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건강히 열심히 살고 있다.
준석이가 가끔 내 홈피에 들리나보다, 의무대로 전화가 다오고...
음... 요즘... 난 정말 나 자신에 대한 많은 것들을 알아가고 있다.
열심히 살때는... 바쁘게 세상을 헤쳐갈 때는... 그냥 나를 믿고 달렸었다.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달려들었었다.
그리고 나름의 성과를 얻으며, 나날이 나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키워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것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도 항상 나는 목마르다.
그런 목마름을 가진 체 군생활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내 나름의 능력을 키워가고 경험을 쌓고 있고, 항상 새로운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만족하지 못 한다.
오늘 문득 싸이를 돌아봤는데... 대학교 1학년 때 만났던, 친구들이... 해외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생활하는 모습에...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자들이라서 군대를 안가고 휴학을 하던지 유학을 가던지 해서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는건데...
음...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솟아올랐다. 이미... 오래전부터 해외에서 살기로 마음 먹어서... 지금 단지 한국에 몇년 더 머물고 늦게 나가는게 어떻게 보면 크게 신경쓸거리가 안되는 건 아는데... 그냥... 그들이 해외에서 보고 느낄 수많은 것들을... 생각하면... 나도 그런 환경에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꼈다.
당연히... 그런 환경에 있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 생활하든, 10억을 들고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살든... 그가 배우고 느끼는 것은... 그런 환경에 절대적으로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안다. 단지... 내가 그 자리에 있다면 나는 더 열심히 즐길 수 있을텐데... 하는 막연한 부러움을 느낄 뿐이다.
그래...
나 솔직히 그들이 부럽다.
당연히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 있는 그들이 부러운 건...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그런 자리에 지금 없다고 해서... 내가 그들보다 덜 행복하고 덜 가치있지는 않고 싶다.
그러니까! 그딴거에 주눅들어있지말고... 당당히 어께펴고, 내 길을 향해 두눈 똑바로 뜨고 나가자.
이제 6개월 후면, 나는 다시 자유로운 한마리 새가 된다.
진정... 지금의 목마름이...
진정... 참된 내 자신에 대한 사랑이고 삶에 대한 열정이라면...
그날...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그날...
그들보다 더 높게, 더 힘차게... 날아오르자.
그럼 된거다. 지금 부러워하고 나중에도 지금의 자리에서 크게 달라지는게 없다면... 난 지는거다. 내 자신에게... 그들에게... 세상에게...
나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해보이자.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내가 가진 무기와 약점을 더 분명히 인식해서... 나를 더 강하게 만들자. 나 자신을 진정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자.
군 복무간 내가 한 일을 써보자.
1. Hackers TOEFL Reading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었다. 모르는 어휘를 영영사전으로 찾아서 A4 30장에 정리했다.
2. Grammar in USE Basic 을 다 풀었다.
3. DUO 3.0을 처음부터 끝까지 2번 봤다. 모르는 단어와 그에 관련된 문장을 A4 20장으로 정리해뒀다.
4. 원서로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Dale Carnegie의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5. 각종 책... 소설, 자기경영, 기업경영, 경제학, 자서전, 에세이... 등 최소 30권 이상의 책을 읽고, 중요한 내용들을 문서로 정리해뒀다.
6. Rainism 춤 안무를 다 외웠다.
7. 지금까지 내 삶의 추억과 경험들을 문서로 정리했다.
8. 향후 내 삶의 목표와 계획을 문서로 기록했다.
9. 내가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훗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픈 일들을 기록했다.
10. 새로운 전자제품 및 로봇문화와 엔터테이너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기록해뒀다.
11. 내 감정과 일상을 일기로 꾸준히 기록했다.
12. Hackers TOEFL Writing 과 Listening, 그리고 Grammar in USE Intermediate를 중간 이상 공부했다.
13. 희미하게 복근의 형태가 나올만큼 운동을 해왔고, 몸무게는 62kg으로 낮췄다.
14. 리모컨을 쥐고 TV를 시청한 시간이 1년 반동안 다 합쳐도 24시간이 안된다. 자의적으론 TV를 안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것들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들이고...
내적으로 내가 1년 반동안 쌓아온 것들은 더 많고, 무의식 속에서도 나를 내 꿈을 향해 이끄는 힘이 되고 있다.
호건... 나는...
단 10분도 그냥 흘려보내는 걸... 무심코 넘기지 않았다. 항상...
매 순간이 내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고민했고 노력했다.
부러움...
그건 내 삶의 당당함으로 충분히 감출 수 있는 내 마음의 작은 한 부분일 뿐이다.
오늘도,
내일도,
두 번 다시 살더라도 그렇게 살만큼... 후회없이 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