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주고자 노력하는 하루하루,
그리고 재차 무너지는 하루하루,
그러나 분명 나는 조금씩 일신우일신하고 있다.
여러 도전 중에,
슈퍼당질제한을 시도해온 지 언 한 달 반
그동안 정말 많은 유혹 속에서도 이것 하나는 잘 지켜왔고,
기대했던 것 이상의 효과를 느꼈다. 덕분에 건강도 매우 좋아졌다.
그리고 책을 자주 만지고 가까이 하기로 마음먹고는
늘 책이 내 주변에 놓여있고, 어딜가나 내 몸에 붙어 있다.
몇 가지 더 다듬고픈 것들도 있었고, 더 시도하고픈 것들도 있었다.
아직까진 뜻대로 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여전히 나는 그것들을 원하고 있고,
좋은 습관들이 몸에 배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버리고 싶은 습관들 또한 몸에서 멀찍이 떨어뜨리기 위해서, 더 분발하겠다.
이번주부터의 목표는 일상을 따뜻하게 보내는 것이다.
일상을 따뜻하게 보낸다는 의미는 소소한 것들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그것들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그것들을 대함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의 삶을 절제하자는 것이다.
그 일상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청소, 요리, 정리정돈, 빨래, 인테리어, 생필품 관리 등등...
주로 주부들이 신경쓰는 일들에 해당하는 집안 일들이다.
물론, 집에 배우자가 있거나 어머니가 계신다면 신경 쓸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몫은 고스란히 내가 챙겨야할 일이 된다.
그러한 사소한 일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금새 집안 꼴은 엉망이 되고,
나는 뜨거운 일상을 밖에서 보내고 엉망진창인 집을 맞이하게 되는 꼴이다.
무엇을 위해 우린 밖에서 깔끔떨며 멋지게 열심히 살고,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편안한 집은 엉망진창이 되어도 대충대충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이야 말로, 진짜 위선이고 가식일 것이다.
좋은 분위기의 집을 가꾸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동일한 수양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쉽고 만만한 일도 아니거니와 순수하게 본인 스스로의 신독에 해당하는 일이다.
그래서 30대가 되기 전에, 그것을 몸에 체화시키고자 한다.
혼자 있을 때, 더욱 자연스럽고 더욱 맑은 삶.
그런 삶이 가능해진다면, 나의 30대는 20대 때보다
훨씬 다채롭고 풍요로운 일상을 따뜻하게 일궈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지난 20대는 내면보다는 외적으로 많은 활동과 도약을 지향했었기에,
늘 내면적 외로움과 공허함이 수시로 나를 압도했다고 본다.
30대엔 내면의 풍요가 곧 외부의 풍파를 이겨낼 뿌리 깊은 나무가 될 근간이라 믿는다.
그럴수록 마치 태풍의 눈처럼,
삶은 굉장히 다변적이고 치열하고 분주하고 비열하고 더럽고 치사하고 힘겨워도,
나의 내면과 일상과 집은 늘 평온하고 차분하고 정제되어 있다면,
나는 바람에 휩쓸리지 않고 그 속에서 맑은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 해보자!!! 차근차근~!
새벽 영어공부, 저녁 운동, 밤 글쓰기를 제대로 습관화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