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잡페스티발 첫번째날 기분 나쁘게 일이 풀렸었고...
수욜...
정말 이날은 내 1학년 생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날이다.
도미노 쌓기...
난 이날 처음으로 내가 리더가 아니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줄곳 반장을 비롯해...
계속 어떤 모임에서든지 앞에 서서 이끌어오기만 했었다...
이건 내가 자랑하고 싶어하는 부분도 아니고, 그냥 그랬었다는 사실을 말하는 거다.
그리고 나는 그게 몸에 밴것 같다.
항상 어느 자리를 가나... 그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했고, 총무와 같은 역할들을 도맡아 했다.
그게 나에겐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까지도 충분히 익숙해져있었다.
그런데, 도미노 쌓기하는 날...
강사는 팀의 리더가 팀원들의 역할을 분담시켜서 작업을 진행하라고 했다.
나는 자연스럽게 조장을 맡았다.
그리고 "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기획을 하려는 애들쪽에 끼여서 아이디어를 내려고 했다...
그런데...
성빈이랑 해든이랑 알아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해나갔다.
중간중간 내 아이디어도 제시 했지만, 뭐 나로써도 그닥 괜찮다고 자부할 만한 아이디어는 딱히 내새울 것이 없었다.
난 말이 없어졌다.
성빈이가 내가 기분이 안좋은 것을 눈치 챘는지... 기획하는 종종 어떤지 물어봤다.
나는 그냥 좋네... 괜찮네 라며 쓴 웃음만 지었다.
그래도 신경쓰였는지... 성빈이가 나에게 어느 영역은 내가 그려넣으라며 색연필을 줬다.
참...
나도 내 스스로가 참 속이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굳이 내가 아이디어를 안 내도 잘 풀려가고 있고,
나름대로 진행이 척척되어가고 있는데...
괜시리 내가 하는 일이 없다고 심술이 나는 내 스스로가 참 부끄럽기 시작했다.
그래도 기분 나쁜건 뭐 솔직히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리더인데, 리더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끼리 기획을 척척해 나가는 모습이... 나에겐 마음 편한 일임에 틀림 없는데, 난 내심 아쉬웠던것 같다.
나도 그러한 기획에 한 몫을 하고 싶다는 욕구에 대한 분출구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딱히 할일이 없는 사람은 도미노 특수 장치들을 가져가 설치하라는 강사의 말이 들렸다.
나와 동석이가 특수장치들이 나열된 곳으로 갔다.
그중에서 가장 만만해보이고 뭔가 있어보이는, 기차레일을 택했다.
그걸 가져와서 동석이와 나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아이디어를 냈다.
그때부터 신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진짜 워커홀릭인가 보다 ㅋㅋㅋ 일을 해야 신이나고 즐거워하다니 ㅋㅋㅋ
나와 동석이는 재밌게 기차레일을 만들고...
정환이와 재환이 그리고 해든이는 열심히 기획안에 맞는 도미노를 만들어갔다.
그리고 완성했다. ㅋㅋㅋ
완성 하고나서 그리고 그것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
정말 가슴 뭉클했다.
다른 조들이 만든건 다 중간중간 멈추기도 했고, 다쓰러지지 않기도 했지만...
우리 1조꺼는 완벽하게 모든 도미노가 다 쓰려졌다. 원했던 생각대로~!!!
정말 기뻤다. 친구들과 끌어안고 정말 감동을 나눴다.
그리고 난 많은 걸 느꼈다.
내가 굳이 리더일 필요가 없구나...
지금까지 5~6년 그렇게 살아온 탓에 너무 거기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랬구나... 앞으로도 항상 내가 리더 자리에만 있을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왜 나는 해든이와 성빈이가 기획을 잘 하고 있을 때...
동석이처럼 애들에게 도미노를 계속 공급해주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도 찾으려하지 않았는가?
왜 조원들에게 일단 지시를 내리려고 했는가?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일까?
때때로 나도 그룹의 구성원으로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할텐데...
왜 그런 자세가 나오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들...
많이 부끄럽고, 여러가지 배웠다.
이젠 좀 마음을 열고, 꼭 리더가 어느 자리에 있든 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팀에 힘이 되는 역할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날 밤에...
몸이 너무 피곤해서, 공부는 못하고...
중간고사 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회포를 풀려 했건만... 우린 취하지 못했었고...
그냥 우리 오늘은 정말 제대로 취해보자!
해서...
소주 3병과 치킨을 사들고,
기숙사에서 먹었다.
소주잔이 따로 없어서... 그냥 컵에 마시다보니까...
정말 급하게 술 2병을 비웠다.
그런데, 취기가 별로 안올라오는것 같아서...
바로 2병을 더 사들고...
안주로 귤이랑 과자를 사왔다.
그리고 우리 둘은 소주 5병을 2시간만에 비우고...
난ㅋㅋㅋㅋ
죽었다 ㅠㅠ
성빈이가 다 뒷수습해서... 미안했다...ㅠㅠ
기숙사에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진짜 모처럼 취했다. ㅋㅋㅋ
그리구 어제 하루종일 죽는줄 알았다. 너무 머리아파서 ㅠㅠ
그리고 오늘은 이제 좀 괜찮은것 같다.
이제 한동안 술은 안 땡길것 같다 ㅋㅋㅋ
충분히 상쾌하니까~
어젯 밤에 머큐리라는 책 다 읽었는데, 재밌었다.
완전한 사육의 프랑스 판인것 같았다.ㅋㅋㅋ
참 인간 심리가 오묘하게 느껴졌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끔 했던 작품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는 영화도 참 재밌게 봤다.
그것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봐야하는데... 정말 쓸 예기가 많다. ㅠㅠ
시간나면 천천히 쓰련다.
유독 오늘은 햇살이 따뜻하네...
수욜...
정말 이날은 내 1학년 생활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날이다.
도미노 쌓기...
난 이날 처음으로 내가 리더가 아니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줄곳 반장을 비롯해...
계속 어떤 모임에서든지 앞에 서서 이끌어오기만 했었다...
이건 내가 자랑하고 싶어하는 부분도 아니고, 그냥 그랬었다는 사실을 말하는 거다.
그리고 나는 그게 몸에 밴것 같다.
항상 어느 자리를 가나... 그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했고, 총무와 같은 역할들을 도맡아 했다.
그게 나에겐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까지도 충분히 익숙해져있었다.
그런데, 도미노 쌓기하는 날...
강사는 팀의 리더가 팀원들의 역할을 분담시켜서 작업을 진행하라고 했다.
나는 자연스럽게 조장을 맡았다.
그리고 "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기획을 하려는 애들쪽에 끼여서 아이디어를 내려고 했다...
그런데...
성빈이랑 해든이랑 알아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해나갔다.
중간중간 내 아이디어도 제시 했지만, 뭐 나로써도 그닥 괜찮다고 자부할 만한 아이디어는 딱히 내새울 것이 없었다.
난 말이 없어졌다.
성빈이가 내가 기분이 안좋은 것을 눈치 챘는지... 기획하는 종종 어떤지 물어봤다.
나는 그냥 좋네... 괜찮네 라며 쓴 웃음만 지었다.
그래도 신경쓰였는지... 성빈이가 나에게 어느 영역은 내가 그려넣으라며 색연필을 줬다.
참...
나도 내 스스로가 참 속이 좁다는 느낌을 받았다.
굳이 내가 아이디어를 안 내도 잘 풀려가고 있고,
나름대로 진행이 척척되어가고 있는데...
괜시리 내가 하는 일이 없다고 심술이 나는 내 스스로가 참 부끄럽기 시작했다.
그래도 기분 나쁜건 뭐 솔직히 어쩔 수 없었다.
내가 리더인데, 리더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끼리 기획을 척척해 나가는 모습이... 나에겐 마음 편한 일임에 틀림 없는데, 난 내심 아쉬웠던것 같다.
나도 그러한 기획에 한 몫을 하고 싶다는 욕구에 대한 분출구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가 딱히 할일이 없는 사람은 도미노 특수 장치들을 가져가 설치하라는 강사의 말이 들렸다.
나와 동석이가 특수장치들이 나열된 곳으로 갔다.
그중에서 가장 만만해보이고 뭔가 있어보이는, 기차레일을 택했다.
그걸 가져와서 동석이와 나는 어떻게 만들 것인지 아이디어를 냈다.
그때부터 신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진짜 워커홀릭인가 보다 ㅋㅋㅋ 일을 해야 신이나고 즐거워하다니 ㅋㅋㅋ
나와 동석이는 재밌게 기차레일을 만들고...
정환이와 재환이 그리고 해든이는 열심히 기획안에 맞는 도미노를 만들어갔다.
그리고 완성했다. ㅋㅋㅋ
완성 하고나서 그리고 그것들이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
정말 가슴 뭉클했다.
다른 조들이 만든건 다 중간중간 멈추기도 했고, 다쓰러지지 않기도 했지만...
우리 1조꺼는 완벽하게 모든 도미노가 다 쓰려졌다. 원했던 생각대로~!!!
정말 기뻤다. 친구들과 끌어안고 정말 감동을 나눴다.
그리고 난 많은 걸 느꼈다.
내가 굳이 리더일 필요가 없구나...
지금까지 5~6년 그렇게 살아온 탓에 너무 거기에 익숙해져있어서 그랬구나... 앞으로도 항상 내가 리더 자리에만 있을 것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왜 나는 해든이와 성빈이가 기획을 잘 하고 있을 때...
동석이처럼 애들에게 도미노를 계속 공급해주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하나도 찾으려하지 않았는가?
왜 조원들에게 일단 지시를 내리려고 했는가?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일까?
때때로 나도 그룹의 구성원으로써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할텐데...
왜 그런 자세가 나오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들...
많이 부끄럽고, 여러가지 배웠다.
이젠 좀 마음을 열고, 꼭 리더가 어느 자리에 있든 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팀에 힘이 되는 역할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날 밤에...
몸이 너무 피곤해서, 공부는 못하고...
중간고사 까지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들과 회포를 풀려 했건만... 우린 취하지 못했었고...
그냥 우리 오늘은 정말 제대로 취해보자!
해서...
소주 3병과 치킨을 사들고,
기숙사에서 먹었다.
소주잔이 따로 없어서... 그냥 컵에 마시다보니까...
정말 급하게 술 2병을 비웠다.
그런데, 취기가 별로 안올라오는것 같아서...
바로 2병을 더 사들고...
안주로 귤이랑 과자를 사왔다.
그리고 우리 둘은 소주 5병을 2시간만에 비우고...
난ㅋㅋㅋㅋ
죽었다 ㅠㅠ
성빈이가 다 뒷수습해서... 미안했다...ㅠㅠ
기숙사에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진짜 모처럼 취했다. ㅋㅋㅋ
그리구 어제 하루종일 죽는줄 알았다. 너무 머리아파서 ㅠㅠ
그리고 오늘은 이제 좀 괜찮은것 같다.
이제 한동안 술은 안 땡길것 같다 ㅋㅋㅋ
충분히 상쾌하니까~
어젯 밤에 머큐리라는 책 다 읽었는데, 재밌었다.
완전한 사육의 프랑스 판인것 같았다.ㅋㅋㅋ
참 인간 심리가 오묘하게 느껴졌고, 진정한 사랑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끔 했던 작품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는 영화도 참 재밌게 봤다.
그것에 대한 생각도 정리해봐야하는데... 정말 쓸 예기가 많다. ㅠㅠ
시간나면 천천히 쓰련다.
유독 오늘은 햇살이 따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