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등제 기사 (학교신문 기고)
광산중은 학생들의 끼를 무한히 발산할 수 있도록 1년에 한번씩 광산중 어등제를 갖는다. 지난 2002년 10월 15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광산중의 제 8회 어등제가 열렸다. 교내에서는 학생작품전시를 하였고, 축제무대는 교외 광주학생 교육문화회관에서 이루어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참여로 보다 참신하고 훌륭한 축제가 되었다.
제 8회 어등제는 이전의 어등제에서 볼 수 없었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가장 특별한 것은 늘상 교내에서 축제무대를 가졌었는데, 교외의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가졌었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학생들이 오전에 어울마당을 끝내고 오후에 점심을 먹고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으로 차를 타고 와서 관람을 하였다. 또한 이번 어등제는 1, 2학년 파트와 3학년 파트가 나누어져서 총 2파트로 무대공연이 열렸다. 각각 2시간, 2시간 30분의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이는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의 좌석수를 생각하여 학생들의 관람이 보다 편하도록 하였고, 공연자들로 하여금 보다 훌륭하게 공연을 할 수 있도록 2번의 공연기회를 준 것이다. 그리고, 이번 공연의 내용도 총 2차례의 오디션에 의해 심사숙고하여 심사위원들이 출연팀을 결정하고 순서도 분위기의 고조를 생각하여 편성하여 축제무대가 지루하지 않고, 모든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 위에서 떠나지를 못했다. 그만큼 축제프로그램이 참신했고, 학생들의 끼가 훌륭히 발산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 중에는 이전 축제 때까지는 보여지지 않았던, 마술쇼, 선생님들의 교복입은 모습의 율동, 립싱크, 핸드벨, 난타, 학부모님들의 에어로빅 등의 여러 가지의 참신한 아이템들로 뭉쳐 군더더기 없이 알맹이만 갖고있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결정체를 만들었다.
하지만, 옥에 티로 남는 몇 가지가 지적되어 아쉬움을 샀다. 공연이 2파트가 나누어 1, 2학년과 3학년이 함께 관람을 할 수 없어서 선후배사이의 돈독한 사랑을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또한 2시간과 2시간 30분의 짧은 공연시간으로 인해 공연편성 중에 많은 공연자들을 탈락시키고 공연시간을 줄여서 학생들이 더 많은 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그런 아쉬움을 잊기라도 하려는 듯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서는 공연에 지루하거나 못마땅해하는 기색은커녕 열렬한 박수와 함께, 공연의 분위기를 타고 공연무대가 뜨겁게 달아오를 만큼 무대에서 시선을 놓지 않고 호응하였고, 마지막 공연인 교내 그룹사운드의 공연 때는 관객들이 일어서서 호응하며 같이 노래를 불러주고 앵콜을 외치는, 곧 공연자와 관람자들이 하나가되어 함께 축제를 만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관람을 한 학생들은 이번 축제는 이전의 공연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공연 편성과 공연의 내용이 흥미롭고 훌륭하다라는 평을 하였다. 학부모님들 또한 자식들에게 이런 끼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매우 자랑스럽고 학생들의 노고에 수고와 격려의 말씀을 하셨다.
이번 축제는 학생들의 끼를 최대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은 여느 축제에서와 같지만,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께서도 적극 호응하고 참여해주셔서 이전의 축제보다 더욱 조화롭고 훌륭한 성과를 얻었다는 평이다. 다들 이번 축제가 진정으로 학생들의 축제였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광산중학교가 이렇게 끼가 많을 줄이야 하는 감탄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한 공연자들의 노고가 공연의 완벽성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격려와 감탄을 하였다. 이번 축제를 위해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게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였다. 이런 학생회의 적극적인 준비가 더 훌륭한 결과를 가져왔다고도 할 수 있겠다. 제 8회 어등제를 위해 힘쓴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님들의 노고의 격려드리고, 또한 앞으로의 어등제가 이번 어등제보다 더 더욱 기발하고 참신한 축제가 되리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