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imental
2010.01.12 23:13

Love Said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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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hospital, love had spoken to me: "I am everything and I am nothing. I am the wind, and I cannot enter windows and doors that are shut."
And I said to love: "But I am open to you."
And love said to me: "The wind is made of air. There is air inside your house, but everything is shut up. The furniture will get covered in dust, the damp will ruin the paintings and stain the walls. You will continue to breathe, you will know a small part of me, but I am not a part, I am Everything, and you will never know that."

- 『The Zahir』, Paulo Coelho

 

ca.jpg가만히 생각에 잠겨 있던 내게...

조용히 사랑이 찾아와,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했다.

내게 진한 칵테일 한 잔을 내밀며 말문을 열었다.

 

난... 닫힌 곳엔 들어갈 수 없어...

가득 차 있는 곳에도 들어갈 수 없어...

 

그냥 가만히 두면, 스스르 녹아내리는 얼름처럼...

그렇다고 꽉 잡아 가둬버리면, 어느새 꺼져버리는 촛불처럼...

마지못해 떠나는 걸 붙잡으면, 흩어져버리는 연기처럼...

 

난... 그렇게 모든 것이면서, 또 아무것도 아냐...

 

You must understand that love never keeps a man from persuing his destiny. If he abandons that persuit, it's because, it wasn't true love... the love that speaks the Language of the World.

  

Every search begins with beginner's luck. And every search ends with the victor being severey tested.

-『Alchemist』, Paulo Coelho

 

그리고 뒤이어 이별이 찾아와...

우리 둘 사이를 비집고 끼어들며 내게 말했다.

 

넌 아직 사랑을 몰라~

네겐 여전히 사랑이 하는 말이 들리지 않아...

네겐 아직도 사랑이 보여주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넌 아직도 사랑을 몰라~

사랑이 널 떠나고 나서야 사랑을 알게 될 거야...

 

그런데 우습게도 사랑은... 정말 우습게도 사랑은...

그때까지도 여전히 그 자릴 떠나지 않았다.

나 역시 억지로 떠나보내지도 붙잡지도 않았다.

그저 머물고 싶어하는 것 같아 보여, 그냥 가만히 뒀다.

 

나는 가볍게 한 잔을 더 들이키고, 웃으며 말했다.

 

오늘도 눈이 참 많이 내리네... 예쁘다.

음악도 참 감미롭구~ 그치?

 

그러자 이별이 말했다.

 

그래... 잠시 동안은  그렇게 세상을 하얗게 감싸며 예쁘게 쌓이겠지...

하지만 내일 다시 해가 뜨고 바람이 불면...

금새 녹아내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걸?

그리곤 어느새 다시 하늘 위를 날으며, 저 멀리 어딘가를 향하고 있을 거야...

한 번 내렸던 눈은 두 번 다시 똑같은 곳엔 내리지 않으니까~

 

그러는 동안, 사랑은 말없이 내게 술을 한 잔 따라줬다.

난 그 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사랑이 나를 잠시 동안 바라봤다.

그리고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며, 오늘밤 떠나겠다고 했다.

나는 무슨 말이냐며 다시 물었다.

 

사랑은 그동안 자기가 머물던 자리를 비워주려는 거라고 했다.

 

이제 그 방엔...

설렘이 없어...

아무런 떨림이 없어...

신선함... 활기가... 살아있음이...

뜨거운 체온이 느껴지지가 않아...

내가 살고 싶은 방이 아니야...

 

이제 그만 닫힌 문을 활짝 열고,

새로운 공기를 맞이해...!

작별 인사하러 왔어...

 

나는 묵묵히 듣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가볍게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사랑과 이별에게 각각 술 한 잔씩을 따라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I said to both of them,

"Persue your destiny...! haha,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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