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2006.07.13 17:47

오늘도 데생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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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데생을 공부합니다.
                                                        서호건

null당신 모습을 내 손으로 그리기 위해...
오늘도 데생을 공부합니다.

연필을 손에 들고 열심히 선을 긋습니다.
아직은...
하얀 종이 위에,

당신의 모습이 안보이지만...

당신을 그리워하면 할수록,
보고싶어하면 할수록,

캔버스 위의 검은 목탄가루들은...
점차 당신을 닮아갑니다.

당신을 안보고도 그릴 수 있을 때가 되면...
아마 저는 당신을 평생 잊지 못하겠지요?

빨리 그런 날이 오길 바라며...

당신 모습을 내 손으로 그리기 위해...
오늘도 데생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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