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삼스레 다시 느낀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간사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하면 힘든 줄도 시간가는 줄도 정말 식음을 전폐하고 매진하기도 한다.
반면, 싫어하는 걸 하면 눈꼽만큼도 그저 마냥 손해보는 거 같고 귀찮고 성가시다.
좋은 건 아무리 힘들고 비싸도 가지고 싶지만,
싫은 건 아무리 쉽고 싸도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게 좋아했던 것들이 그리고 좋아보이는 것들이
싫어지는 일 또한 일어난다는 점이 중요하다.
본래 좋고 나쁜 것은 없음에도
내가 인지하고 있는 생각과
그것을 대하는 감정이 곧 호불호를 낳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과 감정이 바뀌면
좋았던 게 싫어지고
혹은 싫었던 게 또 좋아지는 것은 현상일 뿐이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그런 생각과 감정을 내가 유도하면,
좋고 싫음 또한 내가 더욱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곧 일체유심조라는 것이겠지...
무언가를 깨침은 분명 보고 듣고 읽어서 아는 것과는 다름을
보다 확실히 느끼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