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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주변 청소 봉사 활동 체험 수기

 

null  이번에 내가 체험한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해왔던 봉사활동과는 좀 다른 봉사활동이었다. 처음엔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 봉사활동 기관을 이리저리 알아보았으나 여러 많은 학생들이 미리 등록을 해 놓아서 참여 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결국 ‘방학 동안에 봉사활동 하나도 못하겠구나’하며 낙심하던 중 뉴스를 통해 비가 많이 내려 강으로 많은 쓰레기가 떠내려갔다는 소식이 나의 귓가로 들려왔다. 나는 순간 ‘아하!’하며 강을 청소하러 가야겠다는 계획을 떠올렸다.


  하지만, 내가 사는 광주에는 그리 큰비가 오지도 않아서 강에 쓰레기가 둥실 떠내려오지 않았으리 만무하였다. 그러나, ‘강 주변에 쓰레기가 많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실행에 옮겼다. 나는 나와 함께 봉사활동을 할만한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여 용진이와 용수가 함께 해주기로 하였다.


  우리는 모여서 봉사활동 체험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이 봉사활동은 우리가 계획하고 그 어떤 ‘봉사시간’ 같은 대가를 바라는 것이 더 더욱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들은 “이것이 진정한 봉사활동 아니냐”며 서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진지하게 장소와 물품을 정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진정한 봉사활동을 체험하기 위해 광주의 물줄기 영산강 주변의 쓰레기를 줍기로 결정하고, 쓰레기 규격봉투까지 사고 사진기까지 챙겨 봉사활동 준비를 철저히 하고 영산강으로 출발하였다.
  택시를 잡아타고 기사님께 “영산강으로요.”라고 하니 기사님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우리들을 바라보셨다. 우리는 “강 주변에 쓰레기 줍기 위해 자원 봉사하러 가려고요.”하며 자랑스러운 목소리로 말씀드렸더니, 기사님께서 자원봉사하기 적절한 곳으로 가주셨다.


  우리는 영산강의 물줄기가 흐르는 다리 아래에서 강 주변 청소를 할 수 있게되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어떻게 이런 곳에 이런 쓰레기가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할 정도로 정말 많은 종류와 많은 양의 쓰레기가 강 주변에 널려있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처음 보았을 땐 어느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스티로폼에서 과자봉지, 음료병까지 심지어 통조림캔까지 나오는 것이었다. 우리들은 어의가 없는 상황에 고개를 흔들며,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우리가 아무리 주워 담아도 주변의 쓰레기 양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쓰레기 봉투의 쓰레기가 빽빽이 싸여도 주변의 쓰레기는 그대로였다. 점차 시간이 흘러 우리들도 힘이 들기 시작했다. 양도 많고 그 양에 비례하여 무게 또한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강 주변에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고 간 사람들은 누구일까?’하며 그들의 무지함을 안타까워하였다.


  그래도 우린 우리가 계획하고 준비한 봉사활동인 만큼 정말 열심히 참여했다.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도록 쓰레기를 주워 가며, 쓰레기 봉투를 채워갔다. 그렇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본 적도 없었고, 봉사활동을 그때처럼 즐기며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정말 즐거워했고, 쓰레기 봉투가 채워질수록 우리들의 얼굴은 밝아졌다.


  옆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정말 지친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고, 손에 들린 저 쓰레기 조각...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자세는 농촌에서 많이 보았을 법한 자세가 익숙하게 잡혀있는...


  우리는 이 봉사활동을 즐겼다. 그렇기에 정말로 마음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봉사를 행동으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모습에 감동했고, 우리들의 이번 방학중의 참으로 값진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꼈다. 그렇게 줍고 또 줍다보니, 어느새 내 손에 있던 그 큰 쓰레기 봉투에는 더 이상 밟아도 줄어들지 않을 만큼의 양의 쓰레기가 가득히 차게 되었다.


  우리는 쓰레기가 가득하게 찬 쓰레기 봉투를 들고 어디에 버려야 할지 난해한 문제에 빠지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인 뒤처리의 계획이 미흡했던 것이다. 근처에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그 어떤 장치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 무거운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리 위로 열심히 들고 올라가게 되었다. 그렇게 다리 위까지 올라가서 보니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었고, 그 근처에 간이휴지통이 있었다. 그 간이휴지통의 사이즈는 딱 쓰레기 봉투의 부피에 맞았다. 우리는 기쁜 마음에 그 간이쓰레기통을 열어 그 안에 우리가 모은 쓰레기가 담긴 쓰레기  봉투를 넣었다.


  그렇게 쓰레기 봉투를 넣었을 때의 그 때의 가슴속에서 스쳐간 느낌! “통쾌감이라고 해야할까?” 시원한 감정과 함께 우리는 큰 미소가 얼굴을 덮었다.


  무척이나 보람된 우리의 진정한 봉사활동! 나는 다른 어느 누가 우리의 행동의 대가 주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얻는 이 뿌듯한 보람만큼의 대가 보다 더 큰 것은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행복하다.


  봉사활동을 기관에 가서 일하고 봉사시간 받는 그런 봉사활동보다는 우리가 자진해서 계획하고 마음으로서 나서서 하는 그런 봉사활동이 더 빛이 있고, 진정으로 봉사활동이 아닐까? 꼭 다른 기관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진정한 봉사활동이 아니라는 것이 아니다. 봉사시간을 주는 기관에서 관리자들의 말을 듣고 그분들이 하라는 데로 하면서 그냥 시간 때우기 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봉사시간이라는 대가만을 갈구하는 현 봉사활동의 실태보다는 진정으로 우리가 발벗고 마음으로 가서 하는 봉사활동이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한 봉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참다운 봉사를 위해 함께 해준 나의 친구 용진, 용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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