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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가에 핀 풀 한포기와 같다
자신이 별 게 아닌줄 알면 상처받을 일이 없다
내가 특별한 존재라고 착각하기 때문에 인생이 괴롭고,
그 때문에 결국 특별하지 못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 법륜스님, 『깨달음』


논문도 써야하고, 오늘 랩미팅도 준비해야하고,

글로벌 펠로우십 연차보고서도 써야하는데...

요 며칠전부터 계속 책이 눈에 밟힌다.

딱히 글을 안써지고... 펜 구르는 소리없이... 생각만 깊어간다.


눈 앞에 것에 집중이 안될 때는 잠시 내려놓아야지...

안되는 걸 억지로 되게 하기보다,

그나마 지금 더 집중해서 잘할 수 있는 것을 붙잡는게 지혜로운 것이지~


괜한 욕심에 많은 것들이 무너지고 틀어짐을 누누이 봐온 나인데,

나름대로 욕심을 많이 버렸다고 생각했건만, 찬찬히 살펴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거 같다.


내가 진심으로 바라는 것들을 늘 가슴에 되뇌이자.

어떤 삶을 살더라도 행복할 수 있게끔 나 자신을 살피고 가꾸자.


세월과 세상이 나를 압도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내가 내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되어

내게 주어진 시간을 제대로 쥐고서

매순간의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어 가자.


지금 이 찰나에 온전히 충실한 것이ㅡ

내게 주어진 하루를 특별하고 가치있게 만드는 것임을 다시금 되뇌이며...

나에게 다가온 행복들을 감사히 받아들고, 이 순간에 오롯이 몰입해 마음껏 즐기자!


행복해지기 위해 욕심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품는 것이 부질없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내려 놓는다.

나도 모르게 움켜쥔 욕심들을 자각하니 마음이 무겁고 부끄러워

오늘도 스스로를 다독이며 한 줌의 사사로움을 내려놓는다.


호건아, 기억하자!

가진 것들을 미련없이 내려놓으면서도

단호하게 내비쳤던 그 결심들을...!

그렇게 해서라도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들이 무엇인지를...

그 결정들로부터 비롯된 차갑고 뜨거운 삶의 가르침들을... 기억하자.


지속가능한 찰나적 행복주의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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