mars and so on.
We can believe them with good expressions able to explain what it should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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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s a smile have a specific way of meaning?
Is there no chance to the other sort of society of which the smile is totally opposite facial formation.
I mean the smile in the society looks like the facial expression of our society shown when we feel anger.
Can we talk about the existence of the smile? Where is it or what does make up it?
Radio, television,
I am leaning toward physicalist point of view.
가든파티 (2/2) - 피천득
나에게도 엄마 대신 오고 싶어하는 것을 데리고 오지 않은 딸이 있다. 그 아이는 엘리자베스 여왕을 사랑한다. 동화에서 읽은 여왕에 대한 동경도있겠지만, 정말 이 세상에 젊고 아름다운 여왕이 계시다는 것은 그에게 큰 기쁨이아닐 수 없다. 육 년 전 부산에서 유치원을 다닐 때 장미꽃송이 속에서 웃고 계신 여왕의 얼굴을"타임"지 겉장에서 보고, 그 얼굴에다 입을 맞추고는 그 잡지 겉장을 뜯어서 자기책상 앞 벽에 붙여놓았다. 환도할 때에도 이 사진을 가지고 왔다. 육 년 후인 지금도 서영이 책상이 놓인벽에는 그 사진이 붙어 있다. 그 애는 가끔 그 얼굴을 들여다보며 아름다운 꿈에 잠기곤 하는 모양이다. 이런딸을 둔 것을 다시 인식하고 누구보다도 내가 이 파티의 주빈이라는 자신을 가져보려하였다. 대사관 문을 나올 때, 수위는 나보고 티켓을 달라고 한다. 좀 어리둥절하여 쳐다보니주차증을 달라는 것이다. 나는 웃으며 자동차들 틈으로 걸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