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ghtful
2009.09.05 07:58

술이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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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jpg

진지한 대화...!
솔직한 대화...!
감동적이었다.

내가 그렇게 매력적인가?
생긴 건 그닥 호감형은 아닌 거 같은데,
말과 행동이 좀 유쾌한 편인가...?

내가 생각했을 때 대단하고 할만한 건 아직 단 하나도 한 게 없는데,
단지 보고 듣고 읽고 쓰고... 오로지 배우겠다는 일념 하나로ㅡ
Input만 가득했지 Output이라고 할 만한 게 없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죄송한 마음 뿐인데...
 
지난 2주간 보여진 내 모습은 그저 이미 몸에 배여있는 자연스런 습관들일 뿐이었다.
살갑고 친절하게 다가섰던 것도 그저 배우는 입장으로써 갖춰야할 최소한의 예의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것들만으로도 내게 끌리셨단다.
처음부터 호감이 가기도 했었지만, 지켜볼수록 좋은 느낌을 받으셨단다.
오히려 나 때문에 자극을 받아 더 분발하게 되셨단다.
그리곤 내가 존경스럽다는 말씀까지 하셨다.
그 분께 그런 말까지 듣게 될 줄이야...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버무려질 수 있는,
나이와 직급을 초월하는 광범위한 나의 자기력! 이런 게 바로 호거니즘!?ㅋ
잘은 모르겠는데, 내게 일단 빠지면 결코 거부할 수 없는 나름의 매력이 있나보다~
뭐 타고난 게 이런데ㅡ 난들 어쩌겠어? 그게 세상의 이치인 걸ㅋㅋㅋ ^^
(이 몹쓸 근.자.감. - 근거 없는 자신감ㅋ)
 
암튼 내가 소주를 2병 넘도록 마셔도 멀쩡했다는 게 새삼 놀라웠다.
제대 후 그 정도까지 마셔본 적은 없었으니까...
역시 몸이 좋아지니까ㅋㅋㅋ

But, 앞으로도 지금처럼ㅡ
항상 술은 때와 사람을 가려서 마시자!
이렇게 기분 좋은 사람과
이렇게 기분 좋을때 마셔야ㅡ
진짜 술이 술다울 수 있는 거니까!
 
그 자리에선 말씀을 못 드렸습니다만,
당신의 삶에 당신의 사랑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참 많은 면에서 저와 비슷한 시작들을 하셨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정말 여러가지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어리고 부족한 저를 항상 신경써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중한 이야기들 저를 믿고 들려주신 만큼ㅡ
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아이구, 얼른 출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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