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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개학날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 광주고 1학년이라는 나의 존재가 실질적으로 되게 된다. 아~ 내일 나는 희(喜)를 얻을 것인가 비(悲)를 얻을 것인가?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기대와 긴장이 나의 가슴속에서 요동치고 있다. 아주 잠잠하게...

내일 나의 반배정과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뵙게 될 것이며, 새로운 반 친구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나의 생활패턴이 될 시간표도 받을 것이고, 새로운 친구들의 눈빛도 받을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받기 때문에, 정신차리지 않으면 자칫 주관이 흔들릴 수가 있다. 이렇든 저렇든 나에게 주어진 길이기 때문에 나는 걸어야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즐겁게 걷고, 그 길을 가면서 즐기는 것이 나에게 가장 좋은일 일 것이다.

그래, 나는 이 길을 즐기련다. 이제 중학생이라는 위치에서 고등학생이라는 위치에 다달았다. 앞으로의 상황은 처음 닿는 것이기에 정신없이 돌아갈 것이다. 그것을 알기에 미리 준비도 나름대로 했었고, 생각도 많이 했었다. 그 모든것들이 빛을 발하기만을 나는 간절히 바란다.

참, 나는 입학하고 반장 선거에 출마를 할 생각이다. 설령 떨어져도 상관 없다. 그저 서호건이 나라는 것을 알리는 것으로도 매우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나 서호건, 내가 할 수있는 모든 것을 3년간 펼칠 것이다. 공부 뿐만 아니라 레크레이션도 그리고 여러가지 할 수있는 모든 일들을 내 능력이 수용하는데 까지 해볼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고, 나는 그것을 바라고 또한 즐길고 있다.

그래,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얼마나 내가 즐기느냐가 그 효율에 직결될 것이다. 내일 나는 새로운 시작의 발을 내딛을 것이고, 그 순간부터 서호건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보이면서 최선을 다해 맡은 일에 임할 것이다.

나는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 내가 서호건이니까 나 서호건을 얼마든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은 움직이는 자의 것이다. 내가 움직여서 세상이 그렇게 움직이도록 하겠다.

내일의 태양이 나를 기다린다. 나는 그 태양을 맞이하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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