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기복의 폭이 오르락 내리락 요즘 너무 뜨겁다가 너무 차갑다가 왔다 갔다 하는 거 같다.
좋은 일에 너무 좋아했다가, 실망스런 일에 너무 낙심을 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트레이너가 지적해주었다.
일리가 있다. 이러한 들죽날죽은 안정적이지 못 하다. 이는 학창시절에 정도가 내게 지적했던 점이기도 했다.
조금 더 차분하게 잔잔하게 부드럽게,
물결보다 심연에 가까운 마음을 지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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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마음이 뒤숭숭하다. 들뜬 것도 아니고 가라앉은 것도 아니고, 정처없이 부유한다.
마치 가을 탄다는 말이 어울리는 듯한 마음 상태다.
무언가 막 해야할 것 같다는 강박과 더불어 차분히 가라앉자는 욕구가 공존한다.
달려야 할 것 같으면서도 걸어야 할 것 같은 이 기분... 도통 갈피를 못 잡겠다.
심호흡을 길게 해보아도, 쉽게 마음이 다 잡히지 않는구나...
저녁에 연세대에서 있는 강의를 들을까 싶었는데,
내면적인 불안정을 안고서 무언가를 자꾸 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는 생각에...
차분히 나 스스로를 다독이며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좋을 거 같다는 결정을 내린다. 머리 깎으면 기분이 좀 달라지려나~?
자공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씀하셨다. “양식을 넉넉하게 해주고, 군대를 충실히 하며 백성들이 정치를 믿게 하는 것이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에 부득이해서 버려야 한다면 이 셋 중에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하겠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대를 버려야 하느니라.” 자공이 다시 여쭈었다. “만약에 나머지 둘 중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이 먼저 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양식을 버려야 한다. 자고로 사람은 언젠가 죽게 마련이다, 하지만 백성들이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존재할 수가 없는 것이다.”
子貢問政 子曰 足食足兵 民 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 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 何先 曰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 不立
- 논어, 안연 제 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