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드디어 나에게 벼락을 내리쳤나보다...
정신없이 뒤엉킨 하루의 일과 속에서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서호건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땐, 모의고사 날임이 실감이 나지 않았을 뿐더러... 새벽부터 집안 분위기가 조금 안좋아서... 나로서는 아침의 시작이 껄끄럽고... 심기가 불편했다.
아침일찍 등교길에 나섰지만, 그동안 공부를 소홀히 해온 탓에 내가 과연 오늘 시험을 잘 치를 것인가에 대한 걱정은 커녕 오히려 담담했다.
내 영혼이 탁해져서 뻔뻔한 모습까지 나타났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음, 그렇게 해서... 학교에 들어서서 시험 준비를 하는데...
교지에 낼 수정한 글을 프린트해서 갖고 왔는데... 하필 양면이 똑같을게 머람... 분명, 어제는 제대로 인쇄한걸로 기억하는데... 글쎄 인쇄가 양면 똑같이 된 것이 아닌가?
그것도 교무실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알았다. 어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프린트한건 못내게 되었다. 거기까지는 어쩌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에 크게 심적인 분위기가 동요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오늘 하루의 쇼크의 불씨는 1교시 언어영역시간부터였다.
최초로 내가 오엠알 카드 받고 1분도 안되서 틀린 일이다.
아니, "광주고등학교"를 한글로 쓰는데, "광주공등...."이게 머람... 두줄로 긋고 다시 똑바로 쓰고... 다음은 학교 번호 반 번호를 쓸차례... 학교번호와 반까지는 칠판에 적혀있는데로 따라서 잘 썼다. 그런데, 번호를 칠판에 나와있는 그대로 베끼는건 또 무슨 행동인가?
"001"로 적은 것.... "014"로 적어야 했는데... 다행히 펜으로 쓰는 란이었기에 쓱쓱 긋고 다시 제대로 썼다.
그렇게 언어영역의 시작이 왔고... 왠지, 듣기 영역의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은데... 듣기가 끝난후 채 10분도 되지 않아서, 시 영역에 봉착... 난해한 머리 싸움에 들어갔다. 20분동안 시 영역에서 헤매고, 다른 문제들을 힘겹게 풀어가서 시간이 약 5~10분이 부족한 편이었다. 차라리 그렇게 해서 결과라도 좋았더라면 내가 말도 안하겠지만... 언어영역 최악의 점수를 오늘 기록해다. 물론, 사탐, 과탐도 마찬가지 최악의 점수를 기록했지만...
그리고 2교시 때는 내 이름을 쓰는데... "서호건"이라고 써야할 것을 "서건"이라고 쓰고 빨간펜으로 체크까지...
오우 정말 정신없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 마킹의 변경이 상당히 많았다. 빨간펜으로 예비마킹해논 것을 바꾼 경우가 어림 잡아서 20개 이상은 될 것 같다.
여하튼, 나 솔직히 오늘은 노력을 안한것도 문제가 있지만... 무언가 꼬이는 스타일의 하루였던 것은 분명하다.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놓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하소연은 하고 싶다. 정말... 후... 말로 다 못한다. 최종 채점을 매는데....
그 때의 내 기분... 처음으로 내 시험지에 비라는 것을 내 손으로 그어 내리는데... 정말 벼락맞은 것 같이 몽롱... 다른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 것이다. 오로지... 충격이다...
점수는 말하고 싶지 않다... ... ......
아....................... 하지만, 내 주변의 친구들이나 반 아이들 심지어 담임선생님까지 오로지 충격만 받고, 어의가 없다는 반응을 갖고 있을 뿐... 정말 이해를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오늘 하루 아무도... 내가 위로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주변에 있지 않았다. 정말 힘든 하루다.. 심적으로... 당황스럽고, 어의없다... 그리고 오로지 충격속에 숨쉬고 있다.
그래, 내가 공부안한건 잘못된 일이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인정하겠다.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서, 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코 이번의 충격을 충격으로만 넘기지는 않겠다.
나의 나태함과 정신 못차리는 나의 태도에 대한 하늘이 주는 반성의 기회라고 생각하겠다.
하늘의 아들에게 주는 특별한 훈계라고나 할까?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크게 실망하도록 한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나에게 너무 치명적이어서 힘들다...
자율학습을 안하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율 빠진것이 이번 일의 원인으로 여겨지면... 나의 태도는 상당히... 복잡하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번 충격으로 내가 제대로 정신차렸다는 점이다. 내적인 변화가 확실히 일어났다. 이제, 나 자신에 대한 나태함의 위기감을 제대로 느꼈고, 다음 모의고사가 있고, 기말고사가 있기에 아직, 나의 능력을 다시 일으킬 기회가 있다.
만약, 다음 모의고사에서도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때는... 정말 심각해진다... 하늘이 내린 훈계가 아니라, 내 자신의 존재가 소멸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금 매우 나는 정말 큰 충격에 쌓여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예상은 되는데... 부담이 가중되니, 어찌해야할지...
다음 시험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야한다는 부담이 나를 억누르면, 나의 발전은 오히려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처음의 초심으로 가서 욕심내지 말고... 다시 쌓아 올릴 수 있도록 하자...
차근차근... 재정립해서 나의 영혼을 다시 처음처럼 맑고 깨끗하게 만들자.
좋다. 이번의 기회를 놓치면,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일이다.
정신차리고 다시 세운다. 노력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승복하겠다.
정신없이 뒤엉킨 하루의 일과 속에서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서호건 본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땐, 모의고사 날임이 실감이 나지 않았을 뿐더러... 새벽부터 집안 분위기가 조금 안좋아서... 나로서는 아침의 시작이 껄끄럽고... 심기가 불편했다.
아침일찍 등교길에 나섰지만, 그동안 공부를 소홀히 해온 탓에 내가 과연 오늘 시험을 잘 치를 것인가에 대한 걱정은 커녕 오히려 담담했다.
내 영혼이 탁해져서 뻔뻔한 모습까지 나타났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음, 그렇게 해서... 학교에 들어서서 시험 준비를 하는데...
교지에 낼 수정한 글을 프린트해서 갖고 왔는데... 하필 양면이 똑같을게 머람... 분명, 어제는 제대로 인쇄한걸로 기억하는데... 글쎄 인쇄가 양면 똑같이 된 것이 아닌가?
그것도 교무실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알았다. 어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프린트한건 못내게 되었다. 거기까지는 어쩌저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에 크게 심적인 분위기가 동요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오늘 하루의 쇼크의 불씨는 1교시 언어영역시간부터였다.
최초로 내가 오엠알 카드 받고 1분도 안되서 틀린 일이다.
아니, "광주고등학교"를 한글로 쓰는데, "광주공등...."이게 머람... 두줄로 긋고 다시 똑바로 쓰고... 다음은 학교 번호 반 번호를 쓸차례... 학교번호와 반까지는 칠판에 적혀있는데로 따라서 잘 썼다. 그런데, 번호를 칠판에 나와있는 그대로 베끼는건 또 무슨 행동인가?
"001"로 적은 것.... "014"로 적어야 했는데... 다행히 펜으로 쓰는 란이었기에 쓱쓱 긋고 다시 제대로 썼다.
그렇게 언어영역의 시작이 왔고... 왠지, 듣기 영역의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은데... 듣기가 끝난후 채 10분도 되지 않아서, 시 영역에 봉착... 난해한 머리 싸움에 들어갔다. 20분동안 시 영역에서 헤매고, 다른 문제들을 힘겹게 풀어가서 시간이 약 5~10분이 부족한 편이었다. 차라리 그렇게 해서 결과라도 좋았더라면 내가 말도 안하겠지만... 언어영역 최악의 점수를 오늘 기록해다. 물론, 사탐, 과탐도 마찬가지 최악의 점수를 기록했지만...
그리고 2교시 때는 내 이름을 쓰는데... "서호건"이라고 써야할 것을 "서건"이라고 쓰고 빨간펜으로 체크까지...
오우 정말 정신없었다.
그리고 오늘 하루 마킹의 변경이 상당히 많았다. 빨간펜으로 예비마킹해논 것을 바꾼 경우가 어림 잡아서 20개 이상은 될 것 같다.
여하튼, 나 솔직히 오늘은 노력을 안한것도 문제가 있지만... 무언가 꼬이는 스타일의 하루였던 것은 분명하다.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놓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하소연은 하고 싶다. 정말... 후... 말로 다 못한다. 최종 채점을 매는데....
그 때의 내 기분... 처음으로 내 시험지에 비라는 것을 내 손으로 그어 내리는데... 정말 벼락맞은 것 같이 몽롱... 다른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 것이다. 오로지... 충격이다...
점수는 말하고 싶지 않다... ... ......
아....................... 하지만, 내 주변의 친구들이나 반 아이들 심지어 담임선생님까지 오로지 충격만 받고, 어의가 없다는 반응을 갖고 있을 뿐... 정말 이해를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오늘 하루 아무도... 내가 위로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주변에 있지 않았다. 정말 힘든 하루다.. 심적으로... 당황스럽고, 어의없다... 그리고 오로지 충격속에 숨쉬고 있다.
그래, 내가 공부안한건 잘못된 일이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인정하겠다.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서, 내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코 이번의 충격을 충격으로만 넘기지는 않겠다.
나의 나태함과 정신 못차리는 나의 태도에 대한 하늘이 주는 반성의 기회라고 생각하겠다.
하늘의 아들에게 주는 특별한 훈계라고나 할까?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크게 실망하도록 한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나에게 너무 치명적이어서 힘들다...
자율학습을 안하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율 빠진것이 이번 일의 원인으로 여겨지면... 나의 태도는 상당히... 복잡하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번 충격으로 내가 제대로 정신차렸다는 점이다. 내적인 변화가 확실히 일어났다. 이제, 나 자신에 대한 나태함의 위기감을 제대로 느꼈고, 다음 모의고사가 있고, 기말고사가 있기에 아직, 나의 능력을 다시 일으킬 기회가 있다.
만약, 다음 모의고사에서도 지금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때는... 정말 심각해진다... 하늘이 내린 훈계가 아니라, 내 자신의 존재가 소멸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지금 매우 나는 정말 큰 충격에 쌓여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예상은 되는데... 부담이 가중되니, 어찌해야할지...
다음 시험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어야한다는 부담이 나를 억누르면, 나의 발전은 오히려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
처음의 초심으로 가서 욕심내지 말고... 다시 쌓아 올릴 수 있도록 하자...
차근차근... 재정립해서 나의 영혼을 다시 처음처럼 맑고 깨끗하게 만들자.
좋다. 이번의 기회를 놓치면, 이런 기회가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일이다.
정신차리고 다시 세운다. 노력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승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