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isive
2006.12.29 17:28

쉴만큼 쉰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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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광주 내려온지 거의 2주 정도 된거 같다.
광주 와서, 몸살이 걸려서 몇일 드러누워있고...

반창회 열어서 애들만나고,
학교 찾아가서 선생님들 뵙고...

새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참...
멀어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잊혀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느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차후에 정리하기로 하자.

중요한건 광주에 와서, 지내는 동안 내가 무얼했는가인데...

별다르게 한게 없다.

책도 별로 안 읽고,
영화도 안 보고...

대신 뉴스를 많이 보고...
음식을 이것저것 새로운걸 먹었고...

아빠 공장 돌아가는 상태도 수차례 확인하고...
아빠랑 술한잔 기울이며...
점심을 같이 하며...
이런 저런 고충를 듣고... 집안 사정을 듣고...
앞으로의 계획을 듣고...

가족의 신년 운세나 토정비결 같은 것도 보고^^

음...

그리고 게으름 피우는 동생 혼내고...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리고 말은 많이 한다고 영양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좋은 말도, 때와 장소가 적절히 어울어져야 비로소 그 말이 제 가치를 발휘한다는 것.

진짜 사람을 변화시키는 말은...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와 온몸으로 하는 말이라는 것.

항상...
세상은 바라는 대로 희망하는대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세상은 세상 나름대로 흐름이 있고,
너는 너 나름대로 성깔도 있고, 꿈도 있고, 멋진 면도 있다는 것.
그리고 나는 또 나대로 그렇다는 것.
어느 누구도 서로의 삶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평가할 수 없다는 것.

내가 그 사람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고,
그 사람이 내 자리를 대신할 수 없기에...

그래서 서로가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로 남아있다는 것.

그게 존재 가치라는 것.

이제 충분히 쉰것 같다.

슬슬 몸을 풀면서,
내가 조사하고 준비해야할 항목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왜 그 길을 가야하는가에 대한 스피치를 준비해보자.

내 스스로가 확실하게 알고,
마음에 품고 있어야...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향해 좀더 가까이 갈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낼은 후배들과 여행을 간다.

그 중에 꽤나 잘난 후배가 있단다.
생각도 많고, 책도 많이 읽고...
성적도 좋단다.
그만큼 더 현실에 비판적이라는데...

차라리 내가 그런 이야기를 안 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훨씬 흥미진진해질 수 있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이상...
나도 모르게 무언가를 의식할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의식하며 대할지는 나 스스로도 잘 모른다.
하지만 알고 있는 이상 분명 의식할 것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벗트~
나는 그 사실을 잊으려고 한다.
잊을 것이다.
나는 누구에게도 나와 다른 생각을 내 생각인 것 마냥 누굴 위한 대변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건 옳지 않다. 적어도 나에겐 말이다.

싫은 건 싫은 거고,
왜 싫은지가 분명하면 된다.
그럼 된거다.

그 싫다는 근거 중에 예상치 않았던 모순이나 반박이 있다면...
그걸 알게된다면, 그땐 자신이 틀렸었음을 인정하는 열린 의식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결코 절대적으로 완벽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무언가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고, 수시로 변하고 있다.
그 과정은 평생토록 우리가 죽을 때까지 지속된다.

그렇기에 어느 순간 어떤 모습을 보고, 그 것이 그 사람이 생각하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얼마든지 생각은 가변적이다.
그것을 바꿔버리는 것이 설득이라는 기술이고,
설득을 위해서는 이해와 대화라는 세부적인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이 이건 아닌데 하면서 비판을 하고자 한다면...
그걸 누구라도 설득시킬만큼 충분한 자신의 생각에 대한 신념과 근거를 지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설득할 능력이 안된다면,
그냥 사색에 머물러야한다.
남을 비판할 만큼의 자격은 없는 것이다.

그게 '생각의 전쟁'이라는 '토론'의 간단한 룰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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