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어제 오늘 연달아 네게 불편함을 주었구나...
물론, 몰라서... 미처 생각하지 못해서 그런 거란 핑계도 댈 수 있겠지만, 아빠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 같아.
어젠 널 입양해서 데려오자마자, 너무 기쁜마음에 사진기를 코앞에 대고 찰칵! 했었지... 미처 플레시가 터질 줄은 생각도 못하고, 눈앞에서 번쩍한 불빛 때문에 놀라하던 네 모습에 어찌나 미안하던지...
게다가 오늘은 친구가 널 보고 싶다며 찾아왔는데, 고이 자고 있는 널 끄집어 내어 보여주고... 아직 면역도 약할텐데 다른 사람 손을 타게하고... 친구가 가고 퍽하니 들이누워서 건들어도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 지치게 했구나. 사람으로치면 이제 100일 겨우 지난 애기인데... 소중히 지켜주고 보살펴주진 못할 망정, 어제 오늘 연이어 네게 스트레스만 잔뜩 준거 같아 미안하더구나... 아직 초보아빠라서 그런 거, 알지? 아빠가 네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할게! 약속!!!
오늘은 코자구~ 건강한 모습으로 내일 아침에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