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많이 웃었다.
코믹영화라고 묻는다면, 절대 아니라고 해야할 영화이지만...
난... 후반부에... 아니 중반부부터...
아니 초반부부터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왠지...
실소를 머금게 만드는 삶의 진솔함을 보았다고나 할까?
문소리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그녀는... 음... 그녀의 외모와 표정과 눈빛과 목소리는 지금까지 그녀가 맡아온 역할들과 잘 어울렸다.
그녀의 내면은 모르지만, 어차피 우리가 보는건 대본에 나온 연출된 모습을 보는 것이니까...
어디까지나 배우로서 참 좋은 거 같다.
음... 봉태규도 좋아한다.
그도 나름대로 뭔가 깊은 표현력을 지닌 배우인것 같다.
물론 고두심은... 원래 연예계에 대한 입지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어서,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녀의 연기는 나를 몰입시킨다.
무언가로... 나 스스로도 모르게 말이다.
음,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인간 사는모습 잘 담은 전원적 화풍...
말 그대로, 그냥 평범하진 않지만, 그다지 유별나게 허구적이지도 않고... 그럴싸한 삶의 에피소드를 부담없이 잘 그려낸 영화
가족이 지닌 상처와
자녀들...
물론 부모들도 느낄테지만...
외로움과 억울함...
그리고 조금씩 변하는 그들의 감정... 점차 성숙해가는 삶의 이해...
치유...
그리고 새로운 사랑...
그 사랑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아니 굳이 과거라기보다는 과거에서부터 현재 사랑하는 그 순간까지 자신에게 주어졌던 사랑의 궁핍함에서 오는 집착 아닌 집착...
붙잡고 붙들고, 가두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자유로운 그 사람의 모습을 사랑하는 건... 어떤 아이러니일까...
음... 문득 문득 나의 삶과 비교해보면서 웃고 또 웃고... 재밌어 하고, 감동하고...
동화되고...
나름의 카타르시스가 묻어났고...
음...
나의 어휘력의 한계가 있다...
이제 다시 문학책을 가까이 해야할 시기가 온것 같다. ㅋㅋㅋ
나도 이젠 행복한 가정 속에 살고 있어서... 그래서 옛 일을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거겠지...
사랑에 대한 소중함과 그 가치를 알기에...
가볍게 사랑하는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거겠지...
한없이 좋아하고, 한없이 사랑받고 싶은 거겠지...
그 순간에 살고 싶고, 그리구 그 이후와 그 이전은 생각하고 싶지 않는 거겠지...
지금은...
지금도...
아니, 지금부턴... 기대할꺼야... 내 사랑을...
그리고 항상 준비해야지...
20년동안 울리지 않은 사랑의 알람이 나에게도 울리는 순간이 있겠지...
음...
그때 그 사람에게 말해줄거야...
이렇게 널 만나려고, 지금까지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지 못했나봐... 라고...
가족...
진짜 사랑...
내 내면적 인생의 꿈인... 행복한 가정... 더 크게는 행복한 가족... 그 탄생을 보여주는... 나에겐 정말 감동적인 작품이었다.
이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은... 아마 어렸을 적에 아픔이 많은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뭐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야...
***** 서호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9-08-08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