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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틀 정도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해왔다. 스스로의 길을 바로 잡기 위해서 그동안 흐트러진 궤도를 원상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나 자신에게 주문하고, 요구하고, 변화를 부탁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려하지 않았는가 보다.

나는 지금 이순간 처절한 쓴맛을 느끼고 있다.

가슴이 쓰릴 정도이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나를 힘들게 한다. 그동안 나약하게 문드러진 자존심과 의지들이 다시 깨어나기 위해서 알을 깨느라 나의 가슴의 때뭍은 벽을 때려부수고 있다.

아마... 지금의 이러한 나의 감정을 이해할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 같다.

아무도 나의 이러한 깊은 내면의 갈등에 대해 나에게 들어보지도... 내가 말하지도 않았기에...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고독이라는 감정까지 나에게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로지 태양에게만 달에게만 하늘에게만 고한 나의 뜻이였기에... 결국 나 스스로가 진정한 지기(知己)를 찾지 못하고, 나의 깊은 속마음을 터 놓지 못한 나 스스로의 잘못이니라...

하지만, 결코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나의 신조였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이에게 말하는 것이 진정한 지기를 찾는 올바른 길임을 안다.

공자에게는 자신의 뜻을 알려고 하는 많은 무리가 있었기에 그의 뜻이 보편화되고 그에 따라 공자라는 인물이 위대함이 알려졌다.

결국 알아주는 이들의 힘이 그를 만들어 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나름의 출중한 통찰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하겠지만...

결국 사람은 사람이 만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에 그것을 다 채우기 전에는 사람이 될 수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나 자신과 처절하게 싸운다.

지금 이 순간 나의 복잡한 마음속 사정을 정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 내가 미칠 것 같음을 기록해둔다. 절재와 인내, 의지와 도전, 열정과 모험들이 지금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길을 찾기위해서 내면에서 실험을 해대고 있다.

하필 젠장할 실험이, 아직도 계속되나보다. 정신적으로 정리가 안된다.

너무 많은 것을 그동안 느껴왔으나, 중간 중간에 철저하게 기록하고 정리하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다.

여하튼 이러한 쓴맛 뒤에는 쓴맛마져도 달게 만드는 능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마음을 갖게되었을 때, 나는 나 스스로가 다시 바른 길로 들어섰음을 느낄 것이다.

내가 빨리 결혼을 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아마도 나의 사상과 나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터놓고 말할 사람이 생기기에... 나의 모든것을 보여주어도 전혀 걱정이 없는 사람이 될 것이기에... 그렇다면,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지기가 생기는 것이기에... 나의 생각이 정리되고, 잘못된 것을 찾아 바로 잡는데 2배의 효과가 있을 것이기에...

여러모로 나 자신에게 엄청난 능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예전에도 한번 쓴적이 있지만, 내가 사랑에 빠진다면...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어질 것이고, 나 자신에게 잠재되어있던 모든 에너지를 발산할 것이다. 아마 그때는 세상에 빛을 밝힐 만한 충분한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겠다.

나는 이제 눈을 감고... 내 가슴 속에서 처절하게 싸우는 나의 내면들의 전쟁을 보며, 감명을 느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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