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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의존도 상승과 수출급감에 대한 단상  
예병일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2012년 8월 1일 수요일
□ 7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8% 감소한 446억불, 수입은 5.5% 감소한 419억불로 무역수지는 27억불 흑자 기록
* '09.10월(▽8.5%)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 시현
 
ㅇ 7월 수출은 선박 수출 부진, 세계 경제 위축, 조기 하계 휴가와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전년동월대비 크게 감소
ㅇ EU,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7월 누계 기준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 ▽ 0.8%)되며, 수출 동력 약화 우려
 
'2012년 7월 수출입 동향' 중에서 (지식경제부, 2012.8.1)
 
 
'무역'에 대한 자료 2개가 나왔습니다. 오늘 경제노트는 무역에 관해 잠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식경제부는 7월 우리나라의 수출입 액수와 무역 흑자폭이 크게 감소했다고 1일 밝혔습니다. 또 한국은행은 무역의존도가 2011년에 11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지요.
 
우선 수출입. 지난 7월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8.8% 감소한 446억 달러, 수입은 5.5% 줄어든 419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수출의 감소폭입니다. 8.8%. 이는 2009년 10월(- 8.5%)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수출을 올해 전체(1∼7월)로 보아도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됩니다. 물론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수입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흑자 규모가 전달(50억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위축된 겁니다. 
 
지난 7월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선박 수출 부진, 유럽연합과 중국 등 세계 경제 위축, 여름 휴가 조기 실시,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지경부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경부도 보도자료에서 "수출 동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듯이, 문제는 수출입니다. 수출로 달러를 벌어들이지 못하면, 또 무역흑자를 내지 못하면, 우리경제가 휘청거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이 오늘 내놓은 무역의존도 상승 데이타가 주목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113.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무역의존도는 국민총소득(GNI)이나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수출입 총액 비율을 의미합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수출과 수입, 즉 무역에 의존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00%가 넘는 것이 좀 의아할 수 있지만, 분모보다 분자가 클 수 있으니 그렇게 나올 수 있지요. 
 
우리나라는 박정희 정부 이후 수출주도 성장전략을 택했고, 그 전략을 통해 지금까지 성장해왔습니다. 무역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지요. 대략적으로 추이를 살펴볼까요.
무역의존도는
2003년   70.6%에서
2006년   80.9%에 80%를 돌파했고,
2008년 110.7%까지 높아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   98.8%로 내려갔고, 다시
2010년 105.2%,
2011년 113.2%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무역의존도에 대해 우리 경제의 '외풍'에 취약한 체질(? 근거 미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세계경제가 침체되면 국내경기도 '직격탄'을 맞아 급강하할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현재 우리경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입니다. 7월의 수출급감 모습이 걱정되는 이유입니다.
 
물론 무역의존도가 이처럼 2010년과 2011년에 고공 행진을 보인 것은 우리 경제가 '지금까지'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출로 이겨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타이기도 하지요.
 
한국경제를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성장시킨 '일등공신'인 무역. 그로 인해 높아진 무역의존도가 이제 '양날의 칼'로 다가왔습니다.
이론적인 해답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는 것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목표입니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우리경제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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