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8 10:08

껌 씹는 사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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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우시네요^^


어제가 우리 사랑씨 태어나신지 60일이 되던 날이었다. 벌써 두달... 아니 벌써라니...

사실 두달 밖에 안된 앳된 강아지에게 똑부러진 뭔가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지나친 욕심인줄 알면서도... 난 내심 바란다ㅎ

그녀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유독 특별하길... 더 똑똑하길... 물론 더 예쁜 건 당연한 거니까 PASS~!ㅋㅋㅋ


지난 추석 동안에 감기기운 치료하면서, 2차 예방접종도 시켰다. 그 사이 배변 훈련도 숙달했다.

거의 95% 배변패드 위에서 일을 해결해주니~ 걱정 끝^^ 아유, 고마워라ㅎ

이어서, 슬슬 내 말을 알아듣도록 교육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가르친건 Watch me!


한국말로 가르치려다가... 우리 사랑인 Global Lady Dog(?)에 걸맞는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국제 통용어인 영어로 가르치기로 했다. 어떤 외국인과도 소통할 수 있도록 말이다^^


http://www.onlinedogcoach.com/ 에서 제공하는 Free Lessons을 보며 따라했는데,

훈련 단 하루 만에 "Watch me!"를 알아듣기 시작했다. 놀라운 흡입력이었다^^ 역시 똑똑한 우리 사랑씨~ 완전 마음에 들어♡


내가 "Watch me!"라고 외치면, 앉고서 나를 바라본다.


위 동영상은 가르친 첫날의 모습이고, 지금은 거의 90% 곧장 반응한다.

가끔 자아도취(?)한 상태에서는 내 말을 무시하기도 하는데, 이는 스멀스멀 나타나는 까도녀 기질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ㅋ


이 다음에 가르치고있는 건 "Down"인데, 쉽사리 받아들여지지가 않는 거 같다. 스무번에 한 번꼴로 곧장 반응한다^^


뭐, 이렇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오죽 좋겠나마는 가끔 짖궂게 내 손과 발을 깨물거나 소지품들을 물어뜯는 모습에 혼을 내기도 했다. 어릴 때 맛들인 버릇이 크면 심해진다고 하니, 잘못된 습관은 초기에 잘 다듬어놔야 커서 조신하고 우아한 품위(?)를 갖출 수 있을테니 말이다.


처음엔 혼낼 때, 콧등을 톡치며 "No!"라고 했는데... 막상 혼내놓고 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고 미안해서 폭력적으로는 못 혼내겠다 싶어졌다.


대신 종이를 말아서, 탕탕 큰 소리를 내는 방법을 써봤는데... 이 역시 내가 매번 종이를 들며 때리는 시늉을 해야하니 이것도 여간 번거롭고 포악스럽게 보여서 못할 짓이란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말로 "No!"라고 강하게 외치는 것을 최종적인 혼내는 방법으로 정하고, 못난 짓을 할 때마다 코 앞에서 "No!!!"라고 했더니... 처음엔 자기 좋아서 외치는 줄 알고 내 입에 뽀뽀를 하다가, 내가 더 엄하게 외치니 나중엔 혼나는 줄 알고 하던 짓을 멈추게 되었다.


가끔 역시 자아도취(?) 상태에서 "No!"로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어떻하나 고민을 하다가...

강아지 짖는 소리를 들려주면 어떨까 싶어 YouTube에 "dog barking"이라고 치니~ 주루룩! 강아지 외침소리가 나왔다.


한참 스피커 옆에 있는 전선 뭉치를 깨물고 있는 그녀를 위해...

그 중에 하나를 고작 5초 정도 들려들였더니... 사랑씨 완전 깜놀><

지레 겁먹고 침대 밑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그 여운으로 10분 이상 방안은 고요와 정적이 흘렀다.

이리하여 전선을 깨문다든지 먹지 말아야할 것들을 들쑤실 때, 특단의 조치로 개 짖는 소리를 들려주게 되었다.

효과는 치명적 ㅋㅋㅋ 그런데 자주 남용하면, 애가 불안감에 어찌할 바를 몰라하게 될 것 같으니 사랑이 정신건강을 위해 적절하게 이용해야 겠다.


생후 2개월 몸무게 530g의 우리 사랑이... 그래, 지금처럼 무럭무럭 튼튼하게 자라다오!!! 똑똑하면 더 좋고ㅎㅎㅎ

껌 씹는 사랑씨~


다소곳한 눈망울~^^~ 이뽀!!!


그윽한 눈빛 ~.~


사랑님 주무시는 중zZ


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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