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199.3) 조회 수 47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비와 나방에 대한 이미지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나비 축제는 있어도 나방 축제는 없다. 나 역시 나방에 대한 감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
왠지 지저분하고, 괴상하고, 징그럽고... 자연스레 더러움이 연상된다.
반면에 나비는... 아름답고, 우아하다. 하늘하늘 자유롭다. 귀엽고 깜찍하다. 말그대로 예쁘다. 순수해 보이기까지 한다.
왜...? 무엇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걸까? 비슷할 것 같으면서도 엄연히 다른 그 둘ㅡ

오로지 빛을 향해하는...
하나의 목표를 쫓아 맹목적으로 달려드는ㅡ 나방!
김진명의 "제 3의 시나리오"에선, 나방이 빛을 찾아 가는 그러한 습성이 스토리전개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피용" 앞부분에서도, 나방이 전등 주변을 맴돌며 유리면에 계속 부딪히며 소리를 내는 모습이 묘사되면서 내용전개의 개연성을 확보한다.

한편 수많은 꽃을 찾아다니는...
꿀을 찾아 아름다움을 찾아~ 쉼 없이 머묾과 떠남을 반복하는ㅡ 나비!
뭐 그건 두 말 할 것도 없지...!

난 무엇에 더 가까울까...?
꿈과 목표, 삶에 대한 가치기준과 삶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자 하는 면에선ㅡ 나방에 가까운 거 같고~
호기심 많은 탓에 궁금하고 해보고픈 것엔 서슴없이 이곳저곳 머리를 들이미는 변덕적인 면에선ㅡ 나비에 가까운 것도 같기도 한데...
음... 잘 생각해보자~ 나는... 나는...??? 그래~ 나방은 나방인데, 나비 같은 나방!!!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뚜렷한 가치가 있고, 그 가치로 투영되는 수많은 대상들을 아울러 쫓는ㅡ
'나비의 탈을 쓴 나방'이라고 할 수 있겠는 걸...? 이게 괜찮은 해석인거 같아~ㅋㅋㅋ
나방에 대한 관념은 그닥 안 좋게 갖고 있으면서, 정작 나 자신을 나방이라고 하는 건, 뭐지...? 자기비하 or 냉정한 자기객관화? 아니면 그러한 관념에 투명한 인식을 갖게 된 건가...? 뭐 그런 것일 수도... 다시 생각해보니 나방도 귀엽게 느껴지는 걸~ 뒤늦은 동족의식!?ㅋ

내가 나비의 탈을 빌려 썼기에, 그래서 사람들이 가까이에서 보지 않곤ㅡ 내가 나방인 줄 모르는 게 아닐까? 어쩌면, 그게 당연한 건지도 모르지...
뭐 아무에게나 진짜 모습을 보여주진 않으니까~ 나의 행동의 동기와 의도를 직접적으로 내비치는 게 아니니까~
나중에 가서야,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탁 까놓고 그 결과를 내보일 때ㅡ 비로소 '아~ 그래서 네가 그랬었구나!'하게끔 하는... 그런 놈이니까~

만약 당신이 아끼는 이가ㅡ 나방 같은 영혼이라면,
섣불리 그의 삶을 평가하려 들지 마라! 그건 무의미한 짓이다.
그는 여전히 문제를 풀고 있고, 시험 종료 벨은 아직 울리지 않았다.
다 끝난 후, 그때 가서 채점해도 늦지 않는다. 일단은 아무 말 말고 지켜보라!
어쨌든 아무튼 어떻게든 그는 지금 빛을 향해 가고 있다. 그게 바로ㅡ 그의 진짜 모습이다.
부디 그의 생이 다하기 전까진ㅡ 믿음을 갖고 끝까지 기다려주라!
그게 진정 그를 위하는 것이다. 그에게 필요한 건, 오직 '사랑'과 '믿음'뿐이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ㅋ
그런데 어쩌면, 나방이 아닌 모든 이들에게도 적용되는 희망사항일지도ㅎ


# 생각 中...

'절벽사이에 놓인 외나무다리' 와 '지상 50 Cm 위에 놓인 외나무다리' 이 둘의 본질엔 차이가 없음에도, 우리가 느끼는 공포는 왜 다른 걸까? 절벽사이에 놓인 외나무다리를 고작 50 Cm 밖에 안 되는 높이 에 있는 거라고 속여ㅡ 눈을 감기고 줄만 잡고 건너게 하면, 과연 건널 수 있을까?

시작과 청각과 같은 환경적 요인을 통제하지 않고도, 그런 공포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심리적 테크닉이 존재할까? 있다면 그 매커니즘이 궁금하다...! 그 기술은 분명 우리 삶을 엄습하는 수많은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용기'를 가질 수 있다. 대충은 알겠는데, 느낌이 오긴 오는데... 아직 조금 희미하다. 더 생각해봐야겠다^^

?

  1. No Image notice

    호건이가 그렇게 말했었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있는 사람이고, 내가 아끼는 사람은 그 꿈을 향해가는 사람이고,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끝끝내 그 꿈을 이룬 사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와 닮은 꿈을 꾸는 사람이다. 나는 뜨거운 태양이고 꿈은 작은 씨앗이다. 꿈은 저절로 크지도 스...
    Date2003.02.05 CategoryMy Dear Views602987
    read more
  2. No Image

    남을 배려함이란...?

    이제 좀 안정을 찾고, 주변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차츰 계획과 아이디어 정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군복무 중 틈틈히 상념들과 아이디어를 정리했던 다이어리를 뒤적이다. 09년 2월 6일자 메모가 눈에 띄었다. 아마 운행갔다가 잠깐 짬이 난 사이에 급...
    Date2009.07.20 CategoryInterpersonal Views4135
    Read More
  3. No Image

    셔가, 나... 감동...!

    나 지금... 감동한 거... 알아...? 야... 이거... 후... 어쩌지 이제 너에게 진 빚... 그리고 앞으로 지게 될 빚... 어쩌지... 이렇게까지 도와줄 거라고는 미처 생각치 못 했는데... 민석아 정말 고맙다. 진심으로... 부디 네 학업에 전혀 조금도 지장이 없는 선에서 도...
    Date2009.07.14 CategoryFriends Views4457
    Read More
  4. No Image

    나는 나비인가 나방인가...?

    나비와 나방에 대한 이미지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나비 축제는 있어도 나방 축제는 없다. 나 역시 나방에 대한 감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 왠지 지저분하고, 괴상하고, 징그럽고... 자연스레 더러움이 연상된다. 반면에 나비는... 아름답고, 우아하다. 하늘하늘 자유...
    Date2009.06.28 CategoryEgo Views4717
    Read More
  5. No Image

    Dear, My Sister...

    우리 은정이~ 요새 많이 힘든가 보구나...? 오빠가 전화 자주 안 해서 서운했니...?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너의 지친 목소리... 세상에 대한ㅡ 가족에 대한ㅡ 더욱이 네 자신에 대한ㅡ 지나치게 염세적인 한마디 한마디... 오빠도 덩달아 힘이 다 빠지더구나... 네게 ...
    Date2009.06.09 CategorySister Views5370
    Read More
  6. No Image

    언제부턴가... 싫어졌다.

    언제부턴가 난... 이별 노래가 듣기 싫어졌다. 실패에 관한 이야기가 듣기 싫어졌다. 한 숨 쉬며, 늘어놓는 패자의 핑계가 듣기 싫어졌다. 누군가를 깎아내리며, 터져 나오는 비웃음소리가 듣기 싫어졌다. 다른 이의 생각을 가차 없이 무시하며, 화살처럼 쏘아대는 비난...
    Date2009.06.09 CategoryLife Views4764
    Read More
  7. No Image

    백회장, 내가 뒤늦게... 깨달았네~!

    일전에 자네가 내게 했던 말... "그러니까 서호건! 지금 네가 그러는 게 시간낭비라고 생각해? 그건 아니잖아? 그럼 된 거야~ 괜찮아!" 난 그때ㅡ 자네 말에 동의했고, 덕분에 심적부담을 많이 덜었었지... 하지만 진심으로 이해했던 건 아니었나보네... 오늘 어떤 글을 ...
    Date2009.05.29 CategoryFriends Views4923
    Read More
  8. 백회장과 국밥은...?

    친애하는 백회장에게... 백회장... 오늘 자네 생각이 많이 나서 이렇게 펜을 들었네... 뭐~ 저번 통화 건으로 미안해서 이러는 건 아니고~ (그건 이미 사과했잖아~! 이좌식아!!!) 그냥 순수하게... 자네랑 술잔을 기울이고픈 마음에 그냥... 쓴다... 이렇게ㅡ 잠시... 내...
    Date2009.05.16 CategoryFriends Views5043
    Read More
  9. No Image

    난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음... 많은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역시나 삶에 대한 논거는 지혜라는 이름의 단순한 결론이 아니라 끝없는 질문을 낳는 또 다른 물음의 시작인가보다. 삶에 대한 능동성과 신중함 그리고 적극성과 절제력 이상과 현실 큰 줄기의 줄타기도 힘겹지만은, 그 ...
    Date2009.02.07 CategoryEgo Views4662
    Read More
  10. No Image

    여러가지로... 생각할게 많다.

    우연히 인트라넷을 둘러보다가... 로봇 관련 자료들을 한뭉태기 읽었다. 정말... 난 로봇을 해야만 하나보다. 군대 있는 동안에... 무슨 글이나 영상을 보면서 소름이 돋는 일은 없었는데... 카이스트에서 만든 휴보에 대한 이력과, 향후 2020년까지의 세계 각국의 로봇 ...
    Date2009.01.18 CategoryStudy Views4007
    Read More
  11. No Image

    무엇이 날 살게 만드는가...?

    훔... 하루... 그리고 또 하루... 정말 이 세상의 모든 유리를 깨버릴 듯한 침묵이 내 마음 속을 휘젓고 있다... 정말... 말로 표현 못하는... 내가 지난 6개월 정도 생각해온... 물론 그 전에도 그런 사고와 관찰은 있어왔지만, 체계가 없었고, 정리를 안했고, 지나쳐버...
    Date2007.05.15 CategoryLife Views4032
    Read More
  12. No Image

    인간 vs. 인간 4편

    내가 생각하는 노골적인 '인간의 이기심'이 맞는다면, 그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행하는 행동들이 모두 '가식'이고 '위선'이 되는 것이다. 나는 제대로 알고 '진심'을 행하고 싶다. 만약 정말 인간이 자신의 '효용'과 '가치차이'라는 무의식적인 잣대로 인간관계형성...
    Date2007.03.20 CategoryHuman Views4523
    Read More
  13. No Image

    인간 vs. 인간 3편 (2차 수정)

    인간 vs. 인간 3편 ‘친구’라는 관계를 좀 더 원초적으로 생각해보자. 원시이후엔 타 혈육 간의 밀접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혈육처럼 신뢰할 수 있고 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원했을 법하고... 우린 대개 그런 관계를 ‘친구’라고 칭한다. 왜 '친구'라는 개념이 필요했...
    Date2007.03.20 CategoryHuman Views353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