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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자네가 내게 했던 말...
"그러니까 서호건! 지금 네가 그러는 게 시간낭비라고 생각해? 그건 아니잖아? 그럼 된 거야~ 괜찮아!"
난 그때ㅡ 자네 말에 동의했고, 덕분에 심적부담을 많이 덜었었지...
하지만 진심으로 이해했던 건 아니었나보네... 오늘 어떤 글을 읽으며 새삼... 자네의 그 말 속에 깊은 뜻을 느꼈거든...

그저 소소한 글이었는데, 한번 들어보겠나?

매일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아버지가 있었다네...
주말에도 시간이 아까워서 쉬지 않고, 자기개발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그에게
어느 토요일 아침 아들이 같이 놀아달라고 하도 때를 써서, 어쩔 수 없이 와이프 손에 이끌려 공원에 가서 놀았다네...
그날 각자의 일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더군.

- 아버지의 일기 -
오늘은 아들이 너무 떼쓰는 바람에, 공부와 나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남들보다 더욱 앞서는 길은 점점 멀어질 뿐이다. 참으로 무료한 하루였다. 오늘 하루 정말 후회된다.

- 아들의 일기 -
오늘은 내생의 최고의 날이었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아빠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공원에 가서 달리기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너무너무 행복했다.
아빠는 역시 나를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나도 사랑하는 아빠를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아빠 사랑해요~

자네도... 내가 느낀 뭔가가 느껴지나...?
물론 자네가 진정 이걸 의도해서 내게 말했을 거라고 생각하기엔, 자네의 통찰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네만...
뭐~ 그걸 의도했든 안했든 간에, 어쨌든 자네가 했던 말이니까~ 고맙네!!!

음... 여전히 아직까지도 내게 조금 버거운 가치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중용'이란 거네...

지나치면 아니한 만 못하고,
동시에 미치지 않으면 또 닿을 수도 없는 게 아니겠는가...?

그거 참~
어려운 거 같네...

오늘도... 이렇게 '중용'을 생각하며, 삶을 반추해보고 있자니...
과연 '중용'을 '추구하는 것'과 '추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중용'은 또 어떻게 봐야할지 의문스러워지는구먼...
이렇게 또 현실과 이상을 넘나드는 의식의 경계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 체 방황하게 되는군...
이것 역시 시간낭비라고는 생각지 않네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 모르겠는 이 불편한 감정... 왠지 모를 이 죄스러움을 어찌 해소해야 할는지...

그건 그렇고, 내 말년 휴가 나가는 날이 7월6일로 하루 앞당겨졌네... 참고로 7월 6일~ 7월 7일은 부산에 있을 수도 있네...
자네는 언제 나올텐가??? 14년산 SCOTCH Blue가 우릴 기다리고 있잖나~?

알콜을 섭취 못 한지... 7개월째...
나... 진짜 좀 취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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