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oyed
2006.12.09 04:02

내가 속이 좁은 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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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제 내일부터 본격적인 시험기간이다.
낼 6시에 정역학시험을 시작으로 물리, 화학, 컴퓨터 프로그래밍, 미적분학
이렇게 총 5개 시험이 남았다.

이번 기말은 참 힘들게 준비하고 있는거 같다.

심리적인 문제도 있고,
건강상의 문제도 있고...

심리적인 문제를 먼저 꺼내보자면...

혼자 공부하는게 좀 더 편하면서도 불안하고... 중간고사 때 처럼 성빈이랑 같이 진도를 맞춰서 공부하기가 쉽지가 않다.
새삼 느낀거지만... 시작은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실력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앞서가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성빈이가 나보다 월등히 앞서는 센스도 있다.
그러다보니...

질문이 상호간에 이루어지기 보다는 일방적인 경향성을 띤다.

과목별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도하고, 단원별로 그러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서로에게 열등의식 경쟁의식을 느끼는 거 같다. 나만 그런가? 그런 것 같지만은 않다. 성빈이가 일방적으로 계속 물어보는 경우에 물어보면 물어볼 수록 점점 나에게 묻기가 부담스러워 하는 것을 느낀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나도 성빈이에게 묻기가... 좀 그렇다. 물으면 그는 당연하다는듯이 술술 설명한다. 그런데 나는 설명을 듣고도 이해가 안된다. 그럼 짜증이 나는 거다.
젝젝젝!

그러면 또 혼자 한시간째 머리를 굴린다. 그러다보면 이해하기도하고, 그래도 아니면... 넘어가버리기도 하면서말이다.
그런데, 그런 설명에서 내가 더 기분이 상하는 부분은 너무 단정적이라는 점이다.
물론 확실히 알고 있다면 그런 자세가 당당하고 자연스러운건데, 간혹 내가 의문을 던져서 그 이해가 틀린 경우가 더러 있다보니까... 그런 경우가 한 두번 발생하다보면, 미안한 말이지만, 답변의 신뢰가 떨어진다. 물론 착각해서 이해했을 수도 있는데, 그럴것을 고려해서, 좀더 차분히 정리해서 내가 의문을 갖지 않게 설명을 한다면 내가 태클을 걸 이유가 없을거 같은데...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도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 하기 때문에, 성빈이로써도 나랑 똑같이 짜증이 날거다.

다행히 2~3시간 말없이 혼자끼리 공부하다가도, 자연스럽게 다시 이야기 하고 하긴 하지만... 마음 상한건 상한거다.

빨리 시험 끝나서 그런 감정 좀 안 가졌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나름 권태기를 지나고 있는 거 같은데, 탈없이 후딱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문득 내가 속 좁다는 생각이 든다.
쪼잔하게 룸메랑 경쟁이나 하고 있고, 꼴에 자존심은 있다고 성빈이가 문제 잘풀면 그런갑다하고 모른체하고...ㅎㅎㅎ

내가 생각해도 쫌생이 같네~ ㅋㅋㅋ

그런데 어찌하리, 욕심 많은 나인걸....

건강상의 문제는...

지난 일요일에 새벽에 공부하다가 사과를 깎다가...
손을 심하게 베었다.
바로 한양대 응급실가서... 4~5바늘 꼬메고...
ㅠㅠ 하필 오른손 검지라서... 글쓰기도 불편하고, 자판치기도 불편하고ㅠㅠ 힘든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예쁘게 붙어야할텐데... 걱정이닷 ㅠㅠ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웃자!

호건, 웃자... 웃어~!emoticon_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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