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ubled
2006.06.12 10:09

조용히 입다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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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무서운게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아침에 눈을 뜰때... 라고 대답한 사형수의 말이 떠오른다.

모르겠다. 나도 모르겠다. 하나도 모르겠다.

오늘 아침 TV 소설 장면에서 이런걸 봤다. 어떤 사람이 사법고시를 1등으로 합격했다. 그러나... 그렇게 기뻐하는 모습만은 아니었다. 그때... 후배가 하는 말이... "선배, 제가 선배가 왜 기쁘지 않은지 말해드릴까요?"라고 하며...
"애인이 없으셔서 그래요... 정말이예요... 이렇게 기쁜 일을 진심으로 함께 기뻐할 사람이 곁에 없으셔서 그래요..."라고 했다...

음...

생각이 점차 점차 많아지고, 깊어간다... 자꾸 손은 책으로만 간다...

책에서 손을 놓고 싶지 않아진다.

오늘 오후부터 해서 이번주에 시험이 3개가 있다. 이건 A학점 받아야할 과목들이다.

당분간 잠수타야겠다.

나를 좀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여유가 필요하다고 했던거... 가볍게 한 소리가 아니다.

나는 아침에 눈을 뜨는게 나 스스로에게 미안하다...

내가 이런 말을 한 때가 있었다.
"지금 내가 눈을 뜨지 않은면, 내일의 태양이 나를 태워버릴거다..."

고3 때... 헤이해진 나를 각성시키기 위해 떠올렸던 말인데...

지금은 굳이 태워 죽이지 않아도... 나 스스로가 알아서 스스로를 고뇌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생각해봤다. 이럴 때 누구에게 어떻게 무엇을 물어보고, 이야기 해봐야할지... 하지만... 정말...

내 마음을 열어놓을 사람이 없다는게... 결국은 나 스스로가 열심히 그 사색 속에서 헤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는게... 안타깝지만... 어쩌면, 이런 감정을 갖는 많은 사람들이 결국은 다들 그런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런 기분은 분명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내 주변에도 분명 이런 기분을 겪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내 마음을 이해해주고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그런 사람을 찾고 싶지도 않고, 찾을 힘도 없고...

그저...

일단 혼자 힘으로 그 답을 찾아가고 싶다.

본래 인생이란 혼자 와서 혼자가는거다... 설령 부부가 되더라도, 서로가 서로를 100% 이해할 수는 없듯이... 자신의 삶의 답은 결국 자신의 가슴과 머릿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를 믿고, 의지한다.

마시멜로... 그 이야기가 내 귓가를 울린다.

그와 동시에 카르페디엠이라는 말이 또 내 귓가를 울린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머리는 고뇌가 가득찬다.

음...

미안하다...
부끄럽다...

많은 분들께...

약속한다...

조금만 시간을 주면, 그러면... 진정으로 내가 꿈꾸는 나를 향해 몇 발짝 더 다가선 모습으로 돌아오겠음을...

당분간... 연락은 안될겁니다.
아마도 일기는 쓸겁니다... 생각이 갈수록 많아서 글로 남기는 것 조차 어렵습니다.
남기려는 순간... 또 다른 생각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제 뇌리를 스쳐갑니다.

최선을 다해서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보겠습니다.

제겐 지금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걱정되지도 않습니다.

단지 대한민국에 20살의 서호건이라는 한 인간이 스스로의 인생의 길을 생각해보려고 깊은 사색속으로 조용히 들어가고자 할 뿐입니다.

많은 이들의 기대만큼 저 스스로도 제 자신에게 많은 기대와 확신을 지니고 있기에... 더 스스로를 채찍질 하는 것일 뿐입니다.

더 좋은 더 훌륭한 더 멋진 서호건이 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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