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오늘은 좀 일찍 자려했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한 10분이나 흘렀을까...?
자고 싶지가 않았다.
이럴 시간이 없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난,
다시 일어났다.
부엌에 가서 쪼그려앉은채 밥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커피를 내리고...
책상앞에 자리에 앉았다.
문득...
지금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사치스럽게 느껴졌다.
다른 누군가는...
그래 정말 나보다 더 간절한 누군가는...
지금 이렇게 내가 하고픈 걸 마음껏 할 수 있음을...
한없이 부러워할 것이다.
내가 광주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아버지 사업을 거들며ㅡ
대학생들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던 그 눈빛으로...
그 마음으로... 날 부러워하고...
나의 게으름을 부끄럽게 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울에 올라온지 이제 겨우 한달이 지났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난 지금과 같은 여유가 있다면,
밤을 새서라도 할 것 같다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지금...
내 안에 갖혀있던 열정들이 점점 더 강렬하게 타오르고 있다.
내 생의 도화지 위에 오색빛깔의 나날들이 새로이 새로이 흩어뿌려지고 있다.
즐겨라~ 지금의 이 약간의 쓴맛과 약간의 달콤함과 약간의 얼큰함을...
두번 다시 맛볼 수 없는 젊음의 감칠맛을...! 온몸으로 받아들여라!
날 따뜻하게 안아주었던 이불이여 안녕~!
오늘도 새벽을 맞이한다.
점점 미쳐가는 놈...ㅋㅋㅋ
미안하다 호건아...
난... 오늘도 널 재울 수가 없구나...
그래도 괜찮지?
재밌지?
행복하지??
OK!!! PASS!!!
지금의 모습....!
1시간 전...
어제 새벽...
어제 저녁..
직관을 믿어라! 그럼 적어도 후회는 없다.
그 누구보다 더 열정을 담아라! 그럼 적어도 부끄러움은 없다.
남과 경쟁하려하지 말라! 대신 나 자신과 대면하라! 그럼 적어도 원망하진 않는다.
잘보이려 애쓰지 말라! 모든 건 결과가 스스로 답할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물러서지 말라! 포기하지 말라!
그 대신... 오히려... 지금의 나 자신에게!
감사하라. 꿈을 꿀 수 있다는 데에,
더 감사하라. 꿈을 향해 갈 수 있다는 데에,
더욱 더 감사하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데에...
그리고 진지하게 묻자...!
과연 최선을 다함이란게 무엇을 말하는가...?
나는 지금 나의 삶을 위해... 내 영혼 앞에 한점 부끄럼없이 떳떳한가?
행복한가?
행복할 것 같은가?
그 답을 향해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