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lective
2006.12.16 12:13

난 욕심쟁이인가봐~?

조회 수 16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2006년 12월 15일... 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내 손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공지영씨의 소설책이 쥐어져있었다.

문득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몸이 이끄는대로, 아니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는 왕십리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 2층에 창가쪽에 앉아서, 카라멜 아메리카노를 시키면서 종업원에게 볼펜 하나만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책의 겉 표지를 벗겨내고, 하얀 표지 뒤에 펜을 긁적이기 시작했다.
종이도 없었고, 펜도 없었는데... 다 준비되었다.
이제 생각들을 쭈우룩 쓰기만 하면 된다.

근데, 손이 아파서... 글씨를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ㅠㅠ

그래도 생각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적어 내려갔다.

비가 내린다. 올 한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훌쩍지나가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도 많은 일들을 겪었다.

아마도 내 대학생활의 시작은 여우사냥이었던 거 같다.
여자를 찾으려 애를 썼다. 1학기엔 클럽도 자주 다녔었다. 은밀한 생활은 즐길만 한 것 같기도 했다.

1학기 때 적었던 나의 일기들과
순간 순간 남긴 메모들을 보며...
나는 뜨끔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샬라 안에서만 해도 참 많은 아니... 여러 여자라고 해야 옳겠지...
그녀들을 내 여자로 만들려고 별의 별 생각을 하고 살지 않았던가...?
그와 중에도 Bartender를 좋아하고...

사랑하기도 했을까?

과연 난 올 한해동안 누군가를 사랑하긴 했었던 걸까? 난 아직까지...
내 생에 아직 사랑은 해보지 못한거 같다. 안한게 아니라 못한거다.
좋아하기만 했지 말야...

이젠 여자를 볼 때는 여유있게, 당당하게 다가서자.
내 삶엔 내 삶을 나쁘게 만드는 여자는 필요없다.
마찬가지다.
누군가가 내 여자가 되더라도 그녈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도대체... 왜 지금까지 이런 가슴 아픈 사랑을 해왔는지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만,
중요한건... 난 아직 여자를 모르고, 아직도 난 사랑이 뭔지 모른다. 다만 나에겐 Relax가 필요할 뿐이다.

앞으로의 사랑은,
1. 진짜 순수하게 사람을 사랑하고, 본능에 충실하자.
->흩어져버리는 내 삶의 파편들은 이성의 지배에 의한 화폐화요, 피폐함일 뿐이니... 내 삶을 풍요롭고 비옥하게 하려면 웃으며 내 본능적 감정에 충실해져야한다.

2. 나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여자여야 한다. 그런 사람을 찾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최소한 내가 누군가를 사랑할 것 같아진다면, 그 사람은 나를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면서도, 서로의 삶에 해가 되지 않도록 나를 절제시킬 수 있을 만큼 지헤로워야한다. 그럴 수 있는 당돌하면서도 똑부러진 여자가 나에겐 어울릴 듯 싶다. 난 너무 거만하니까~ㅋㅋㅋ

음... 혼자 생각하는 능력... 사색의 능력이 줄었다. 생각이 안난다. 웃긴다. 혼자서는 힘이 안 생긴다니...

일단 앞으로 하고 싶은거부터 적어보자!!! 지금 나한텐 여자는 중요한게 아니야... 훨씬 재밌는게 얼마나 많은데...^^;

20대 여자 때문에 허비하기엔 너무도 아까운 시간이다. 나를 가꾸는게 지금은 더 중요하다~ 욕심이 많으니까~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찾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그럼 나는 내가 만나고 싶은 좋은 사람만큼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

*후회 없는 20살을 위해 남과는 다른 나만이 하고 싶은 일들...

&여행
-> 학과 친구들과 정동진 일출보러가기
-> 이선영 쌤과 후배들과 함께 여행하기
-> 맛집 => 매주 1곳 씩 맛있는 음식점 찾아다니기~ (메뉴, 간격, 품질, 위치 Check! 후기 쓰기)
-> 명소 => 매주 1곳 씩 수도권에 있는 명소찾아가기~ (6~7군데 선정~!)

&희망사항
-> 데이트를 하자~
-> 12/31... 추억만들기...

&연기, 언변력, 작문능력 Up!
-> Miracle Conte 준비
-> 매주 Presentation 이나 Discussion준비...
-> 매주 1회 스피치나 Essay 연습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써보는 것도 좋을 듯, 공모전 알아볼 것!)

&고생
-> 봉사활동
-> 과외섭외
-> 길거리에서 돈 벌어보기

&준비
-> 군대 문제 조사 (대학원 진학 Course Check!)
-> 전공 커리큘럼 체크 => 진로 결정 & 수강할 교수 선별
-> 교수가 되기 위한 코스 파악하기 (김재정 교수를 비롯한 여타 교수님들께 문의)

&내 꿈을 위한 배움
-> English => TOEFL공부
-> Computer => Word, 한글, Excel, Powerpoint, Photoshop, C++ 공부 (워드 1급 자격증 취득, 기타 인증자격증 조사)
-> 신문읽기
-> 로봇과 해부학적 손의 동작 원리 이해

&나를 위한 배움
-> Diary 쓰기, 요리배우기, 기타 연습하기, 마술 연습하기, 데생 연습하기, 노래 연습하기, 수영 배우기
-> 피부에 대한 지식 스크랩하기
-> 독서 (한주에 2권씩 방학동안 읽을 14권 도서 선정)

음~
하고 싶은게 오지게도 많네 ㅋㅋㅋㅋ

잘 생각해서 잘 해내보자!!!

P.S. 책을 선물할 때 겉표지가 있으면 거기에 편지를 써서 주는 것도 좋을듯 싶다.
?

  1. No Image

    항상... 아쉬워지는건...

    항상... 아쉽고, 미련이 남는건... 못 해보고... 안 해본것들... 먼저 다가가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바보같은 모습... 좋아한다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던... 바보같은 모습... 아침마다 보는 얼굴에 미소로 인사하지 못했던... 바보같은 모습... 따뜻한 충고의 말 ...
    Date2007.01.26 CategoryYearning Views1570
    Read More
  2. No Image

    내일이 마지막 연습날이다.

    음... 벌써 미라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흥미를 갈수록 잃어가고는 있지만... 후훔... 최선을 다하자... 그건 그렇고... 마음먹기로한 문제... 오늘도 하루종일 방황했다. 마음을 계속 갖어야하는건지... 아니면 깨끗이 씻어버려야하는건지... 아... 참, 나도 바보같...
    Date2007.01.25 CategoryTired Views1483
    Read More
  3. No Image

    디렉팅 마음에 안든다.

    후... 물론 나름대로 좋게 바뀌어가는것 같다는 엑터들의 생각 덕분에...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만... 공연 3일 앞에두고... 전면적으로 다시 수정하고, 액팅 바꾸고 하면... 후후... 진작에 그렇게 할 것이지~ 왜 이제와서... 그리고 그것도 우리의 직속 디렉터는 마네킹...
    Date2007.01.25 CategoryAngry Views1411
    Read More
  4. No Image

    훔... 하고픈 말이 참 많은데...

    노트북 AS 맡겼다가 다시 받았는데, 젝! 부품이 잘 못 끼워져있는것 같다. 대략난감하다. 정말!!! 다시 AS 맡겨야겠다. 그건 그렇고... 정말 하고픈 말이 이것 저것 많은데... 아무 말도 못 남기는구나... 아직은... 그렇다. 미라클 끝나면... 다소 외로워지겠지... 하하...
    Date2007.01.23 CategoryBusy Views1493
    Read More
  5. No Image

    삭신이 쑤신다는 말은 이럴 때~ ㅋㅋ

    이번주는 한양대에서 연습을 한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는데, 그렇게 따지면 밤 1시쯤에 잤으니까... (거의 3시~4시에 자다가...ㅠㅠ) 10시에 일어나서 후딱 챙겨입고, 학교로 가는데... 수술후에 손톱이 안자라는것 같아서 걱정되서 일단 한양대 병원부터 들렀...
    Date2007.01.15 CategoryPainful Views1570
    Read More
  6. No Image

    휴~ 요새 정말 바쁘게 산다^^;

    음... 일기를 오랜만에 쓴다. 사실 한동안 계속 노트북이 말썽이어서 포멧하고 다시 까는 일을 4번이나 반복했다... ㅠㅠ 어찌나 짜증나던지... 물론 내가 미라클 공연 준비 때문에 급하게 프로그램들을 설치하다보니까 그렇게 된거지만서도... 그래서 인터넷을 거의 못...
    Date2007.01.13 CategoryBusy Views1519
    Read More
  7. No Image

    쉴만큼 쉰거 같다.

    음... 광주 내려온지 거의 2주 정도 된거 같다. 광주 와서, 몸살이 걸려서 몇일 드러누워있고... 반창회 열어서 애들만나고, 학교 찾아가서 선생님들 뵙고... 새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참... 멀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잊혀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느꼈다. ...
    Date2006.12.29 CategoryDecisive Views1170
    Read More
  8. 난 욕심쟁이인가봐~?

    2006년 12월 15일... 비가 보슬보슬 내렸다. 내 손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라는 공지영씨의 소설책이 쥐어져있었다. 문득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몸이 이끄는대로, 아니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는 왕십리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 2층에 창가쪽에 앉아서, ...
    Date2006.12.16 CategoryReflective Views1643
    Read More
  9. No Image

    엿같네!!! 짜증난다. 웃자!

    진짜 욕이 안나올래야 안 나올수가 없다. 정말 죽어라 공부했더니... 쓰벌... 정말 짜증난다. ---------------------------------------------------- 딱 5시간 전엔 이렇게 욕이 나왔는데... 지금은 또 웃는 나를 봐... 바보같다 ㅋㅋㅋㅋㅋ 히히힛ㅋㄷㅋㄷ 야~ 시험이 ...
    Date2006.12.11 CategoryAngry Views1566
    Read More
  10. No Image

    양심적으로 살자!

    후... 누구나 힘든건 마찬가지다. 더 열심히 고생한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얻어야 마땅한 것이고, 그게 정당한 것이고, 그게 아름다운 것이다. 노력하지 않고, 얻으려 하는 것은 파렴치한 것이고, 추잡한 것이고, 바보 같은 짓이다. 차라리 당당히 백지장으로 강의실 밖...
    Date2006.12.10 CategoryTired Views1208
    Read More
  11. No Image

    기말고사 끝나면... 소설이나 영화를 만들어보자~!

    오홋... 요새 UCC가 인기인것 같더라... 문득 이번 겨울에는 소설이나 영화를 한편 만들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ㅎㅎ 계획해봐야징^^;
    Date2006.12.09 CategoryDecisive Views1147
    Read More
  12. No Image

    기분 안 좋다.

    오늘 정역학 시험을 치렀다... 3일 동안 부지런히 공부했고... 시험기간전에도 정말 열심히 공부해왔다. 중간고사 때 망쳤기 때문에... 기말은 잘봐야한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건만... 4문제 중 3문제 밖에 못 풀었다. 기분 안 좋다.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
    Date2006.12.09 CategoryGloomy Views144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3 Next
/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