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밤기차 차고 강릉갔다가... 일출보고, 설악산 다녀오려고 했는데...
기상청 사이트가서, 낼이랑 모레 예상 기상도 보니까... ㅠㅠ 내일 아침에 강수확률 60%에... 오후에 개고, 4/1이 구름 조금 있는 날씨란다...
어쩔 수 없이... 낼 밤기차로 가련다...
같이 갈 사람을 찾았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혼자가는게 더 속 편하고, 잘 된 일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까지... 성빈이랑 같이 갈까 생각했는데... 성빈이도 재정적으로 준비해야할 것도 있고...
몰랐는데, 성비니가 내 홈페이지를 종종 보는 것 같다... 정말 그건 몰랐네...ㅡㅡ;; 아직도 도통 그 인간 모르겠단 말이지... 6개월을 살아도 모르니...ㅋㅋㅋㅋㅋㅋㅋ 같이 매일 살아도... 모르는데, 연애하면 그 사람 어떻게 알아가야 하나...
간혹 성비니가 필요없는 존재가 아닌가 생각되는 때도 있지만... 이 순간엔... 같이 갈 사람으로 성비니를 생각하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에서 내가 감정적 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 (역시나 효용과 가치의 관점에서 해석되어버리는 ㅠㅠ 이런거 없는 순수한 우정어린 '벗'이라고 하면 오죽 좋냐~ ㅋㅋㅋ)
어제 잠자기 전에... 성비이랑... 뭐였더라...
UN에서 각 나라에 투표권 1개씩 주는게 정당한가? (결과는 인구가 많은 나라가 더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인구수에 비례해서 투표권을 줘야 평등한게 아닌가 하는 의문들...)
그럼 우리나라에서 돈 많은 사람에게 투표권을 더 줘야하는가? 뭐~ 이런거...
그리고, 또 하나의 논점이 있었는데... 기억이 안나네... 성비니가 기억하겠지... (나는 내 기억력을 잘 신뢰하지 않는다 ㅋㅋㅋ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만, 진짜로 나는 내 기억력을 잘 믿지 않는다...ㅋ)
낼 여행가려니 괜시리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거 같구... 마음이 벌써부터 붕 뜨네~
방금 씨 인사이트(The Sea Inside,2007)라는 영화 봤는데... 신선하더라... 삶이 권리인가 의무인가...?
자살, 안락사... 왜 허용하면 안되는가...? 법이 종교적 의식을 존중하는게 정당한가...? 권리와 합리성 이상으로 그것을 참고하는게 정당할까?
이런 생각에 빠지면 또 날샌다 ㅋㅋㅋㅋㅋ
얼른 재료 역학 과제 하구... 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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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샤워를 하다가... 스쳐가는 생각이... 있어서 재료역학 공부에 펜을 못 들고, 일기를 이어서 쓴다.
나는 인간이 한계가 없다고 믿어왔다. 노력으로써 극복할 수 있는 존재라고 여겨왔는데...
내가 10년을 내다보는 것이 불필요한 일인가...
한석영교수님께서는 5년만 내다보고 살면 평생 잘 먹고 잘 살다고 하시면서, 10년을 내다보면 남보다 너무 앞서가서 남들이 이해를 못 하니까 괴로울 뿐이라는 말씀을 하셨었다. 물론 그냥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신 소리겠지만...
지금 상황에는 적절한 대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 스스로가 너무 생각을 앞서서 하는게 아닌지... 너무 많은 요소를 고려하려는 무모한 태도를 지닌 것은 아닌지 내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중요한건... 지금 상황에서 5년을 앞서서 생각한다는 것은 지금 세상의 시간의 흐름에서 기준했을 때 이야기이고...
세상이 갈수록 빠른 것을 추구하는 경향을 고려하면... (물론 역반응도 있지만... 대세를 고려했을 때...)
5년뒤에 5년을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1년 뒤를 고려하는 것 만큼의 빠른 변화가 일어날 시기라는 것이다.
지금은 5년 뒤 예측하는게 세상의 흐름을 인식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시간의 빨라짐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고,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더 먼 미래를 생각해야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될 거라는 예상을 해본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진입하는데 걸린 시간보다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진입한 시간이 짧았고, 중요한건 정보화사회로의 진입시간보다 제 4의 물결로 여겨지는 항공 우주 생명 공학의 진보도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10년 뒤에는 5년을 내다보는 것은 커녕 10년을 내다보는 것 조차도 느린 발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나는 우주생명공학의 어느 한계적인 발전 이후엔 창조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앨빈 토플러라는 사회학자가 그랬던가?
3개의 물결이 있었다고...
농경사회 -> 산업사회 - > 지식정보화사회
그리고 4의 물결을 우주산업과 생명학의 결합에서 온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제 5의 물결이라고나 할까? 아니... 그것보다는 '인간의 한계'라고 이야기 하련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내 예측 중 하나이고, 단순한 상상에 불과하지만... 분명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10년~20년 뒤... 너무 단기간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만, 분명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닥칠 것 같다.
세상의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빠르다. 그 중심에는 소위 '천재'라고 불리우는 보통 인간 이상의 고등한 '뇌'를 지닌 생명체가 있다.
내가 제 5의 물결로 예상하는 인간의 한계의 근거는...
우주, 생명 공학의 학문을 이해하는데... 인간은 한계를 지닐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지금에서만 봐도, 대학원을 졸업하더라도... 지금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현상들을 이해하기 까지 몇년이 걸린다. 하루아침에 이해하고 응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다. 어디까지나 지금 이뤄지는 단계까지만은 정형화 되어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을 생각하고 예상하려면 기반지식을 충분히 섭렵해야만 가능한 것이다.
산업사회의 구조와 지식이 쌓이는 구조, 그리고 연구와 개발의 구조를 생각해보면, 반드시 영감과 발상은 기초를 수반한다.
그런데, 지금은 30~40년 교육을 통해서 이해가 되는 정도의 지식 수준일 수 있지만, 앞으로는 100년을 공부해도 이해하기 여러울 정도로 정보와 지식 구조가 방대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갈수록 우린 배울게 많아진다. 지금도... 수업 중에
"누가 수학이란걸 만들어서 이 고생이야! 모르고 살아도 되는거 아니냐?"는 식의 하소연을 교수나 학생이나 스스럼없이 농담삼아 하곤 한다.
그런데, 지금 연구되고 개발되는 지식은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양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은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면 수용할 만한 입장이라지만... 갈수록 그양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문제는 지금의 평균수명으론 그 지식을 이해하고 더 발전 시키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정말 평범한 수재가 50년 넘게 공부해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을 만큼의 지식 구조가 갖춰진다면... 더이상의 연구는 사실상 한계를 지닌다.
만약 정말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이 그 정도의 지식 구조를 갖추기 전에 개발된다면, 의미있는 거지만... 그렇지 않다면...
만약 수명연장의 비밀을 지금의 인간 두뇌수준으로 100년 이상의 공부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라면... 보통의 인간들로는 결코 알아낼 수 없다.
그런데, 여기에 희망은 인간 중엔 '천재'라 불리우는 고등생명체가 있다는 것이다.
소설같은 발상일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현실로 닥칠 지도 모르는 시대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천재만 인간적인 취급을 받는 사회... 진정으로 열등과 우등의 계급이 나뉘는 사회...
천재들은 우리가 몇년을 걸쳐야 이해할 문제를 몇분 만에 이해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곤 한다.
식 하나를 보고 그것과 관련된 식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예측할 수 있는...
보통의 인간이 지닌 한계를 뛰어넘는 '뇌'를 가진 사람만이 인류 지식에 발전을 일으킬 수 있게 될 듯 싶다.
정말 보통의 인간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세상이 된다면, 인류를 영재를 우선시하고, 천재를 찾기 위한 것에 모든 초점 맞출 것이다. 모든 부모들은 자식이 '천재'이길 바라고, '천재'로 키우는 양육법과 유전 특성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거기에도 '천재'가 이바지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천재의 한계가 인류의 한계를 만든다고 볼 수 있을 듯 싶다.
내가 영감님 소리 들을 때 쯤이면... 정말... 그런 세상이 오지 않을까...? 좀더 구체적으로 쓰고 싶은데...
진짜 이제 재료역학 해야겠다... 담에 시간되면 소설 시나리오처럼 꾸며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