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이... 아 오늘은 한없이 외롭다. 털어놓을 곳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다. 하...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가...

by Hogeony  /  on Oct 25, 2016 01:55

무슨 말이...


아 오늘은 한없이 외롭다.


털어놓을 곳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다.


하...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가...


정말 그것이 최선인가...


그래 돌이켜보면, 본래 내 삶이 그러한데...


이번에는 참으로 어렵다.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조금 더 솔직해지고 싶다.


어렵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가늠하기 너무 어렵다.

그리고 갈수록 흔들린다. 나의 신념이...


요즘은 자꾸 그런 기억들이 떠오른다.


은사님께서 내게... 넌 충무공 이순신을 닮았다는 얘길 해주셨던 적이 있다.

또 언젠가 다른 선배에게서는 조선 건국의 중추적 역할을 한 정도전과 같다는 얘길 듣기도 했다.


두 인물의 특징이 있다면,

소신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고... 그리고 그런 부분에서 많은 충돌을 마주한다.

그리고 당대의 실세들에게 그들의 뜻은 결코 공감 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들을 뜻을 향해 정진한다.

그들의 삶은 결코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처절하다.


아...


나는 누군가를 닮으려한 것이 아니다.

나는 잘 보이고자, 잘나보이고자 애쓴 것이 아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노력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지극히 나의 성장과 내가 속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그 이상 이하도 없다. 언제든지 원치 않다면, 물러설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물러서고 말고는 내 의견보다도 세상의 필요에 준하여 움직이고자 했다.

나의 불행이 과하지만 않다면, 나의 역량은 세상을 밝혀가기 위해서 쓰고 싶다는 신념에서 였다.


그런데, 힘들다 요즘은... 많은 것들이 무너져 간다. 내가 무너지면 안 되기에 버티고 또 버티는데...

최선은 고사하고,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을 택해온 것인데... 이제 내 발뒤꿈치 뒤가 절벽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되뇌어야 할 네 글자.

처염상정(處染常淨): 처한 상황이 더럽다 하여도, 스스로의 깨끗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

싸우는 것은 좋으나, 나다움 그리고 나의 신념을 잃어선 아니될지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전에

그보다 작지만은 더 나은 조직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 먼저다.


허나 그보다도 작은 선물처럼 오늘 내게 건내진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보다 나은 인간이 되려고 애쓰며 사는 것보다 더 훌륭한 삶은 없다."


무엇보다 우선 나 자신의 쇄신을 되뇌이게 했던

넌지시 내게 온 이 작은 관심이 그나마도 한없이 외로워지는 나를 어루만지는 밤이다.

그저 고맙다.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마치 하늘이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주는 기분이다.


모든 것이 빠싹 매말라가며

푸석푸석 떨구어지는 가을

오롯이 피어나는 푸른 새싹

한 송이 코스모스로 피어나니

피식 입꼬리에 초승달이 진다


단풍 드는 날.jpg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Me2day Yo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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