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당신 안에 있습니다. - 이승복

 E-Mart에서 좋은 책 없나 하고 찾다가... 확 띠는 김에 골라왔다. 일단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영했다는 점에 가장 큰 호감이 갔다.

앞으로 내가 애청할 프로그램중 하나가 인간극장!!! 여하튼 12월 10일까지... 나는 묶여있다. 어쩔 수 없다. 세상이 그렇게 구성되어있다. 참나~
각설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 감동 .... 완전 집중 이었다.

하굣길에 버스를 타면서 읽기 시작해서 정신없이 읽다가 얼핏 갑작스런 커브에 몸이 쏠리면서, 반고리관의 림프의 회전에 의해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흑석사거리를 지나고 있었다. 정말 집중해서 읽었나보다... 벌써 여기야 할 정도로 놀랐으니까~~~

간략한 내용은
이승복씨께서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우연히 체조경기를 TV로 보게되고...  대한민국 체조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꿈으로 삼고 노력했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을 나가서 체조를 하다가 그만... 회전연습 중... 바닥에 턱을 그대로 찍어버리는 바람에... C7-C8 척수 손상을 입게 된다. 사지 마비를 선고 받음으로써 그는 체조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할 수 있는 최선을 길로 일단 눈앞에 보이는 재활치료에 전념하여 사용가능 신경을 발달시켰다. 곧 그는 의사가 될 마음을 품고 뉴욕대를 진학하고 콜럼비아대에 이어 다트머스 의대를 진학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의사의 공부가 자신의 신체 특성상 적합하지 않음을 인식하고... 재활치료관련 계통을 선택하게 된다.

그는 결국 의사가 되었지만, 신체적 상황을 고려하여... 임상보다는 연구쪽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의 삶에서 배울 점은 무엇보다도 끈질긴 꿈에 대한 욕망과 자기발전이다.
자신이 채워가고 싶어하는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항로를 바꿔가는 융통성 또한 본받을만 하다.

하지만 내가 가장 부러운 것은 그의 가족이다. 물론 아버지는 제외하고 말이다.
그의 어머니의 사랑은 너무도 감동적이다.

정말 의미있는 삶을 이루어낸 사람에겐 가정의 행복과 평온이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봐온 바론 그렇다.

항상 가족이 위안이 되고 힘이 되었다.

그게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끝끝내 그 힘을 잃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꿈을 향해 달렸다.
몸은 중요치 않다. 그보다 훨씬 민첩하고 건강한 신체를 지닌 사람도 그처럼 존스홉킨스병원의 수석 전공의가 되는 것은 보통 노력해서 이룰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높혀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수석 전공의의 희소성과 가치를 놓고 보았을 때 그만큼 되기가 어려운 위치라는 점에서 보통의 경지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나는 그보다 몸이 훨씬 건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향해 제대로 정진하고 있지 못하다.
내가 경멸하는 인간들과 다를 바가 없는 삶이다.

어디가서도 자랑스럽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후회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노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아직은 한참 멀었다.

나는 그동안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삶을 산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가 난다.
나도 그처럼 종이 한장 놓고 내 갈길을 가고 싶은 마음이다.

약속한다.

대학을 진학하고 나는 정말 대한 민국, 아니 전 세계에서 그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나를 관리하고 노력하여 꿈을 향해 정진할 것이다.

그때 나는 과감하게 버릴 것은 버리겠다.

그에게 다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금 불편할지라도 남들의 눈에는 우습게 보이고, 불쌍해  보일지라도... 나는 그것을 내 장애로 삼고 살아가리라...
잃는 것이 있어야 얻는 것도 있다.

Give And Take... 인생의 간단한 진리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 갖는 것은 불공평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혜롭게 살자!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자! 그리고 스스로를 믿고 스스로를 위하여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