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personal
2006.06.16 02:51

인연이란 참 기묘해...

(*.104.76.100) 조회 수 469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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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오랜만에 내 삶이 소설같다는 생각을 해본것 같다..
오늘.. 아니지 이제 새벽 2시니까... 어제 ㅋㅋㅋ 아~ 방금전에 「상실의 시대」를 다 읽었다. ㅋㅋㅋ 여전히 기숙사는 시끌하다...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어도 열심히 응원한다 ㅋㅋ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나원~ ㅋㅋ
뭔 소리를 하는거야~?
왜 소설 같은지 이야기 해야할꺼 아니야 ㅋㅋ

음, 그제는 오카리나 연습을 못했었어서, 오늘은 기영코 한다고 줄넘기와 오카리나와... PDA를 들고 기숙사 앞 강 옆 놀이터로 갔다.
가서 어느정도 기초 음은 다 되니까...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를 PDA로 들으면서 박자를 맞춰가면서 연습하고 있었다.

한참 클라이막스를 연습하고 있는데...

내 왼쪽에서 처음 보는 분이 나를 빤히 지켜보고 계셨다 ㅋㅋㅋ 동시에 내 눈 앞 60M 앞에서는 족구하는 아저씨들이 공이 선을 밟았네 안 밟았네 심각하게 싸우고 계신것 같았다.
난 '속 좁은 아저씨 들이시네...'생각하며 연습을 하는데...

옆에서 나를 빤히 바라보시는 분이 가실 생각을 안하셔서.. 내가 살짝 고개를 돌려 얼굴을 봤다... 아주머니셨다.
"오카리나 연습하세요?"라고 물어보셨고...

"예, 혼자 그냥 하는거예요..."라고 하면서... 뭐 어디꺼냐... 등등을 물어보시다가...

자기도 오카리나를 배운다면서 내 옆에 앉으시더니만...
몇곡 불러도 괜찮겠냐고 하셔서, 기꺼이 듣고 싶다고 했는데...

가방에서는 오카리나가 4~5개 정도 종류별로 있었다. AF로 연주를 하시는데... 놀랐다.

마장동에 사시구 나이는 50을 넘으셨다고 하시는데...

악보도 안보시고 몇곡을 연달아 연주하시는데... 기가 막혔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음... 교재와 오카리나를 하나 줄 수 있으니까, 자신에게 배우고 싶으면 담주부터 시간 날때 마다 도와 주겠다고 하셨다.

나는 저야 감사하죠 하고 연락처를 교환했다.

오카리나 뿐만 아니라, 하모니카, 민화도 배운다고 하셨다.

나이 50이 넘으셨는데... 인터넷으로 '숲속의 소리'라는 오카리나 동호회를 인터넷팀장인가를 맡고 계신다고 하셨고...
낮에는 일도 하신다고 하시구...
자식들은 이미 아들이 26살, 딸이 28살이라고 하셨다...

놀라웠다.

그 나이에... 무언가를 그것도 3가지를 배운다는게... 그리고 1년 가량 연습한 오카리나 실력이 그정도라는 사실이...
뭐 자식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데, 자식들은 별로 오카리나에 흥미가 없어한다고 하시면서... 뭐 연주하는건 자기만족을 위한 거라고 하셨다.

하여튼... 참 정말 기묘한 인연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벤자민 프랭크린의 말이던가?

하여튼 무료로 나를 강습해주실 오카리나 선생님을 만나뵙게 되어서 너무 기분 좋다. 교재에다가 오카리나까지 주신다는데... 나 이거 참 부담되는 구만ㅋㅋㅋ

하여튼 이번 방학 때 오카리나는 완벽하게 끈내버리자! 그래서 가을에 엠티가서 부르자!!! ㅎㅎㅎ

오늘 마지막 교양시험을... 그럭저럭 치르고... 방학을 맞이했다.

낼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생각이다.

음... 책을 읽으면 이러다가 날 새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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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건 2006.06.16 03:09 (*.104.76.100)
    이 사나이는 이 사나이 나름의 지옥을 안고 살았던 것이다.
    -> 모두가 그런것 같다.

    도대체 나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 것일까?
    -> 20살... 내가 고민하는 있는 문제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라도 하려는 듯

    나는 대학 교육이란 전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아직 나는 결론 내릴 정도는 아니지만 살짝 회의감이 든건 사실이다.

    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없다, 그저 실망하는 것이 싫을 뿐이다.
    -> 정말 딱! 이거야!!!

    어차피 테스트를 한다면 제일 커다란 그릇 속에서 테스트해 보고 싶다, 그거지. 말하자면 국가 말일세. 이 거창한 관료기구 속에서 어디까지 자기가 올라갈 수 있느냐, 어디까지 자신의 힘을 낼 수 있느냐. 그런걸 시험해 보고 싶다, 그거야. ...... 이를 태면 무사무욕(無私無欲)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아니라, 해야할 일을 하는게 신사야.

    부자들의 최대 이점... 돈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 돈이 없는 사람이 "돈 없다"라고 하면 정말 비참해지고, 이쁜 여자가 "오늘 나 얼굴이 지저분해서 외출하고 싶지 않아"하는 것과 같다. 못생긴 여자가 그런 소릴하면 웃음거리만 될 뿐이지.

    요리를 만들면 그 만드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구요.
    -> 정말 그래??? 그럼 주방장들은 항상 배부르겠네 ㅋㅋ

    남이 좋아하지 않아도 별로 상관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

    무엇에 든지 속박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하지만 그건 내 탓만은 아니예요. 그야 나도 야속한 데가 있긴. 그거 인정해요. 하지만, 가령 그 분들 -아버지와 어머니-이 좀 더 날 사랑해 주었다면, 나도 더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더욱 더 슬픈 기분이 들게 된다는지 하는...
    -> 난 울고 싶어졌다. 내가 느끼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거든... 난 가끔 이렇게 될까봐 걱정했거든...

    '충분하지 않다'와 '아주 부족하다'의 중간정도예요. 난 늘 굶주려 있었어요. 난,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사랑을 듬뿍 받아보고 싶었어요. 인제 됐어요. 배가 터질 것 같아요. 한 번이면 돼요, 단 한번이면. 하지만 그들은 단 한 번도 내게 그런걸 주어 본 적이 없었어요. ...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했어요. 나에 대해 일년 내내 백퍼센트 생각하고 사랑해줄 사람을 찾아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 난 굉장이 완벽한 것을 원하고 있거든요.

    누군가에겐가 편지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예요. 누구에게 자신 생각을 전하고자 책상 앞에 앉아서 펜을 들고, 이렇게 글을 슬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입니다.

    우리들은 호가실히 자신의 삐뚤어짐에 순응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 삐뚤어짐이 불러일으키는 현실적인 아픔이나 고통을 적절하게 자기 속에 자리 잡게 할 수 없어서... 또 그러한 것에서 멀리 떨어지기 위해 이곳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대개의 일은 자기 혼자서 처리해 버리는 사람이었어요. 누구에게 의논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따로 특벼히 프라이드가 높아서가 아니예요. 그저 그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그랬던거 같아요. 아마 그리고 부모들도 거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난 언니에게 자주 자주 상담했고, 언니는 언니대로 매우 친절하게 많은 걸 내게 가르쳐 주었지만 자기는 누구에게도 의논을 안했어요. 혼자서 처리했죠. 화내는 일도 없고, 기분 나빠하는 일도 없었어요.
    -> 왜 나 자신이 떠오르지...??

    현실의 세계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여러가지를 강요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모두들 자신이 무엇인가 알지 못하고 있는 걸 남들이 알아챌까봐 잔뜩 두려워하면서 지내고 있다구요.
    -> 이게 현실의 가면놀이라는 것이야...

    불공평한 사회란 역으로 생각하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의미하지

    노력이란, 주체적이고 목적적이다.

    자기를 동장하지 말아. 자신을 동정하는 것은 비열한 인간이나 하는 짓이다.
    -> G. I. Jane이라는 영화에서도 그랬지... 자신을 동정하는 동물은 본적이 없다고... 동정이란게 뭐야???

    ------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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