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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입학한지 1주일이 지났다. 처음 시작은 언제나 긴장되고 힘들고 걱정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나는 중학교 3년동안 쌓아온 자신감과 인내, 용기를 바탕으로 정면으로 승부수를 걸고 주어진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일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다.

물론, 7일간이면 얼마 되지도 않은 기간이지만, 나는 그 기간동안 반 친구들 모두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우선 입학 당일이야기 부터 해보겠다.
입학날은 그저그랬다. 그냥 허리를 반드시펴고, 고개를 들고 선생님에게서 시선을 놓지 않았다. 얼굴의 인상도 부드럽게 폈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부터 수업중의 오리엔테이션이 이루어졌다. 내가 가장 놀란것은 과목당 선생님이 약 2~3명이라는 것이다. 성함도 제대로 못외우고, 각 과목별 수업진행방식을 듣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난 선생님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며, 시선을 선생님께 집중했다. 그러면, 언제나 선생님들께서는 오리엔테이션이 끝날무렵 나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물으셨고, 나는 자신있게 "광산중에서 왔습니다." 하며 대답했다. 선생님들께서는 그렇게멀리서 왔다며, 놀라셨고 질문에 대한 많은 내 답변을 들으시며 칭찬을 해주셨다. 내 이미지는 그렇게 친구들에게 굳어갔다. 정말 영리한 놈이군, 무서운 놈이야, 딱딱하다 등등...

또, 임시반장을 고르는데, 우리반에서 중학교 3학년때 반장했던 학생 우선 손들어보라고 하셔서 들었는데, 아마도 반 학생중에 몇몇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대도 내가 임시반장이 되고, 몇일동안 반장역할도 열심히 하고, 수업중에 선생님들의 모든 질문에 아는대로 무조건 대답을 했다. 설령 틀려도 말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프랑스의 수도는 어디죠? 나는 "런던"이라고 대답했다. 참 웃기는 일 아닌가? 영국의 수도가 런던이고, 프랑스의 수도는 파리인데 말이다. 그래도 난 그냥 실수했네, 라고 말했다. 부끄러워 하지도 않았다. 내가 그런 기초지식도 모른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알게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모든 생활에 임하다보니, 친구들은 조금씩 나에게 접근했고, 임시반장인 나에게 "반장, 어쩌고 저쩌고"라고 언제나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친구들은 다음주 반장선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에는 나에게 너가 반장도 하고 부반장도 하라고 했었다. 정말 너는 반장감이라고 하는 친구도 있었고, 이제는 내가 수업중에 무슨 대답을 잘하거나 말을 잘하면, 박수도 종종 나왔다. 선생님들도 1학년 교무실로 가면 너가 1-5반 반장이지 하면서 똑똑하다고 칭찬을 하신다. 아직 임시반장인 나이다. 나에게 벌써 친구들은 모두 신뢰를 하고 나의 말을 잘 들어주곤 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내 수업태도 등을 딱딱하다고 여겼는데, 이제는 아닌가 보다. 내 생활을 다 보았으니까... 나는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되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런 여건을 나에게 주신 것에 대해... 나 자신의 노력이 이것을 불러왔다고 믿는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하늘의 아들이기 때문에... 하늘의 아들 서호건 무엇이 나의 앞을 가릴 수 있을까? 하늘에서는 나를 향해 무한한 능력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주었다. 나는 나 자신을 잘 알게 되었다. 무한한 능력의 소유자인 나 서호건을 말이다. 이제는 시작에 불과하다. 진짜게임은 다음주부터이다.

나는 지금까지 위에 적은 내용이 잘란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나의 생활을 자연스럽게 말한것 뿐이다. 물론, 내 일이라고 해서 약간 부풀려진 것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를 아시는 분들은 다 이해하실수 있으실 것이다.

다음주부터는 아침에도 딱 5시에 일어나서 30분정도 독해를 하고, 1시간동안 듣기를 제대로 하련다. 게을러서 잘 안했기 때문에... 이제는 본격적인 게임이니까 재대로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집에는 10시 이후에 가련다. 수업 끝나고 학교 도서실로 가서 공부를 1시간 더 하련다. 그리고 집에 오면 아마 11시 정도? 그러면 숙제도 하고, 기타 관련 문제집좀 풀면서 12시까지 시간을 보내고, 1시까지 책을 읽고 잠을 청하겠다. 그럼 4시간정도 자는 건데, 충분히 이런 노력은 토요일 보상하겠다. 나는 토요일 12시에 집에간다. 3교시이기 때문에, 그날은 공부를 하지 않을것이다. 하루를 일주일 동안의 공부한 노력의 댓가로 소비하겠다. 놀고 싶으면 놀고, 음악을 듣고 싶으면 듣고, 사우나를 가고 싶으면 가고, 시내를 가고 싶으면 가고~ 마음대로 쉴 것이다. 그래야 일주일간의 보상이 이루어져서 다음주의 토요일을 위해 역시 일주일동안 열심히 공부를 할 것이다.

일요일은 다시 공부를 하는데,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래야 다음주에 다시 정상페이스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의 일주일을 조명해보았다. 남들이 보면, 힘들겠다. 무리다. 라는 평가가 있을 수도 있지만, 위에서 말해다시피 나에게 학교는 최적의 조건이 주어졌다. 반 친구들은 나를 잘 따르고 좋아하고, 선생님들께서도 좋게 보시고, 토요일은 댓가로 놀수 있기 때문에~

난 이 조건에 보답을 해야함으로 공부를 통해서 보답하련다. 그리고 부담없이 공부를 즐기겠다. 재밌게 웃으면서 공부하고,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모든 일에 임할 것이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만들기 위해, 시간을 내가 이끌어 가기 위해서!

난 서호건이다. 내안에 서호건이라는 존재가 있다. 이 존재는 하늘의 아들로서 못하는게 없다. 다 잘한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그렇게 믿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그렇기에 실패같은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 있으면 어떤가? 천재는 실패없이 천재가 되었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절대로 좌절이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나는 앞으로 못해도 70년은 살수 있다. 까지것 앞으로 3년 동안 겪는 것은 앞날 70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오늘이 내 생에 마지막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한다!

나 서호건! 정말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다! 아니 되겠다! 꼭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나의 은사님들! 나의 부모님! 나의 친구들 앞에 당당히 서겠다! 그리고 그날을 향해... 항해를 늦추지 않겠다.

많은 이들이여 나의 항해가 부디 멋진항해가 되길 기원해주시길...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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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im 2003.05.09 16:53
    "나에게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소질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그 가능성이 언젠가는 모두 현실이 될 거라고 난 믿는단다." -- 안네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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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꽈반장 2003.05.12 10:47
    나도 반장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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