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말고, 좋아해주세요...
서호건
당신이 저를 가끔 쳐다봐주신다면...
저는 당신을 한없이 바라보겠습니다.
당신이 제 생각을 아주 가끔 해주신다면...
저는 하루종일 당신만 생각하겠습니다.
당신이 저를 향해 미소를 지어주신다면...
당신이 항상 웃을 수 있도록 당신의 광대가 되겠습니다.
당신이 제게 말한마디 해주신다면...
세상 다른 모든 소리에 귀를 닫고 오직 당신의 말에 귀기울이겠습니다.
당신이 저를 조금 좋아해주신다면...
저는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이 저를 사랑해주신다면...
저는...
저는...
더이상 당신께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제겐 당신의 주신 사랑 이상으로 값진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사랑하지 말고, 조금... 아주 조금만 좋아해주세요.
그래야 제가 당신께 사랑으로 보답해 드릴 수 있을 테니까요...
오직 당신만을 생각하고,
당신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도,
저는 당신 떄문에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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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이런 문장들이 머리속에서 떠오른건 처음이네...
따스한 햇살이 내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네~ 하늘에 뜬 구름도 넘무 예쁘고...^^;
인문대들이 공부하는 중앙도서관 5층에서 국문과 영문과 애들이 바라보며...
이렇게 문학적 감수성 풍부한 남학생이 여기 있다고~~~
눈빛으로 외치며, 눈꼽 만큼의 관심을 기대하며 쓴 시가 아니었을까 싶네ㅎㅎㅎ
즉, 불특정 다수의 문과 여대생을 생각하며 쓴 시라고 추정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