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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피곤해 죽겠다. 오늘 위인이랑 충파를 갔다. 원래는 앞으로 시간이 날 것 같지가 않아서, 책이나 구경하러 시내를 가기로 생각했었다. 가서 좋은 책 있는지 구경도 하고, 문제집들 괜찮은거 골라보려고 시내 가기를 계획했었다.

그런데, 막상가서 보니 영화도 재밌는 게 상영하고 있어서, 또 교양을 즐기는 우리가 그냥지나칠 수 없었다.ㅋㅋ 결국 연속으로 성룡의 상하이 나이츠랑 8마일을 보기로 하고, 표를 2시간 후부터 연속으로 끊고, 여유있는 2시간동안 충장서림에서 여러가지 고등학교 문제집을 보았다.

생각했던 것 보다, 엄청나게 다양한 문제집들이 있었다. 나랑 위인이는 여러가지 문제집을 보면서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도 풀어보았는데, 방학동안에 고등학교 공부를 기본적으로 해놓아서 그런지, 수능 3점짜리 공통수학문제들도 거뜬이 풀어냈다. 수학에 기여한 시간이 얼마나 많았는데, 이정도는 풀어야 정상일것이다. 그렇게 문제들을 풀어보니까, 어느세 우리들은 많이 거만해졌었다. 문제집을 보고 "아, 이거너무 쉽네","이거 하루면 다 풀것 같다." 등등 경솔한 말들을 내뱉었다.(물론, 이건 농담 삼아 하는 소리들이였다^^) 그 순간마다 우리는 그동안 공부했던 많은 시간들에 대한 보람을 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 조금이야기 하자면, 둘다 괜찮은 편이었다. 8마일은 미국의 한 백인 랩퍼가 흑인 랩퍼들 사이에서 자신의 명예를 높이는 내용인데, 크게 가슴에 던지는 것은 없고, 그저 힘들게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그런 모습에서 절대 굴복이나 좌절은 없고, 인내와 참고 견디는 그런 모습을 통해서 지쳐 있는 현대인들이 인내와 용기에 대한 메세지를 전하는 것 같다.

상하이 나이츠도 재밌었다. 만국민이 알다시피 성룡 영화는 거의 다 재밌는 영화이다. 역시 상하이 나이츠도 마찬가지다. 성룡의 액션을 오랜만에 실감나가 맛볼 수 있었다. 거의 그랬듯이 성룡의 액션은 비슷한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성룡이라는 인물이 매우 친근한 분위기로서 부담없이 재미를 주는 매우 좋은 배우이기에 그의 영화는 재미가 늘 따르는 것 같다. 내용은 1880년도를 배경으로 하여서 그당시의 풍을 살렸다. 중국의 옥세를 찾아내는 과정을 그린다. 약 2시간정도 되는데, 그 사이동안에 도저히 스크린에서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액션이 풍부하고 볼거리가 많은 편이다. 볼만 한 영화이다.

이젠 시내 나가는 일도 거의 드문 일이 될 것 같다. 오늘이 마지막 시내나들이가 될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고등학교 입학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는 하루를 공부하고 책을 읽는 것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언제나 책을 옆에 끼고 살생각이다.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ㅎㅎ

참, 오늘 집으로 오려고 밀리오레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때마침 유유진쌤을 뵈었다. 정말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수 없었다. 2월28일날 서울로 가시고 3월1일날 출국하시기에 못뵐 줄 알았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 선생님 부디 건강히 다녀오세요~

하늘에 별이 밝다. 내일의 태양은 더욱 불타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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