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08년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 와있다.
상병 5개월 차
그 동안 부대를 5번 옮겼다.
31사단 신병교육대대 -> 제2수송교육단 -> 70사단 정비대대 -> 70사단 헌병대 -> 39사단 정비근무대
아마 39사단을 끝으로 남은 7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게 되리라 생각된다.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러가지를 배우고 느꼈다.
사회에서는 아마도 못 느꼈을 경험들임은 분명한것 같다. 밖에 있었다면 나 스스로가 그런 환경을 거부하고 바꾸거나 변화를 즉각 수행했을테니까.
하지만, 변화는 도피의 적극적인 방법이라는 점에서 아직도 씁쓸하다. 변화를 추구한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을 그렇지 않은 환경에 적용시키려 할 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성향이다. 더욱이 그러한 방향성에 대한 뚜렷한 주관이 있는 자에겐 즉각적인 불만이 생기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욕구와 도발의 충동을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군이라는 조직은 그런 변화를 내 개인적으로 국한시켜야 하는 환경적 특성이 있다.
군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존중해야하기 때문이다. 그 안에 소속된 군인이기 때문에, 분명 그러한 정신을 받들고 따를 의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깨달음을 얻게 되는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어쨋든, 새로운 환경에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적응해서...
제대하는 그 순간까지 나의 열정을 워밍업하고, 나 스스로를 강하게 만드는 일에 몰입할 생각이다.
긴 이야기는...
훗날을... 기약하며...
호건, 오늘 하루도 안전운행.!.
Smile*^o^*