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2004.06.27 18:06

버스 안에서, 동...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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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동...동...동...
                                                   서호건

버스가 내 몸을 실었다

한 발짝 흔들림도 없는 내 발
이내 몸은 정처 없이 흐르고,

머리까지 흔들어버리는
무거움 차가운 진동
동...동...동...

발만 보이는 고개 숙인, 내 눈동자엔
피곤케 흔들리는 것만이 비친다
다른 무엇도 볼 수가,
그것 뿐인가보다.

내 마음, 바라는 곳에
내리고 싶다. 그곳을 보고싶다.

아랑곳하지 않은, 바퀴의 구름이
힘겨운 내 입놀림
기영코 무미(無味)하게 하누나...

가고픈 곳으로, 동...동...동...
고독한 심장의 구름뿐,
갈 수 없는 버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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