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반가운 손님을 접대할 때, 이왕하는거라면 후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기준에 의해서,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이 나를 벗삼아 찾아오거든...
내가 그를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훗날 그 때 조금만 더 잘해줄 걸 하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후하게 대접해 줘야한다.
왜 그럴까... 음... 그 사람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해서 그렇다.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바라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가 누군가를 믿고 아낌없는 온정을 베풀 수 있다는 인간적 풍요로움을 지니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베풀면서 채워지는 그 무언가 알 수 없는 만족감...
누군가 나에게 이런 물음을 했었지...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는 사람이 있냐고?"
나는... 쉽사리 답하지 못했다. 그게 내 솔직한 태도였다. 아마도 그는 내가 "당신"이라고 대답하길 바랐던 거 같다.
그 점에 대해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난 내가 형식적으로 대해야 할 사람이 아닌 사람에겐 가식적인 말로 상대를 띄워주고 싶지 않다.
그런 입 바른 말은 나 스스로가 듣기 싫어한다. 그런데 내 입으로 그것도 내가 사심없이 대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말을 결코 건낼 수 없다.
오늘 후배들이 찾아왔다.
내 비록...
재벌 2세도 아니고 해서,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후하게 베풀지는 못했다. 물론 나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 다른 사람들도 후배들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서 못 해주는 건 마찬가지겠지...
그러나 나는 나의 베품을 나 스스로가 계산하려는 내 스스로의 두뇌회전을 멈추려했고... 잠시 생각했다. 내가 그걸 계산해야하는가...?
그럴 필요 없는데 말이지... 그건 옳지 않은 태도지, 왜냐 이들은 내가 계산적으로 대할 사람들이 아니니까...
사람은 믿음과 사랑... 정... 그런거로 통하는게 있는 법이다.
물론 어쩌면 이런 나의 마음도 짝사랑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후회하지 않도록 후배들을 아껴주고 사랑해줄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하는게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상의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