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ubled
2004.10.13 00:31

너무 나대는건가???

조회 수 1300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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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친구가 이런말을 장난반 진심반으로 하더라...

"애들이 너 요즘 많이 나댄다고 하는 것 같앙 ㅋㅋ"

일전의 일기에서도 생각보았듯이, 1학년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성격을 갖게 된 것 같다. 본래 쾌활하고 장난도 좀 잘치고, 애교(?)나 비꼬는 농담도 곧잘 하지만... 요즘엔 그 빈도가 매우 높아가고, 그 정도도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빈 깡통이 요란하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실 내가 주변에 둘러보면, 정말 빈 깡통이면서... 말 그대로 입으로만 자아도취의 세계의 나래를 펼쳐보이는 이가 꽤 있다.

본래 그런부류를 싫어했던 나였다. 그러나 작년 1년동안 많은 이들이 나에게 너무 엄격한 틀 속에 사람들을 끼워맞추어 평가하려하지 말고, 이해하고 인간의 개성으로서 받아들일 줄 알았으면 한다는 충고들을 수 없이 들어와서... 그러한 면을 갖추기 위해서 그러한 과정을 되도록 넘어가버린경우가 많았다.

음, 덕분에 보다 자유분방해졌고... 좀더 나댈 수 있게 되었지만, 결코 나는 이러한 삶을 즐기고 좋아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위화감을 느끼거나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을 인지해야한다.
그들이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 것임은 당연하다. 그들도 인간적 자존심과 인격적인 가치를 지닌 이들이기에... 속칭 꿀리는게 쪽팔린다고 생각하기 쉽게되고...

분위기를 끌어안은 이는 그런 부류들을 무시하기 일쑤이다.

나 스스로가 때때로 그러한 '무시'를 하는 빈도가 높아졌음을 느낀다.

의식적으로 그들에게 관심을 주어야하는 입장이 되어가는 것이다.
음... 너무 삶을 계산적으로 복잡하게 살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나 혼자만의 즐거움과 쾌락을 위해서라면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중요한 것은 남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결코 상대방을 무관심하게 지나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시험기간동안 묵언수행을 해보려는 의도도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하나로써 나 스스로의 경솔한 태도를 뒤돌아 보기 위함도 있었다. 그로써 내가 다른 학우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가 등을 반성해보고자 했던 것이다.

음...

행동을 보다 조심스럽게 보다 차분하게 하련다.
그리고 결코 함부로 대답하지 않을 것이며, 단정짓지 않을 것이며, 인정받으려 공격적인 발언을 하지 않겠다.
혼자만의 성취에 만족하는 어리석은 보람을 얻으려 궁리하지 않겠다.

내가 추구하는 'Win-Win'적 삶의 방식을 되새기고 제대로 따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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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tersam 2004.10.15 10:31
    가끔은 풀어져도 봐야 어떻게 역어야 잘 역어졌는지도 알지 않을까요??? 또, 상황에 따라 자신을 풀줄도 역을줄도 알테니까요. 가장 멋진 사람은 상황에 자신을 잘 맞추어가는 사람이라도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하고, 노력하는 주인장은 멋진 남자가 될 것 같습니다. 시험이 얼마남지 않았죠...멋진 남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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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name01 2004.10.16 00:49
    동의~ ㅋ 밑바닥 인생(?)을 격어본 사람만이 아는 진실을 깨닫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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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건 2004.10.16 05:31
    노네임... 혹시 한길인가^^? 밑바닥 인생이라... 제가 18년 밖에 살아보지 않았지만, 어렸을 때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에 겪어서는 안될 수많은 일들을 겪었던... 인생의 시련과 방황이라고 해야하려나? 이렇게 말하면, 경솔한건가^^? 그런 저런 비굴했던 삶에 대한 반성 덕분에, 지금 제 자신을 다잡는데 힘이 되는 듯 싶네요. 더 열심히 살면서 정말 '밑바닥 인생'을 겪어본 사람들이 깨닫는 삶의 진리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어요!!! 모두 모두 함께 행복한 삶을 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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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tersam 2004.10.15 10:31
    가끔은 풀어져도 봐야 어떻게 역어야 잘 역어졌는지도 알지 않을까요??? 또, 상황에 따라 자신을 풀줄도 역을줄도 알테니까요. 가장 멋진 사람은 상황에 자신을 잘 맞추어가는 사람이라도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하고, 노력하는 주인장은 멋진 남자가 될 것 같습니다. 시험이 얼마남지 않았죠...멋진 남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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