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
2007.03.20 23:06

인간 vs. 인간 4편

(*.104.74.37) 조회 수 45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가 생각하는 노골적인 '인간의 이기심'이 맞는다면, 그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행하는 행동들이 모두 '가식'이고 '위선'이 되는 것이다. 나는 제대로 알고 '진심'을 행하고 싶다.

만약 정말 인간이 자신의 '효용'과 '가치차이'라는 무의식적인 잣대로 인간관계형성을 관리한다면, 누군가에게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행하는 일이라면서 '진심어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나 행동을 했다. 나는 그와 전혀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순수하게 인간 대 인간으로 친분을 갖고 있다. 따위의 의식이 '허위의식' '거짓'이 되는 것이다.

내 논리가 맞는다고 가정한다면, 그럴 때 진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나는 어려서 항상 슬픈 분위기에서 웃는 사람이 부러웠다. 그런데 내가 노인들을 찾아가 어께를 주물러드릴 때 노인 분들께서 웃는 모습을 보며 내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 기분이 좋아서 노인을 찾아가 어께를 주무른다.(즉, 자신의 노동이 효용가치보다 노인의 웃음이 주는 감정적 효용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어께를 주무른다.)

다른 친구들은 내가 말하면 항상 말도 안 된다고 하는데, 그 친구만큼은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것 같아서... 그 친구와의 우정을 잃고 싶지 않다.(그 친구 존재가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즉, 나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태도를 지닌 그 친구가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좀 더 솔직해졌을 때... 진짜 그렇기 때문에... 결국 나 뿐 만아니라 모든 인간이 본질적으로 그런 메커니즘에 의해서 인간관계를 형성한다면, 좀 더 나 스스로의 만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상대의 만족까지 높여서 Win-Win의 인간관계를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자기가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가까이 하고자 하는 것이고... 때에 따라서 그 사람이 자신을 일시적으로나 지속적으로 필요로 하다는 것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느꼈을 때 둘의 관계는 가까워 질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관계에서 둘 중 한 쪽이 더 지속적으로 상대를 필요로 한다면, 상대가 나에게서 충족할 수 있는 결핍성을 나는 풍부하게 갖추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할 것이며, 그것 말고도 상대가 자신의 다른 면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특성을 갖추면 갖출수록 상대는 자신과의 친분을 져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그것은 상대를 위해서 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이다.

아~ 생각이 막힌다... 살짝 엉킨 거 같은데... 어딘가 모순이 있는 것 같은데...

한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길게 서술하다보니... 뒤죽박죽이다...

지금 내 머리에 스쳐가는 생각은, 인류가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에서...

결국 인간과 자연(지구) 의 관계 역시 순수한 생명체관계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종의 이기적 특성에 따른 관계로 파악되는... 한없이 이용하기만 하려했더니 자연은 우리를 거부하기 시작하고, 이제야 인간은 자연의 필요성을 재인식하고 호의를 베풀려고 노력하는 모습... 간략히 거론한 거지만 머릿속엔 좀 더 구체적으로 연관관계가 스쳐간다.

일찍이 성빈이와는 이 문제를 놓고 계속 토론을 해오고 있었는데,

그저께 성빈이와 2시간정도 이성간의 관계와 친구 문제, 부모, 이상형에 대한 생각, 인간 행동의 근원,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가?, 우리가 무엇을 좋아할 땐 왜 좋아하는가?, 의식이 먼저인가 감정이 먼저인가? 등의 여러 문제를 토론하며... 녹음해 두었다.

그 내용도 정리해야겠다.

내가 지금까지 배워온 자연법칙과 요새 배우는 새로운 자연의 과학적 특성들 역시...

인간이 지닌 특성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해가고 있다.

날이 갈수록 생각과 예시가 많아지고... 더불어 시간은 부족해지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 참으로 써야할 내용이 많은데...

정말 이러다가 책 한권 쓰는 거 아닐 런지 모르겠다.

철학과 교수나... 사회심리학 교수나... 자연과학자... 들은 내 생각을 어떻게 볼까...?

평범한 사람들도 다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사는 건가??? 나만 나 혼자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하면서 스스로 오해하고 있는 건가?

< 인간 vs. 인간 5편에 이어서... >

?

  1. No Image notice

    호건이가 그렇게 말했었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꿈이 있는 사람이고, 내가 아끼는 사람은 그 꿈을 향해가는 사람이고,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끝끝내 그 꿈을 이룬 사람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와 닮은 꿈을 꾸는 사람이다. 나는 뜨거운 태양이고 꿈은 작은 씨앗이다. 꿈은 저절로 크지도 스...
    Date2003.02.05 CategoryMy Dear Views602989
    read more
  2. No Image

    남을 배려함이란...?

    이제 좀 안정을 찾고, 주변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차츰 계획과 아이디어 정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군복무 중 틈틈히 상념들과 아이디어를 정리했던 다이어리를 뒤적이다. 09년 2월 6일자 메모가 눈에 띄었다. 아마 운행갔다가 잠깐 짬이 난 사이에 급...
    Date2009.07.20 CategoryInterpersonal Views4135
    Read More
  3. No Image

    셔가, 나... 감동...!

    나 지금... 감동한 거... 알아...? 야... 이거... 후... 어쩌지 이제 너에게 진 빚... 그리고 앞으로 지게 될 빚... 어쩌지... 이렇게까지 도와줄 거라고는 미처 생각치 못 했는데... 민석아 정말 고맙다. 진심으로... 부디 네 학업에 전혀 조금도 지장이 없는 선에서 도...
    Date2009.07.14 CategoryFriends Views4457
    Read More
  4. No Image

    나는 나비인가 나방인가...?

    나비와 나방에 대한 이미지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나비 축제는 있어도 나방 축제는 없다. 나 역시 나방에 대한 감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 왠지 지저분하고, 괴상하고, 징그럽고... 자연스레 더러움이 연상된다. 반면에 나비는... 아름답고, 우아하다. 하늘하늘 자유...
    Date2009.06.28 CategoryEgo Views4717
    Read More
  5. No Image

    Dear, My Sister...

    우리 은정이~ 요새 많이 힘든가 보구나...? 오빠가 전화 자주 안 해서 서운했니...?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너의 지친 목소리... 세상에 대한ㅡ 가족에 대한ㅡ 더욱이 네 자신에 대한ㅡ 지나치게 염세적인 한마디 한마디... 오빠도 덩달아 힘이 다 빠지더구나... 네게 ...
    Date2009.06.09 CategorySister Views5370
    Read More
  6. No Image

    언제부턴가... 싫어졌다.

    언제부턴가 난... 이별 노래가 듣기 싫어졌다. 실패에 관한 이야기가 듣기 싫어졌다. 한 숨 쉬며, 늘어놓는 패자의 핑계가 듣기 싫어졌다. 누군가를 깎아내리며, 터져 나오는 비웃음소리가 듣기 싫어졌다. 다른 이의 생각을 가차 없이 무시하며, 화살처럼 쏘아대는 비난...
    Date2009.06.09 CategoryLife Views4764
    Read More
  7. No Image

    백회장, 내가 뒤늦게... 깨달았네~!

    일전에 자네가 내게 했던 말... "그러니까 서호건! 지금 네가 그러는 게 시간낭비라고 생각해? 그건 아니잖아? 그럼 된 거야~ 괜찮아!" 난 그때ㅡ 자네 말에 동의했고, 덕분에 심적부담을 많이 덜었었지... 하지만 진심으로 이해했던 건 아니었나보네... 오늘 어떤 글을 ...
    Date2009.05.29 CategoryFriends Views4923
    Read More
  8. 백회장과 국밥은...?

    친애하는 백회장에게... 백회장... 오늘 자네 생각이 많이 나서 이렇게 펜을 들었네... 뭐~ 저번 통화 건으로 미안해서 이러는 건 아니고~ (그건 이미 사과했잖아~! 이좌식아!!!) 그냥 순수하게... 자네랑 술잔을 기울이고픈 마음에 그냥... 쓴다... 이렇게ㅡ 잠시... 내...
    Date2009.05.16 CategoryFriends Views5043
    Read More
  9. No Image

    난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음... 많은 상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역시나 삶에 대한 논거는 지혜라는 이름의 단순한 결론이 아니라 끝없는 질문을 낳는 또 다른 물음의 시작인가보다. 삶에 대한 능동성과 신중함 그리고 적극성과 절제력 이상과 현실 큰 줄기의 줄타기도 힘겹지만은, 그 ...
    Date2009.02.07 CategoryEgo Views4662
    Read More
  10. No Image

    여러가지로... 생각할게 많다.

    우연히 인트라넷을 둘러보다가... 로봇 관련 자료들을 한뭉태기 읽었다. 정말... 난 로봇을 해야만 하나보다. 군대 있는 동안에... 무슨 글이나 영상을 보면서 소름이 돋는 일은 없었는데... 카이스트에서 만든 휴보에 대한 이력과, 향후 2020년까지의 세계 각국의 로봇 ...
    Date2009.01.18 CategoryStudy Views4007
    Read More
  11. No Image

    무엇이 날 살게 만드는가...?

    훔... 하루... 그리고 또 하루... 정말 이 세상의 모든 유리를 깨버릴 듯한 침묵이 내 마음 속을 휘젓고 있다... 정말... 말로 표현 못하는... 내가 지난 6개월 정도 생각해온... 물론 그 전에도 그런 사고와 관찰은 있어왔지만, 체계가 없었고, 정리를 안했고, 지나쳐버...
    Date2007.05.15 CategoryLife Views4032
    Read More
  12. No Image

    인간 vs. 인간 4편

    내가 생각하는 노골적인 '인간의 이기심'이 맞는다면, 그걸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행하는 행동들이 모두 '가식'이고 '위선'이 되는 것이다. 나는 제대로 알고 '진심'을 행하고 싶다. 만약 정말 인간이 자신의 '효용'과 '가치차이'라는 무의식적인 잣대로 인간관계형성...
    Date2007.03.20 CategoryHuman Views4523
    Read More
  13. No Image

    인간 vs. 인간 3편 (2차 수정)

    인간 vs. 인간 3편 ‘친구’라는 관계를 좀 더 원초적으로 생각해보자. 원시이후엔 타 혈육 간의 밀접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혈육처럼 신뢰할 수 있고 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원했을 법하고... 우린 대개 그런 관계를 ‘친구’라고 칭한다. 왜 '친구'라는 개념이 필요했...
    Date2007.03.20 CategoryHuman Views353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