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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야 할 것들이 너무도 너무도 많은데...
게으른 탓에, 일기도 띄엄띄엄쓰고...ㅠ.ㅠ

일본에서 와서 여행했던 재미난 일들을 다 써놓으려고 했는데, 바로 광주내려가서 가족과 함께 남해로 여행가고...^^; 내가 운전하고 남해고속도로를 탓다...ㅋㅋ 일본에서 고속도로 탄 경험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핸드링과 140까지 밟아보는 대범함까지ㅋㅋ(그래도 앞으론 규정속도 지키고 다녀야지 ㅋㅋㅋ 규칙은 지키라고 있는거니까^^;)

음, 오랜만에... 재밌게 여행했다.

나 스스로가 여행에 대한 소중함과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여유를 지닌것 같았다. 항상 웃었고, 분위기를 띄웠던거 같다.

우리 가족에겐 내가 얼마나 큰 힘이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지 느낀 여행이었다.

가족여행중에 가장 행복하고 편안했던, 여행이었던거 같다.

내일은 MB선배들과 MT를 간다.

ㅋㅋㅋ

맨날 여행만 다니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나 요새 정말 머리 복잡하다. 만나보고 싶은 사람도 많고, 대화하고 싶은 사람도 많고, 보고싶은 뮤지컬~ 공연~ 음악회~ 영화~ ㅠㅠ 많다~
정말 많은데...
음...
그래도, 기회가치가 높고, 내가 원하는 즐길 수 있는 일을 우선적으로 하고 싶다.

난 내 삶의 모든 결정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며, 보다 자유롭게 그리고 즐겁게 모든일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어느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 같다.

지하철에서 혼자 빙그래 미소짓고, 한강을 지날때면... 흐르는 물결을 바라보고...
마트 카운터에서 젊은 엄마 등에 업힌 아이의 귀여운 눈망울을 보며 웃어주고... 이야기 해보고...

그런 사소한 찰나에도 나는 즐거움을 느껴가고 있는 것 같다. 재밌다. 남들은 다들 시무룩 한 표정으로 멍하니 있을 순간을... 난 웃으며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오늘 서울로 올라오기 전에 아빠 공장 잠깐 들렸었는데...

정말 가슴속 간절하게, 그냥 학업을 접고... 아빠 공장에서 일을 도맡아서 제대로 아빠의 일들 돕고, 우리 회사를 더 번창시키고 싶은 욕구가 솟았다.
문득, 너무도 답답한 공단의 현실...
앞으로 5~10년 이내에... 수많은 오너들이 은퇴할 시기가 오면...

벌어질 대한민국 산업구조의 엄청난 파장이 염려되었다.

그 가운데 내가 서서 젊은 혈기로 공단을 횡보하고 싶어졌다...

엄마는 말렸다.

내 길을 찾아가라고... 만약에 내가 학업을 그만두고 일을 하더라도, 잘되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나도 부모도 모두가 괴로울 것이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하...

하지만, 미련이 남는다.
내가 아빠 뒤를 이어서 노하우를 전수받고, 회사를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경영한다면... 부모님도 좀더 편히 사실 수 있을텐데...

훔... 아직은 어린 마음의... 세상 모르는 열정 하나로 덤벼들고자하는 아둔한 욕망인지도 모르겠다만....

말 그대로 미련이 남고, 걱정이 남는다... 대한민국 이대로는 절대로 안된다.

대통령께 편지를 써야겠다. 이런 현실로는 정말 몇년 안되어서 한국 산업이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고... 지금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은... 20~30년 된... 이젠 힘겨운 박통시대의 유물들 덕분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힘내자! 모두! 좀더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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