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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코비의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을 읽고…)

  변신이라는 말은 여자에게만 쓰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남자의 변신도 무죄”다.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은 이미 중학교 때 읽었던 내 소장도서 중 한 권이다. 그 당시에 읽으면서도, 내가 지나온 변화의 삶이 어쩌면 자연스럽게 이 책에 쓰여진 변화의 순서를 닮았는지 그 당시에도 정말 놀라웠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까진 정말 몹쓸 짓을 많이 하는 어린 양아치였다. 때때론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기도 했고, 동네에서 물란 한 짓도 하고, 부모님을 학교에까지 모시고 오는 일까지도 만들었다. 그러던 나에게도 결국은 변화의 시발점은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한 여자 아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나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과 불만족을 느꼈던 것이다. 그 아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무언가 나를 돋보이게 할 새로운 ‘나’를 찾아야 했다. 운명적인 인연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변화를 갈망하던 시기에, 정영식, 유유진, 박현석, 배설희 선생님으로부터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배가 시켜갔고, 잠재적인 능력도 찾아갔다.

  그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나 자신의 뚜렷한 주관과 계획적인 생활패턴의 형성이 있었다. 먼저 나는 나 스스로가 변화를 해야겠다는 것을 한 여자아이로부터 관심을 얻을 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그 목적이 달라지게 된다. 나의 노력에 선생님들의 칭찬과 격려가 나를 북돋았고, 나는 공부에서 즐거움을 찾기 시작했다. 한편 자기관리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갖고 가까이 하다 보니 계획의 필요성과 나에 대한 정보의 보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 FX Black Box Project 이다. FX는 나를 상징하는 일종의 로고이고, Black Box라는 것은 비행기의 모든 운행정보를 기록하는 장치라는 것에서 착안하여 서호건의 삶의 행보를 담아간다는 의미로 계획의 타이틀로 정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의 순간까지… 6년간 9개의 버전으로 계획이 수립되었으며, 40여 개의 부수계획과 목표설정 및 결과분석 등이 이루어졌다. 이 모든 자료는 Black Box Project 수립과 동시에 만든 내 개인 홈페이지에 지속적으로 게재되면서 나를 아는 지인들에게 항시 공개되어,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주변에서의 관심과 조언들이 더 융통성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러한 Black Box Project의 버전은 각각의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에 따른 계획이 있었으며 바로 이전 단계의 버전에 대한 반성과 분석이 있었다. 이러한 계획적인 삶의 의지가 곧 행동으로 실천되어 갔고, 100%로는 아닐지라도 반복적인 노력이 곧 습관이 되어갔다. 정말로 과거의 내 모습은 사라지고, 새로운 ‘나’에게로 다가가고 있었다.

  많은 계획에 대한 성공과 실패가 있었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내 친구들에게 이번엔 전교 3등 해보겠다고 못을 박고 계획을 세워서 열심히 공부했던 일이다. 한번도 전교 3등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전교 4등까지 올라갔던 일을 생각하며 충분히 해낼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친구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을 했었다. 친구들은 아예 기대하지도 않았다. 전교 3등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들 내가 농담 삼아서 한 소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목표와 계획이라는 무기를 양손에 들고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정말 딱 전교 3등이 되었었다. 그때의 보람과 쾌감은 감히 형언할 수가 없다. 스스로에 대한 깊은 애착과 신뢰가 빚어낸 최고의 선물이었다.

  과거의 초등학교 친구들이 나를 만나면 네가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냐며, 다들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하지만 누구든지 변화의 이유와 의지만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도 스스로를 바꿀 수 있다고 나는 경험으로부터 자신한다. 그것이 악한 이유라면 분명 악한 모습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며, 선한 이유를 지닌다면 어느새 선한 모습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중학교 3학년 즈음 이 책을 읽었을 때의 감회는 어떠했을까? 어쩜 나의 생각이 숀 코비의 생각과 그리도 잘 맞아떨어지던지… 나 스스로가 너무도 자랑스러웠다. 물론 성공하는 10들의 7가지 습관 이전에 여러 자기경영에 관한 도서를 읽으며 스스로에게 이로운 내용을 자기화 시키려고 노력하다 보니 궁극적으로 숀 코비가 주장하는 7가지 습관을 두루 갖추어가게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아직도 100% 실천을 장담하진 않는다. 하지만 100%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고는 말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는 Black Box Project를 마치고, 새로운 Red Box Project를 수립했다. 열정의 상징인 “Red”를 생각해서 지은 타이틀이다. 보다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경험해보자는 취지를 바탕에 두고 새로운 원칙과 가치를 정립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새내기 생활에 대한 두 번째 버전까지 수립한 상태이다. 게다가 김재정 교수님의 새내기 세미나를 통해서 다양한 부수적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명료한 삶의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흥미롭다.

  내가 지금까지 수업이 계획을 세우고 성공과 실패를 하면서 느낀 것은, 무슨 일을 하든 간에 목적 즉,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과 어려움도 꿋꿋이 이겨낼 의지가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천하지 못할 무모한 계획은 애당초 세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욕심만 많아서 무리한 계획만 세웠다가는 금방 지쳐서 계획한 과정의 1/10도 달성하지 못하고 계획을 하향 수정하거나 결국 중도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실패에 대한 두려움 따윈 생각하지 말고, 과정에 충실하여 목적을 향한 노력만 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일임을 확실하게 인식하는 것과 그 결과에 대한 자기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찌되었건 결과에 대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도록 보람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지속적인 계획적 삶의 패턴을 유지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새내기의 생활을 하면서 정말 예상치 못한 수 많은 일들을 겪고 있다. 이 과정 속에서 나는 민망한 일도,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많이 겪고 있다. 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뚜렷한 원칙을 지켜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만큼은 떳떳하다는 믿음 때문이다. 아직은 인생의 초보자이기에… 모든 일에서 배워가는 게 나의 첫 번째 의무이다.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상관이 없다. 훗날 스스로의 삶에 참회록 한 줄을 덜 그을 수 있도록 나를 다듬어 갈 수 있다면, 지금은 무슨 일이든지 다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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