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도 책을 옆에두고, 언젠간 다 읽어야지... 하는 마음이 보이지 않게 느껴졌던 건 왜였을까? 훔...
3월 중순 쯤부터 틈틈히 읽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아 마지막 50여페이지를 마저 읽었다. 결국... 다 읽었는데...
3월부터 읽으면서... 다른 책 읽고 싶은걸 꾹 참고, 무라카미류, 알랭 드 보통의 책들도 사놓고... 꾹 참구... '뇌를 단련하다'를 읽어왔다.
진짜... 여러차례 놀랐다. 그리고 자주 웃었다. 나에겐 상당히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자극을 주는 부분도 많았다.
나는... 평범한 것 같지는 않다... 나 스스로를 자만해서 높게 평가하는게 아니라... 남다르게 다방면에 대한 호기심이나 재능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물론 아직까지 적절한 경쟁상태를 보지 못해서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과학적인 면 뿐만 아니라 문학적인 면에서도 균형적인 지식을 쌓아가고 싶어하고, 다행이도 그렇게 쌓아온 것 같고, 서로를 상호보완적으로 조화롭게 잘 이용하는 것 같다. 그런 원인에는... 아빠의 교육의 철학이 알게 모르게 내가 이런 특성을 갖게 만든데 일조했을 것 같고, 나의 선천적인 지적 호기심과 적극성이 그 활동을 부추겼을 것으로 생각된다.
뇌를 단련하다?
이 책 읽기 전부터... 나는 올해 1학기는 교양과목을 스스로 원해서 청강을 들어갔다. 그리고 평상시에도, 문학책을 읽고, 인간들의 본질적인 특성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며... 사람들을 만날 때도 깊은 속을 들여다보고 싶어했다. 학문을 함에 있어서 보다 크게 전체적인 이해를 목표로 공부하고, 배운 것은 그 환경에서만 적용하려는 마음보다는 보다 넓고 일반적으로 확대해서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문학을 읽고 쓰며 보고 익힌 문장력은 과학적 사실을 정리하고 논리적인 주장과 통합을 하는 활동에 잘 적용해왔고, 공학적 과학적 이론들을 문학과 사회전반의 흐름에 적용해 비유하는 활동도 해왔었다.
누가 이야기 해주지 않았고, 누가 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지만... 나는 대체로 그렇게 해왔다. 왜 그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차차 생각해보면서 그렇게 된 이유를 찾아봐야할 것이다.
책에 나온 내용들은 수많은 지식을 제시하면서 지적 자극을 주는 것과 과학의 패러다임이 바꾼 학자들의 이야기들로 채워져있다. 물론 그것을 바탕으로 인간 뇌의 성숙단계를 가지고 지금 20~25살 사이에 큰 지의 쿠데타와 확장과 통합이 일어남을 이야기한다.
나 스스로도 지난 20년간 공부해온 것이... 고작 21살 3~4개월만에... 통합되고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기발한 발상과 새로운 이론에 대한 이해와 예상과 적용범위가 보다 넓게 보이기 시작했다.
흥미롭다... 나 스스로도 신기하고 말이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주장하는 것들을 대체로 내 스스로가 겪어오고 해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이 지적 팽창을 조절하고 제대로 활용을 극대화시키는가인데... 훔...
시험이 끝나면... 정말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해야할 일이다. 21살... 정말 꽃다운 나이임이 틀림없다.
***** 서호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8-08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