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red
2006.09.22 10:02

김경호 노래 좋네...

조회 수 1416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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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정역학 과제 때문에...
밤새고...
어제 저녁에 운동 50분 빡세게 하구...
물리과제하고

룸메이트랑 맞고 좀 치다가...
1시쯤에 잤는데...

어제의 피로가 오늘 모두 쏟아지는 것 같다.
피곤하다 ㅠㅠ

다행이도, 아침 9시수업이 일반물리라서... 출석체크만하고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 쉬고 있다.

이번 물리학 교수가 너무 성의없어서, 도저히 수업을 들을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오늘도 친구한테 대출해달라고 부탁하려다가...
과제를 내야하니까 어쩔 수 없이 간거였다.

대학에 돈을 얼마나 내는데, 고작 이런 수업을 받아야한다는게...

미적분 교수님과 같은 분들이 모든 과목을 가르쳐주신다면...
날밤을 새면서도 수업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역학 밤새 공부하면서 느낀건...

내가 욕심이 있다는 것이었다. 모르는 것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것들에...
그냥 포기하고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정역학 그냥 공식과 예제풀이 보면서 따라서 푸는 정도에서 멈추고 싶지 않았다.
제대로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시간은 더 걸릴걸 알면서도 원서의 설명내용을 다 읽어가면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화가 나는건...
교재에 에러와 오타와 오류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번역본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원서만 믿고 공부하고 있는 나에겐...
도저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걸...
번역본으로 보면, 원서에 내용이 잘못 기재되어 있음을 알게 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얼마나 허무해지는지...
욕이 나올정도로 ㅋㅋㅋ

처음으로 교재의 정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우쳤다.

음...
오늘은 샬라 엠티가 있는 날...

내일은 오카리나 연주하러 가야해서... 오늘 날새도록 놀진 못할것 같다.

움...

요새 김경호 노래 듣는다.
너무 멋진것 같다. 가사나 음률이...

^^ 오늘 하루도 즐겨보자!

9월 18일 내 다이어리에 쓴 글...

지난주에 샬라 신입생환영회날 날 새면서 술마시며... 놀다가...
민정이가 효선이 형이랑 대화하다가 나에게 물었다.

다소곳한 여자가 좋아? 아니면 외향적인 여자가 좋아?

라고...

난 외향적인 여자가 좋다고 말했다... 민정이는 기대했 던 답이 아니었던지 의아해 했지만...

음... 그리고 내가 한 대답에 대해 생각해봤다.

왜 그럴 대답을 했을지...

난 외향적인 모습을 가볍고 경솔한 태도로 즉, 싼티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이 다른 이들에게 열정을 주고 동기를 부여시키니까 말이다.
다소곳한 태도를 지닌 여자가 의향적이고 개성있는 일을 활동적으로 시작하거나 따라 하는건 쉬운일이 아니겠지만...
(보통은 그런 모습을 지닌 여자들을 동경하거나 추종하는 정도 그냥 좋아하는 정도에 그친다. 자신은 그런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지혜로움을 지닌(이 말이 좀 중요하다. 생각없이 외향적인 것과는 좀 구별해야한다. 그건 진짜 싼티나는 애들이 지니지 못한 부분이니까) 외향적인 여자라면 예의와 품위를 필요로 하는 장소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적극적으로 소화해 낼 수 있다.
그게 그녀의 평소의 활달한 모습과 다소 혹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면 그건 '내숭'이 아니라 '변신'이다.
내숭이란, 자신이 행하거나 행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닌  것들을 다 저질스럽게 취급하고, 가식이 진실인냥 그것이 자신의 본 모습인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변신'과 '변화'는 추종하지만, 허식과 가식의 내숭에는 금방 실증을 내는 것 같다.

관능적이고, 외설적이고, 섹시하고...
이게 싼티나고 저질스럽다고 보는 건... 대한민국이 사회가 주는 성문화나 성의식이 다소 폐쇄적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여자들이 자신들이 지닌 개성적인 욕구와 매력을 스스로 사회에 이해받기 위해서 억눌러왔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근 대한민국의 패션이나 각종 문화나 엔터테이먼트 분야에서 의식들이 깨어나고 열려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젠 섹시하다는 말은 "무개념의 여자들"에게 쓰는 표현이 아니다.
정말 센스 있으면서 자신의 매력을 자유로이 발산할 줄 아는 여자에게 쓰는 표현이다.

나조차도 그렇다.
중고딩 때도 그랬고, 학교 안에서의 모습과 학교 밖에서의 모습과 집에서의 모습은 다 달랐다.
학교내에서만 날 만났던 친구들과 선생님
밖에서만 날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집에 있는 나의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서로 자기들이 본 내 모습을 이야기하면...
서로가 놀랄 것이다.

내게 그런 모습이 있다는 걸 눈치채기는 커녕 상상도 못할테니까...

지금도 마찬가지다.

난...
정말 가면이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그 점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내가 지닌 다양성의 면을 통합하고 싶었다. 하나의 성격으로...
그리고 그 성격으로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해받고 싶었다. 그들이 내 모든 면을 다 알아줬으면 했다.
그런데... 이젠 그렇지 않다.
어느 자리에 있던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그 자리에 어울리는 모습과 태도를 보여주고... 설령 그들이 그 모습만으로 나를 평가할지라도...
이젠 서운하지 않다.

전에 일기에 남기지 않았는가?

나를 알고 싶다면
인간적으로 만나서 가까이 지내봄이
잘 알게 되는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 김광호 曰

그들이 정말 나를 더 알고 싶다면... 여러 색다른 자리에서 날 만나보면... 내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내 가면을 하나하나 읽어갈 수 있을테니까...

난 항상 매일 매순간 변신을 위해서 생각하고 움직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그런 사람이니까...

그래서, 외향적인 여자가 좋다고 한 것이다.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 내가 여러 모습을 보여줘도 충분히 이해하고 함께 변신해서 조화를 맞춰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다.


그리고 9월 14일 다이어리에 쓴 글엔...

사람을 웃게 만드는,
간단하게 "날 웃겨봐~"라고 했을 때 상대가 뭘하든 우린 웃을 수도 있고, 웃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웃게 된다면 그땐 웃는 사람 스스로가 웃고 싶어졌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웃겨서 온 몸에 뜨거운 엔돌핀이 흐르고, 자연히 입가에 미소가 퍼지는 것이다.
결코 억지로 사람을 웃게 할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진정 웃기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세심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것이다.
웃음은 스스로 판단하고 원해야 표현할 수 있는 거니까...

하지만, 눈물은 꼭 그렇지만은 않지...

억지로 흘리게 만들 수 있는게 눈물이지...

웃음과 눈물... 참, 상이한 부분이지...
?
  • ?
    서호건 2006.09.22 10:08
    학문의 기초를 공부하면서 우리의 삶과 공통적으로 느낀건...

    삶에 가장 중요한 이해는 아주 기본적인 개념들로부터 출발한다.

    는 사실이었다.
  • ?
    서호건 2006.09.22 10:09
    요새 정말 애뜻하고 풋풋한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는 민성이에게 여자친구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중에 언제가 편했냐고 물어보니까...

    "사랑... 없을 땐 여유롭고, 있을 땐 풍요로운거 같아..."

    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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