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ant
2003.05.25 07:53

어제는 무등산 갔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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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등산을 갔다. 학교 끝나고, 학교에서 교복 사복으로 그대로 바꿔 입고, 버스를 타고 직행으로 증심사로 갔다. 거기서 쓰레기 봉지 들고 올라가면서 쓰레기를 주웠다.^^

예전에 중학교 2학년 때 한번 학교 단체 봉사활동으로 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왠지 어제 간것은 별로 힘들지 않았다. 천천히 친구들과 같이 올라가는데, 우리가 쓰레기를 주워서 올라가니까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과자를 주면서 칭찬도하고 좋은 일 한다고 격려도 많이 해주셨다. 그때 기분은 정말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올라갈수록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조금 낮아졌다. 그런데 특이한 광경을 보았다. 연인들이 이런 날씨에 산에서 내려가고 올라오고 있지 않은가? 이런 날씨에 데이트를 하다니... ^^; 그래도 보기에는 좋았다. 서로 손을 잡고 올라가는데, 나와 내 친구들은 부러운 눈길로 "우린 언제나 저렇게 여자 손잡고 산오르냐"며 장난스럽게 말하며 웃으며 올라갔다.

그렇게 중머리재까지 올라서 사진을 찍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던지 날아갈 것만 같았고, 빗방울은 얼굴을 미사일 처럼 바람 따라 내리쳤다. 그 중모리재에 날씨가 매우 않좋아서 더 올라가지는 못하고, 거기서 바람을 맞으며 쓰레기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ㅎㅎ

다들 빨리 내려가자고 난리를 쳤지만, 나는 몇장 더 찍어야 한다면서 먼저 내려가라고 했다. ㅎㅎ 내 성격이 이런 것 같다^^; 한번 한다고 한 일은 끝을 봐야 마음이 놓이는 성격^^;

이번 등산은 한 3~4시간 정도 걸렸는데, 그리 힘들지는 않았고, 아마 친구들이랑 마음먹고 천천히 오른다면 좋은 운동도 될 것 같고, 여자친구랑 같이 올라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빨리 여자친구 사귀어서 같이 무등산이나 올라야지~!ㅎㅎ 과연 그런 날이 언제나 올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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