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비행사이자 작가인 생떽쥐베리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누구에게도 그 자신을 과소평가 하도록 만드는 말이나 행동을 할 권리가 내게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사람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것이야 말로 죄악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에 나온는 내용이다.
음... 오늘...
어느 사병 한 명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유족은
"군 관계자가 그런 복무환경이면 졸병시절에는 누구나 자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죽음의 원인을 조 일병의 군대 부적응으로 몰았고 장례식(6월7일)을 서둘러 치르게 하는 등 사건 축소에 급급했다..."
라고 말했다.
음.... 누구나... 자살할 수 있다... 누구나...??? 정말 무책임한... 한 생명을 그처럼... 가볍게 논할 수 있다는게... 도대체 자기 자식의 자살한 다음에도 "누구나 자살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살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무모한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대한민국 정부는 인간적인 개성과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것인가?
대한민국 모든 건아들이 군대 생활방식에 적응잘하고 다들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판단하는건가?
나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
개인적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서 결과적으로 그 사람이 적응을 못했다고 하는 건 변명도 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들 자살 안하고 견뎌낸다고, 극소수의 부적응자를 문제시해서 바라본다는건 "일반화의 오류"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들이 가고 싶어서 갔는가?
그들이 자신들이 욕먹으면서도 자신의 능력상 제대로 못하더라도 경험 쌓고 견디고자 스스로가 자원했는가?
그렇지 않았다.
각자의 가정환경과 성장과정 상에...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으로 굳어질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다.
자신이 잘하는 활동 영역이 아니라서 군대적 용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사병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일히 고려하고 그들에 대한 배려를 고려하면, 국방력의 전체적인 손실과 군기가 흐려질 소지가 다분히 있을 수 있다.
나는 그 이전에 그러한 결과를 바라보는 대중과 군부의 시각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아 모르겠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여러 관점을 고려하다보면, 분명 나도 이 불쌍한 영혼을 감싸고 돌 수만은 없어진다...
하지만 왜 이리도 내 마음이 아프고...
슬퍼지는지...
-------------------------------------
아래는 조 일병이 영어단어 공부를 한다고 해서 어머니가 조 일병에게 사 준 수첩에 적힌 유서 내용이다.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하루에도 열두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는 일마다 사고를 내는 제 자신이 한심했고 사고 때문에 누군가 상처 받는 게 가슴 아팠어요. 그리고 제게 돌아오는 욕설과 모욕이 가장 참기 힘드네요.
어머니, 아니 엄마! 나 엄마 진짜진짜 사랑하고 효도하고 그러면서 살고 싶었는데 더는 정말 더는 버틸 자신도 용기도 희망도 없어요. 매일매일 사고 치는 나를 보면서 나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운지 몰라요. 선임병들의 언어적 정신적 폭행도 이젠 버틸 수 없구요.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보다 먼저 가면 불효자식인거 아는데 이럴 수밖에 없어서 미안해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면 엄마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어서 제 죄값 다 치를게요. 이젠 시간이 다 되었어요. 안녕, 엄마!
---------------------------------------------
이 사람은...
어떤 이유에서건 결과적으로 자신의 존엄성 자체를 상실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판단 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제발... 이러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군대 말고도...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보편적인 태도와 다르다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방의 태도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그놈은 틀렸어! 똘아이야..."라고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 나름의 개성이고 성격이다. 그리고 그들 나름의 인격인 것인다...
자신이 만약 그와 같은 환경에서 자라왔다면, 자신도 그런 성격을 지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딱 1분만 상상해본다면... 결코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이 세상에 정답이 없듯이, 결코 틀린 것이란 없다.
단지... 작은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이 이해받았다면, 그들도 보편성을 이해하고자 노력했을지도 모른다.
보편적인 입장들의 사람들이 거부하는데... 그들이 보편성을 어찌 이해하고 동화되길 원하겠는가?
결국 그것은 그들과 보편성 사이의 틀을 더욱 높고 두텁게 만들 뿐이다.
나는 보편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악이 "평범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과 비슷하게 살면... 둘중 하나는 필요없어진다. 똑같은게 2개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다양성과 상대성을 인정하고, 오히려 자신과 다른 것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 가슴 아프다... 이처럼 순수한 영혼들의 쓰라린 소식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emoticon_04
"누구에게도 그 자신을 과소평가 하도록 만드는 말이나 행동을 할 권리가 내게는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사람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것이야 말로 죄악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에 나온는 내용이다.
음... 오늘...
어느 사병 한 명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유족은
"군 관계자가 그런 복무환경이면 졸병시절에는 누구나 자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죽음의 원인을 조 일병의 군대 부적응으로 몰았고 장례식(6월7일)을 서둘러 치르게 하는 등 사건 축소에 급급했다..."
라고 말했다.
음.... 누구나... 자살할 수 있다... 누구나...??? 정말 무책임한... 한 생명을 그처럼... 가볍게 논할 수 있다는게... 도대체 자기 자식의 자살한 다음에도 "누구나 자살할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살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무모한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 대한민국 정부는 인간적인 개성과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것인가?
대한민국 모든 건아들이 군대 생활방식에 적응잘하고 다들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판단하는건가?
나는 절대로 동의하지 않는다.
개인적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서 결과적으로 그 사람이 적응을 못했다고 하는 건 변명도 되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들 자살 안하고 견뎌낸다고, 극소수의 부적응자를 문제시해서 바라본다는건 "일반화의 오류"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들이 가고 싶어서 갔는가?
그들이 자신들이 욕먹으면서도 자신의 능력상 제대로 못하더라도 경험 쌓고 견디고자 스스로가 자원했는가?
그렇지 않았다.
각자의 가정환경과 성장과정 상에... 소극적이고 소심한 성격으로 굳어질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다.
자신이 잘하는 활동 영역이 아니라서 군대적 용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물론 그런 사병 한 사람 한 사람을 일일히 고려하고 그들에 대한 배려를 고려하면, 국방력의 전체적인 손실과 군기가 흐려질 소지가 다분히 있을 수 있다.
나는 그 이전에 그러한 결과를 바라보는 대중과 군부의 시각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아 모르겠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여러 관점을 고려하다보면, 분명 나도 이 불쌍한 영혼을 감싸고 돌 수만은 없어진다...
하지만 왜 이리도 내 마음이 아프고...
슬퍼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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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조 일병이 영어단어 공부를 한다고 해서 어머니가 조 일병에게 사 준 수첩에 적힌 유서 내용이다.
사랑하는 어머니께
어머니, 하루에도 열두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는 일마다 사고를 내는 제 자신이 한심했고 사고 때문에 누군가 상처 받는 게 가슴 아팠어요. 그리고 제게 돌아오는 욕설과 모욕이 가장 참기 힘드네요.
어머니, 아니 엄마! 나 엄마 진짜진짜 사랑하고 효도하고 그러면서 살고 싶었는데 더는 정말 더는 버틸 자신도 용기도 희망도 없어요. 매일매일 사고 치는 나를 보면서 나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운지 몰라요. 선임병들의 언어적 정신적 폭행도 이젠 버틸 수 없구요.
엄마 사랑하는 우리 엄마 엄마보다 먼저 가면 불효자식인거 아는데 이럴 수밖에 없어서 미안해요.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면 엄마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어서 제 죄값 다 치를게요. 이젠 시간이 다 되었어요. 안녕,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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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어떤 이유에서건 결과적으로 자신의 존엄성 자체를 상실했기 때문에... 자신의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판단 했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제발... 이러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군대 말고도...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보편적인 태도와 다르다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방의 태도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그놈은 틀렸어! 똘아이야..."라고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 나름의 개성이고 성격이다. 그리고 그들 나름의 인격인 것인다...
자신이 만약 그와 같은 환경에서 자라왔다면, 자신도 그런 성격을 지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딱 1분만 상상해본다면... 결코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이 세상에 정답이 없듯이, 결코 틀린 것이란 없다.
단지... 작은 차이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이 이해받았다면, 그들도 보편성을 이해하고자 노력했을지도 모른다.
보편적인 입장들의 사람들이 거부하는데... 그들이 보편성을 어찌 이해하고 동화되길 원하겠는가?
결국 그것은 그들과 보편성 사이의 틀을 더욱 높고 두텁게 만들 뿐이다.
나는 보편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악이 "평범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과 비슷하게 살면... 둘중 하나는 필요없어진다. 똑같은게 2개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다양성과 상대성을 인정하고, 오히려 자신과 다른 것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 가슴 아프다... 이처럼 순수한 영혼들의 쓰라린 소식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emoticon_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